간단히 말하자면 1부에 비해 많이 딸립니다.
2부는 으엑...수준이고 3부는 음... 수준.
가장 큰 문제 아닌 문제라고 한다면. 페미니즘 요소를 대거 넣어서 책이 엄청 부자연스럽게 사상적이 되어버렸다는 겁니다.
1부에서는 진취적인 여성상과 여성을 증오하는 남자를 넣었지만. 후자의 경우는 미친 살인마이기에 납득이 가고. 전자의 경우는 책 전체에 활력을 더해주는 요소이죠.
그런데 2부부터는 여성을 증오하는 꼰대 남자들이라는 키워드가 꼰대 언론과 결합되어 엄청난 발암을 일으키는데. 문제는 그것으로 얻는게 없고 그냥 책 전체가 루즈해집니다. 여혐 비판이 책 전체에 깔려 있어요. 그 와중에 매력있는 여주는 아주 얌전하게 변해서 2부 후반까지 지루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여주가 동성애를 가지는 씬을 넣고. 이후 그걸로 언론과 꼰대들이 동성애혐오로 여론몰이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꼰대의 사악함과 무지함 부각으로밖에 안 보이는 형편없는 장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2부 후반에서 여주가 제대로 활약한다는 건데. 문제는 그것도 메리 수가 약간 보이려 한다는 거죠.
3부는 2부에서 이어지는데. 첩보기관 비판이 더 추가됩니다. 그나마 2부보다는 낫긴 합니다만. 스케일이 얼척없이 커지고. 루즈한 건 여전합니다. 주인공들을 쫒는 첩보기관이 주인공 파티에 털리는게 메인이어서. 긴장감 부분에서는 댄 브라운이 차라리 더 나아보여요. 그 와중에 겁나 필요없는 여혐 스토커는 덤이고 말이죠.
마지막에는 여자 주인공과 그녀의 여자 변호사가 여혐 남자 검사와 여혐 남자 증인을 상쾌하게 개발살내는데. 그냥 책 내용 전체에 여혐 반대!!! 라고 새겨진 듯 하더군요.
결론. 나쁘진 않은데. 그놈의 페미니즘 때문에 책 전체가 구려졌어요. 여자는 절대선이며 남자는 몇몇 좋은 인간도 있지만 상당수가 여혐 쓰레기다
이게 뭔 전제조건인 듯 하니. 진짜로 말이죠. 2.3부 통틀어 악역 및 개객기는 전부 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