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이렇게 열심히 독서 뒤 글을 썼던 기억도 없다.
독서감상문 대회에나가서 수상한 기억도 없다.
그런데 왜 나는이 글을 적으려고 하는 것일까?
누구에게나 있지않았을까, 선생님을 짝사랑한 경우….
나 역시 고등학생일적 교생선생님을 좋아했고 사귀자고 말했던 그런 대담한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대담함은 사라진것 같지만 말이지만…그런 기억이 언어의 정원을 통해 떠올랐고, 그기억이 싫지만은 않았다. 분명 내 인생의 작은 기쁨이었을테니….
이책은 목차에서 보이듯 한 화, 한 화마다 주인공이 되는 인물이 존재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46분의 장편애니메이션은 타카오와 유키노의시선에서 바라 본 얘기” 라고 한다.
영화에서 벌어지는타카오와 유키노의 일들이 여러 인물의 시선에서 보여지고 그 두 사람에게 일어나는 심경의 변화와 행동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다. 소설은 그렇게 같은 시간을 사는 여러 인물의 일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같은 시간에 끼워져 넣어지고 읽는 순간“아-!” 하는 외마디의 감탄사가 내 입에서 튀어 나왔다.
유키노가 정원에서맥주와 초콜릿을 먹는 것, 유키노가 살아온 삶.
타카오가 만난사람과 가정사, 그리고 그의 형의 삶.
영화에선 나왔으나 볼 수도, 느낄 수 없던 인물의 복잡한 감정.
나는 등장인물에 본인을 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영화를 보거나, 만화책을 읽다가, 소설책을 읽는 순간순간에도……이번 역시 나도 모르게타카오에 나 자신을 투영했던 기억이다.
나는 내가 과연 이 등장인물이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어떻게 행동할까? 그렇게 생각하다 어느새 마치 내가 정말 이 등장인물이 된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가슴 한 구석이 저리곤 한다.
고향으로 돌아간유키노와 구두장인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공부 중인 타카오의 빛의 정원에서의 만남으로 막을 내린다.
그렇게 두 사람이만난 그 정원은 서로 새롭게 나아갈 준비를 하는 장소였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다른 책을 읽어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언어의 정원을 읽으니 문득 이렇게 글을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 적고 보니 저에겐 글솜씨가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