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웹연재로 보고 있는데 , 1부가 하급무사 2부가 중급무사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듣자니 상급무사도 나올 예정이라는데
어떻게 될진 모르겠군요
작가분이 건강상의 이유로 1년 넘개 휴재중이라....
![](http://www.typemoon.net/cheditor5/icons/em/em29.gif)
어쨌든 좌백작가의 글 답게 기본 이상은 되는 준수한 무협물입니다.
주인공은 부잣집 자식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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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 있어 글을 못배웁니다. 그래서 집안의 천덕꾸러기가 되고 , 결국 안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살인을 저질러
집안에서 의절당해 쫒겨 납니다. 일단 마지막이라고 아버지가 힘을 써서 신분세탁을 해주긴 했지만 집도 절도 없는 떠돌이가
되어 폭력배집단의 말단으로 들어가 연명하게 되지요. ![](http://www.typemoon.net/cheditor5/icons/em/em6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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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하급무사 끝무렵엔 자기 밑으로 몇명정도의 수하를 거느린 폭력조직의 말단 보스? 정도의 지위를 얻긴 하지만 거기까지
올려가는 것도 여러차레 죽을 고비를 넘긴 덕택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읽으실 분들을 위해 적지 않겠습니다. ![](http://www.typemoon.net/cheditor5/icons/em/em3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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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통 4권이나 되는 무협소설의 주인공이면 4권말에는 아예 스토리가 종결되거나 - 90년대엔 4권짜리 무협소설도 많았죠.
적어도 어느정도 고수소리 듣는 위치에는 올라가는데 이건 완전 지나가던 일반인 A 수준의 무술 밖에 못익히고 있고 , 신분역시
간단히 설명하자면, 중원에는 소림사나 무당파등 유력정파들이 소속된 백도 문파와 불법적인 일들로 먹고사는 흑도문파들이 있습니다.
작중 흑도는 중원 전체로 봐서 36개 정도의 유력방파들이 군웅할거하는 상태인데 그중의 하나인 회서방 - 회색 쥐들의 방회 - 에서
하부조직인 순의당에서 다시 당주 밑에 1급무사 정도의 위치입니다. 그나마 주인공이라고 보정 받아서 얼마전 양아치 에서
4권만에 그정도 위치 까지 온거죠. 이래적 출세랄까?
이쯤 보다보니 내가 무협소설을 읽는 건지, 중세 배경의 조폭물을 읽는 건지 잘 분간이 안갈 지경입니다. ![](http://www.typemoon.net/cheditor5/icons/em/em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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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협에서 흑도는 대놓고 현실의 조폭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리얼? 하게 보여주는 건 처음이네요.
더욱 특이한 건 난독증이라는 소재를 잘 살린 겁니다.
대부분의 무협에서 주인공은 하나를 들으면 10이상을 깨닫는 천재 수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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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글을 못 읽어서 고생하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재능없는 걸로 작중 초반 내내 까이는 영웅문의 곽정 조차도 글은 잘 읽어서
여러 비급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난독증 주인공이 나와 버리니 기존의 무협 클리세 - 비급을 통해 강해진다! 라는게 완전 봉쇄됩니다.
2부격인 중급 무사에선 어떻게든 비급 비스무리한 것도 얻고 , 조력자들을 통해 어느정도 해석을 해가면서 진행중인데....![](http://www.typemoon.net/cheditor5/icons/em/em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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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사단이 터집니다. 비급의 내용은 비밀이라 비급이라고 하는 거고 , 특히 주인공 일당이 얻게 된 비급은 안그래도 그거 때문에
주변에 무수한 인물들이 죽어가나는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그래서 난독증 주인공과 10살 짜리 기집애가 어떻게 그 비급을 해석하겠습니까?
글아는 사람한테 한글자씩 물어보면서 배워나가는데 , 여지껏 무공비급을 접해서 초스피드로 익혀서 고수가 되는 이야기에 익숙한
사람이 보기엔 갑갑증 걸려 죽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그런 시행착오의 과정이 꽤나 실감나면서도 묵직한 전개를 가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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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더군요.
결국 비급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 일행은 입막음 ! 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각 캐릭터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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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참 인상적입니다. 사실 이 무사 시리즈는 처음 부터 주인공이 살인 때문에 인생 망치고 흑도로 흘러 들어 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라서 "살인" 이라는 소재에 대해 나름 진지하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현학적인 전개가 아니고
무협소설에서의 "살인" 이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다루는 거지만 그래도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더군요. ![](http://www.typemoon.net/cheditor5/icons/em/em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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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데 어서 작가분이 쾌차해서 뒷이야기를 주욱 볼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