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보는 그림책 6
작은 나라 왕
2013 Parents’ Choice Gold Award 수상
2014년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2014 PEN/Steven Kroll Award for Picture Book Writing 수상
Pen/Steven Kroll Award는 그림책 작가의 독특한 문학 기여를 인정하기 위해 스티븐 크롤을 기려 설립되었습니다.
크롤은 PEN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의 저자위원회 관리 위원과 의장을 역임했으며 어린이를 위한 많은 책을 낸 작가입니다.
그의 100번째이자 마지막 책은 2012년 3월 출판되었습니다.
매년 수여하는 이상은 2012년에 처음 제시되었고, 5,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그림책에서 뛰어난 글을 그려낸 미국 또는 미국에 기반을 둔 작가를 인정합니다.
당선자는 크롤의 미망인, 캐슬린 베켓과 PEN 협의회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 저자위원회에서 선출된 세명의 심사위원에 의해 선정됩니다.
Pen은 작가 협회 같은 단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활동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빠져 있더군요. 혹시 노벨상을 받은 나라들만 있는 협회인가도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우리나라도 작가들이 이런 단체에 적극 가입도 하고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노벨상이 좀더 가까워 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뭐 바램이겠죠.
■ 책 소개
작고 흔하지만 소중하고 고마워!
우리 주변에는 작고 흔하지만, 꼭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요. 이를테면 작은 단추 하나, 동전 한 닢, 시계의 바늘, 콩 씨앗, 종이 클립, 꽃잎 하나 등이 그렇지요. 이것들은 너무 작고 흔해서 자칫 그 소중함을 못 느낄 수 있지요. 하지만 이것들이 빠져 버리는 순간 옷은 흘러내리고, 시계는 멈추고, 꽃은 시든답니다.
이 책은 이런 작고 평범한 것들을 다스리는 작은 나라 왕과 그것마저 빼앗으려는 큰 나라 왕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작은 것들을 다스리며 즐겁게 살던 작은 나라 왕! 새에게 모이를 주고, 벌을 위해 꽃을 심는 작은 나라 왕과 왕비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세요. 우리 곁의 작은 존재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다시금 깨닫게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하찮게 생각했던 작은 것들 하나에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될 거예요!
욕심을 꺾어버린 지혜와 협동의 힘
이 작은 나라 왕과는 달리 큰 나라 왕은 만족할 줄을 몰라요. 나라가 아무리 커도 자꾸만 자꾸만 욕심을 부리지요. 이 세상 모든 것의 왕이 되고 싶어서 다른 나라에 마구 쳐들어가고, 성을 무너뜨렸어요. 마지막으로 작은 나라까지 차지하려 하지만 지혜로운 작은 나라 왕과 작은 나라 백성들, 즉 작은 물건들엔 당할 재간이 없었어요.
작은 나라 왕을 위해 똘똘 뭉친 백성들은 기막힌 방법으로 큰 나라 왕과 군대를 물리쳐요. 욕심이 지나치면 얼마나 어리석은 결과를 맞게 되는지, 신체적 힘보다 지혜로움이 얼마나 더 강하고 멋진 것인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랍니다. 무엇보다 작고 나약해 보이는 존재들도 다 함께 도우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한 편의 명작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그림
이 재미있는 이야기는, 명작 동화 풍의 그림을 만나 한층 더 아름답고 품격 있게 완성되었어요. 한 편의 명작을 보는 듯 환상적인 그림은 펜과 수채화 기법에 현대적인 그래픽 기술이 가미되어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데이비드 웬젤은 《호빗》과 같은 판타지소설이나 전설들을 뛰어난 상상력으로 세밀하게 연출해서 찬사를 받아왔어요.
무엇보다 이야기 속 그림 곳곳에 작은 것들을 숨겨 두어, 아이들이 글을 읽으면서 숨은그림찾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에요. 찾아야 할 물건들을 책의 면지에서 살펴보고, 본문 그림 속에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동안 아이들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거예요.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작은 것들을 눈여겨보며 소중함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답니다.
■ 줄거리
아주 먼 옛날, 작은 나라 왕이 작은 것들을 다스리며 욕심 없이 살고 있었어요. 욕심 많은 큰 나라 왕은 온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군사들을 모아 다른 나라들을 쳐들어가서 모두 차지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마지막 한 곳 작은 나라 왕이 남아 있었지요. 마지막 작은 나라까지 차지하려고 군사들을 이끌고 쳐들어갔어요. 그런데 작고 약한 줄만 알았던 작은 나라 왕과 백성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 맞섰습니다. 과연 작은 나라 왕은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다시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요?
지은이: 빌 렙
그린이: 데이비드 웬젤
옮긴이: 김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