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아라 슈퍼보드' 1기 02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날아라 슈퍼보드' 첫 방영일은 1990년 08월 21입니다. (한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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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장수 저팔계」
저팔계 :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급들 : "호호호호호호. 멋져~"
저팔계 : "아, 좋다! 자, 술 한잔 더."
벌컥벌컥.
여급들 : "어머? 호호호호호호."
여급들 : "팔계 대왕님, 한잔 더 드시어요~"
저팔계 : "좋지 좋아!"
저팔계 : "오늘따라 왜 이렇게 친절하냐? 하하하하하."
콸콸콸콸
저팔계가 점점 술기운에 몽롱해집니다.
벌컥벌컥.
술에 절어버리는 저팔계.
여급들 : "어머, 팔계 대왕님. 그 정도에 쓰러지시다니요? 어서 일어나시어요~"
저팔계 : "드르렁 쿨쿨~"
서둘러 빠져나가는 여급들.
이때 마을 자경단이 들이닥칩니다.
철컥.
저팔계 : "난 인내심이 너무너무 강한 돼지지만은 이건 도저히 못 참겠다!"
느닷없이 술통을 던지자
술통을 뒤집어쓴 자경단 하나가 마구 총을 쏴대기 시작합니다.
저팔계 : "아이고! 돼지 살려!! 팔계 살려!!!"
마을 자경단 : "불이 꺼졌다! 보이지 않아! 암튼 쏴!"
마을 자경단 : "에잇!"
주점을 박살 내버립니다.
마을 자경단 : "아하하하하하하하. 해냈다! 출발!"
마을 자경단 : "우리가 저팔계를 해치웠어! 으하하하하!"
여급들 : "오호호호호호."
마을 자경단 : "이제 기름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게 됐다."
여급들 : "그동안 우리를 얼마나 못살게 굴었는지 몰라."
마을 자경단 : "우리 어머니는 그 돼지가 기름을 주지 않아 따뜻한 밥 한 그릇 못 잡수고 돌아가셨어.
어머니! 그 나쁜 돼지를 제 손으로..."
마을 자경단 : "어?"
여급들 : "어머나! 세상에..."
마을 자경단 : "아이고, 살아있었다니;;;"
저팔계 : "탓타타 탓타!"
쿠아아앙!!!
마을 자경단, 여급들 : "끄아아아아아아악!!!"
저팔계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을 사람 : "아니 이게 뭡니까? 3000돈을 냈으니까 두 되는 주셔야죠."
저팔계 : "어허! 이거 안 보여? 이거!"
마을 사람 : "기름값을 하루아침에 두 배로 올리는 경우가 어딨어요?"
저팔계 : "당신들이 내 목숨 노리는 값에 비하면 싼 거 아니셔?"
저팔계 : "내 목숨을 한 번 노릴 때마다 기름값은 두 배로 오르는 걸 모르셔?"
마을 사람 : "아, 알았어요;;;"
저팔계 : "알았으면은 빨리 없어지셔!"
저팔계 : "아이고~ 촌장 나으리 아니십니까?"
촌장 : "..."
저팔계 : "아니 근데 얼굴 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고개를 돌려버리는 촌장.
저팔계 : "죽어야 할 팔계가 살아있으니 기분 좋을 리 없겠죠.
내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촌장 : "기름을..."
저팔계 : "없~어!"
촌장 : "아, 없다니? 이렇게 많은데..."
저팔계 : "없다면 없는 줄 아셔!
어젯밤 같은 짓을 또 한다면은 이 마음 착한 저팔계도 참기 어려우니 각오하셔!"
촌장 : "아, 그러지 말고 기름을..."
저팔계 : "(발로 냅다 후려갈기며) 에잉, 나가요!!!!!
나를 죽이려 할 땐 언제고!"
홍수강(촌장의 딸) : "아버지!!! 아버지..."
저팔계 : "미스 홍!!!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저팔계 : "미스 홍의 아버지... 그러니까 그... 내 장인이 되실 분인 줄도 모르고;"
저팔계 : "(뻔뻔스럽게) 아이고~ 어느 무지막지한 녀석이 노인을 이렇게 만들었지? 세상에 참!"
홍수강 : "이거 놔요!"
저팔계 : "(홍수강을 잠깐 노려보더니) 이... 이 서방님한테 그러면 못써요!!"
촌장 : "수강아... 춥지?"
홍수강 : "전 괜찮지만 아빠가... 콜록콜록."
촌장 : "아이고 저, 저, 저런;;; 뭐 땔 것 좀 없니?"
홍수강 : "의자랑 침대까지도 땔감으로 다 써버렸어요."
(1990년 버전 더롱다크)
촌장 : "에잉; 그 나쁜 돼지가 강제로 기름을 손아귀에 넣는 바람에... 으이그, 원수가 따로 없어."
??? : "(벌컥 창문을 열며) 기름을 드릴까요???"
촌장, 홍수강 : "???"
촌장 : "누구요?"
저팔계 : "따님과 결혼을 허락하신다면은 이걸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저팔계 : "저같이 뭔가 있어 보이는 사나이를 사위로 삼으면 좋을 텐데 왜 싫어하시는 거죠?"
촌장 : "네가 뭔 줄 아느냐!"
저팔계 : "돼지."
촌장 : "그럼 내 딸은!"
저팔계 : "사람?"
촌장 : "(버럭 소리 지르며) 그런데 어떻게 혼인을 해!!!"
저팔계 : "남녀가 사랑하는데 그런 것이 뭐가 문제셔?"
촌장 : "아이고!"
저팔계 : "나 같은 사윗감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또각또각.
촌장 : "아니, 저, 누구요;;;"
현상금 사냥꾼 : "바람결에 이것이 내게 날아왔소."
현상금 사냥꾼 : "나는 현상금을 쫓아다니는 사람이오."
촌장 : "그 돼지는 보통 돼지가 아니오."
현상금 사냥꾼 : "5만 돈이라는 현상금으로 그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지만"
현상금 사냥꾼 : "에잇!"
현상금 사냥꾼 : "이야앗!"
드럼통을 잘게 잘라버리는 현상금 사냥꾼.
마을 사람들은 그의 실력에 놀라워합니다.
현상금 사냥꾼 : "하하하하하."
촌장 : "이럴 수가..."
현상금 사냥꾼 :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환호하는 마을 사람들.
촌장 : "(악에 받쳐서) 가시오! 어서 가서 포악한 돼지를 이곳에서 쫓아내 주시오!"
저팔계 VS 현상금 사냥꾼
현상금 사냥꾼 : "이야아아아아앗!!!"
땡그렁...
홍수강, 촌장 : "!!!!!"
현상금 사냥꾼 : "어, 어서 도망치시오... 내가 졌소."
저팔계 : "영감! 빨리 이리 나오셔!"
홍수강 : "아버지! 빨리요!"
저팔계 : "거기서!"
저팔계 : "서!!! 사랑하는 여인의 아버지지만, 이번만은 절대로 용서 못 해!"
촌장 : "수강아, 저 돼지를 이길 수 있는 실력자를 꼭 데리고 올테니 참고 기다려라."
저팔계 : "서!!!"
저팔계 : "서!!!"
저팔계 : "아이고;;;"
우당탕탕!
저 멀리 달아나는 촌장.
저팔계 : "또 기름값을 두 배로 올린다! 기름 한 되에 6000돈!
이제 미스 홍 아버지의 허락은 필요 없다!
사흘 후에 결혼식을 올릴 테니 알아서 하셔!"
사오정 : "야 이 도둑아!!! 내 날틀 돌려줘!!!"
삼장법사 : "오공아, 사오정 입 좀 다물게 못 하겠느냐!"
사오정 : "(쩌렁쩌렁) 내 날틀 돌려줘!!!!!"
삼장법사 : "나는 차를 타고 가니 너는 그까짓 거 줘 버리도록 해라!"
미스터 손(손오공) : "(묵묵부답)"
깡!
삼장법사 : "(돌을 던지며) 내 말 안 들리느냐!"
미스터 손 : "에엥?"
삼장법사 :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엉?"
손오공 : "아, 잠깐만요."
뽁!
사오정 : "(버럭버럭) 내 날틀 돌려줘!!!!!!!!!!"
미스터 손 : "(귀가 따가워서)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사오정 : "내 날틀 돌려ㅈ..."
사오정 : "에엥?"
냅다 차에서 뛰어내려 달리는 사오정.
삼장법사 : "어? 간다! 간다! 간다!"
미스터 손 : "떠들어 봤자 소용없을 거 같으니까 가는가 봐요."
미스터 손 : "아; 아? 그게 아닌데?"
촌장 : "팔... 팔... 팔..."
미스터 손 : "팔을 다치셨어요?"
촌장 : "팔계..."
사오정 : "바보야!!! 이런 사막에 누워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 뭐 있겠냐! 물이지, 물!"
삼장법사 : "오공아, 이쪽 그늘로 모셔와야지!"
미스터 손 : "자, 자."
사오정 : '이때다...'
살금살금.
사오정 : "제발 날지 마라~"
사오정 : "이얏! 잡았다! 내 날틀~"
촌장 : "그래서 이 나이에 젊은 사람들이나 타는 행글라이더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삼장법사 : "세상에 그런 나쁜 돼지가 있다니!"
미스터 손 : "그럼 다른 데로 이사하시면 될 텐데 왜 거기서 사시죠?"
촌장 : "말도 말아요.
이사는커녕 마을을 벗어날 수도 없어요."
사오정 : "날아라, 어서! 어서!!
아니, 어떻게 된 거야? 에잉?"
촌장 :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삼장법사 : "아니, 그런 몸으로 어떻게..."
촌장 : "사흘 안에 실력자를 찾아서 그 돼지를 몰아내지 못하면 내 딸이 돼지 색시가 돼야 하니 어떡하든..."
미스터 손 : "저희와 같이 마을로 가시죠? 그 돼지는 제가 맡겠습니다."
촌장 : "엥? 맡다니?"
미스터 손 : "하긴 제 실력을 모르시니까요. 자, 자, 대장님. 얘기 좀 해주세요."
삼장법사 : "나도 모르겠어."
사오정 : "엥? 배터리가 다 닳았나? 아니면 고장인가?"
촌장 : "물 잘 마셨습니다. 아이고... 실력자는 어느 하늘 아래 있을고..."
미스터 손 : "그 마을이 저쪽이랬죠?"
삼장법사 : "그래 지도에도 나와 있구나."
삼장법사 : "거기서 우리는 저팔계라는 돼지를 만나게 돼 있단다."
사오정 : "???"
갑자기 멈춰서는 차.
미스터 손 : "아니, 왜 그래요?"
삼장법사 : "기름이 떨어진 것 같다."
삼장법사 : "이거 야단났다. 예비기름도 없는데 말이다."
미스터 손 : "제가 구해올게요!"
사오정 : "내 날틀을 타고 어디 가는 거야!!!"
사오정 : "가버렸어!!! 으아앙 ㅠㅠ"
삼장법사 : "금방 돌아온다니까."
사오정 : "에? 절 사랑한다고요?"
미스터 손 : "아, 저기 있다!"
미스터 손 : "누구 없어요?"
미스터 손 : "주인이 없으면 맘대로 가져가란 뜻으로 알겠어."
미스터 손 : "읏차, 읏차."
??? : "손들어!!!"
미스터 손 : "?!"
저팔계 : "쥐방울만 한 꼬마 녀석이 남의 기름을 훔쳐?"
미스터 손 : "아~ 네가 팔계구나?"
저팔계 : "네가 팔계구나? 너 혼 좀 나볼래? 어?"
냅다 뺨따귀를 후려갈기는 저팔계.
미스터 손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저팔계 : "오?!"
저팔계는 연속으로 싸대기를 후려갈겨 봅니다.
찰싹찰싹.
저팔계 : "아니, 그렇게 세게 때렸는데도 비명 한번 안 질러?"
이번엔 핵 꿀밤 연속 강타.
저팔계 : "에잇! 에잇!"
그 사이에 또 다른 미스터 손이 마저 펌프질합니다.
미스터 손 : "읏차, 읏차."
저팔계 : "응?"
저팔계 : "아니 네 녀석은 또 언제?"
미스터 손 : "아까부터 여기 있었다."
저팔계 : "멈추지 않으면 쏜다!"
미스터 손 : "쏴봐. 이렇게 많은 기름이 있는데 쏠 용기가 있으면 쏴보라고."
저팔계 : "그럼 안 쏠 테니까 기름값 내놔."
미스터 손 : "얼마야?"
저팔계 : "10되니까 6만 돈."
미스터 손 : "현금이 없는데 신용카드는 안 돼?"
저팔계 : "우린 가맹점이 아니라서 안 돼."
미스터 손 : "그럼 이런 걸로 주면 안 돼?"
저팔계 : "어? 그, 그, 그, 금?!"
미스터 손 : "잔돈은 생활에 보태쓰라고~"
저팔계 : "고, 고맙다. 또 와라~"
미스터 손 : "잘 있어~"
저팔계 : "잘 가~"
저팔계 : "어!!!"
저팔계 : "아그그. 더, 더, 더러워!!"
저팔계 : "이 원숭이 꼬마, 단단히 각오해!!!"
쿠앙!!!
저팔계 : "이렇게 혼을 내줄 테니까! 으흐흐흐흐."
삼장법사 : "어째 사람 사는 동네가 이 모양이냐?"
미스터 손 : "썰렁한 게 귀신이라도 나올 성싶은데요?"
마을 사람들 : "어? 자동차다!!!"
마을 사람들 : "와! 기름이다! 기름이야! 기름! 기름! 기름이다!"
우당당탕!
삼장법사 : "아니, 기름을 다 빼 가버렸잖아! 이런..."
??? : "흑흑흑..."
홍수강 : "돼지 색시가 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어요."
미용사 : "아이고, 울지 말아. 눈물 때문에 눈화장을 17번이나 했잖아."
미스터 손 : "..."
저팔계 : "(방방 뛰며) 신부는 빨랑 오지 않고 뭘 해? 신혼여행 빨리 가고 싶단 말이야!"
(돼지 흥분제를 먹은 돼지)
저팔계 : "오!"
저팔계 : "미스 홍! 홍! 홍!"
저팔계 : "자, 이것 봐! 결혼행진곡!"
격조 있고 느릿한 결혼행진곡이 연주됩니다.
저팔계 : "이..."
저팔계 : "양반 행진곡 말고 최신 유행곡으로!"
경쾌하고 빠른 유행곡이 연주되자
신부를 데리고 서둘러 행진하는 저팔계.
저팔계 : "주례 선생, 주례사는 간단히 해주셔~"
주례 : "신랑 저팔계 군은 신부 홍수강 양을 사랑하는가?"
저팔계 : "(몸을 비비 꼬며) 아잉, 그걸 어떻게 말해~"
주례 : "대답을 해라!"
저팔계 : "(쑥스러워서) 뭘... 아응..."
주례 :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군?"
저팔계 : "아닙니다! 무지무지하게 사랑합니다."
주례 : "(탁자를 내려치며) 뭘 무지무지하게 해?"
저팔계 : "(있는 데로 비비 꼬며) 사, 사, 사, 사... 모, 못해~"
저팔계 : "저,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겠어요~"
쪽쪽쪽쪽~
홍수강 : "아욱!"
저팔계 : "네, 이만큼 사랑합니다!"
주례 : "좋아, 그럼 신부는 신랑을 사랑하는가?"
홍수강 : "흐흐흑..."
주례 : "그럼 사랑하지 않는가?"
저팔계 : "(협박하며) 이봐, 선생! 남자인 나도 사랑이란 말이 잘 안 나오는데 여자가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와?
대충대충 넘어갑시다."
주례 : "(쿨하게) 알았소! 다음은 주례사."
저팔계 : "빨랑빨랑!"
주례 : "신랑 신부는 파 뿌리 잘 먹고 잘살고
아이는 너무 많이 낳지 말며
부동산 투기하지 말며
술 먹고 밤늦게 들어오지 말 것이며..."
저팔계 : "이것 보셔! 빨랑 끝내셔!"
주례 : "셔, 셔, 셔 하지 말 것이며
화내지 말 것이며
싸우지 말 것이며..."
주례 : "주례사 끝! 신랑 신부 퇴장 음악 시작!"
쿵작쿵작.
저팔계 : "가자! 신혼여행!!!"
미스터 손 : "크크크크."
저팔계 : "으하하하하하."
저팔계 : "다 왔다!!!"
저팔계 : "우후후~ 히히히~ 꿀~ 꿀~ 꿀~"
홍수강 : "흑흑흑."
저팔계 : "울지 말고 세수 좀 할 테니까 기다려요~"
똑똑똑.
홍수강 : "?"
빼꼼.
홍수강 : "으아악!"
미스터 손 : "쉬잇!"
홍수강 : "돼지도 부족해서 이제 원숭이까지... 몰라 난. ㅠㅠ "
저팔계 : "꿀~ 꿀~ 꿀~"
저팔계 : "아무리 봐도 멋있어~"
찰싹!
문질문질.
저팔계 : "천하제일의 미남 저팔계.
이건 신형 향수인가?"
칙칙!
저팔계 : "킁킁."
저팔계 : "으응?"
저팔계 : "으아악! 원숭이 오줌 냄새!!!"
저팔계 : "꿀~ 꿀~ 꿀~"
저팔계 : "오래 기다렸지?"
저팔계 : "아직도 울고 있어?
주먹만 한 다이아 반지 사줄게.
울지 말아요."
느낌이 좀 달라진 홍수강.
홍수강 : "까르륵."
저팔계 : '흐흐흐흐흐. 그저 여자를 달래는 데는 다이아야 최고지.'
저팔계 : "미스 홍, 나 미스 홍 무릎에 눕고 싶다~"
홍수강 : "아이이요..."
저팔계 : "응? 무슨 목소리가 원숭이 소리 같으시네?"
홍수강 : "뭐, 뭐요! 원숭이요?!"
주먹으로 배빵을 날려주는 홍수강.
저팔계 : "아이고;;; 타이슨 보다도 더 강..."
홍수강 : "숙녀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예요!
너무 울었더니 목이 잠겨서 그런 걸 가지고!"
저팔계 : "아; 그러시겠죠. 내가 잘못했어요~"
홍수강의 무릎에 어물쩍 누어보는 저팔계.
저팔계 : "!!!"
저팔계 : "아이고!!!"
홍수강 : "크크크크."
저팔계 : "미스 홍, 장난치지 마~"
저팔계 : "미스 홍, 뽀뽀~ "
저팔계 : "어허이구;;;"
저팔계 : "알았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아이고..."
홍수강 : "어머나 내가 세게 때렸나 봐. 미안해요, 미스터 저."
홍수강 : "고의가 아니었어요. 이해하죠?"
휴지를 마구 쑤셔 넣는 홍수강.
홍수강 : "콧구멍이 커서 휴지도 많이 들어가네?"
마구 골려주는 홍수강.
홍수강은 저팔계가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심장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깜짝 놀라는 저팔계.
홍수강이 심통을 부리자
저팔계는 마지못해 심장을 꺼내 보입니다.
저팔계의 심장을 낚아채고는
야무지게 가지고 놉니다.
저팔계 : "아이고! 내 심장!!!"
저팔계 : "인제 그만 집어 넣어야 돼요;;;"
홍수강 : "아이 싫어요! 더 갖고 놀고 싶어요!"
저팔계 : "대신 농구공 사줄게. 제발 그만 해요, 미스 홍."
저팔계 : "응?"
저팔계 : "아니, 이건 미스 홍이 아니라..."
저팔계 : "에잇!!!"
펑!
홍수강으로 위장한 미스터 손이었습니다.
저팔계 : "심장을 넣고... 이 요사스런 원숭이!!!"
쾅쾅!
저팔계 : "도망가지 말고 덤벼보셔!"
미스터 손 : "아하하하하하!"
저팔계 : "이 천하무적 저팔계한테 혼 좀 나보셔!"
펑펑!
저팔계 : "으아악!!!!!!"
저팔계 : "어이쿠;;; 아악;;;"
저팔계 : "도망가자!!"
저팔계 : "오호호호호호호호."
미스터 손 : "이쯤에서 항복하는 게 어때? 에고, 없어졌다?"
미스터 손 : "대장! 대장! 저팔계를 놓쳤습니다. 분명히 이 근방 어디 숨었는데."
삼장법사 : "사오정이랑 같이 찾아보도록 해라."
미스터 손 : "사오정이요?"
사오정 : "왜 그래? 이 날틀 도둑아!"
미스터 손 : "나하고 저팔계를 찾으러 가자고. 알았어?"
사오정 : "그럼 날틀 내게 줄래?"
미스터 손 : "주는 건 안 되고 한 번 태워줄게."
사오정 : "이 날강도! 내가 내 날틀을 달라는데 자꾸 엉뚱한 소리 자꾸 할래?"
미스터 손 : "이 바보야! 똑바로 듣고 말해! 주는 건 안 되고 한번 태워 준댔잖아!"
사오정 : "그것도 괜찮다. 저팔계는 내가 잡을게."
미스터 손 : "흠, 넌 그쪽을 찾아봐. 난 저쪽을 찾아볼 테니까."
사오정 : "헤헤헤. 한번 타는 게 영원히 타는 거지 뭐.
멀리멀리 도망쳐 버리는 거야~"
삼장법사 :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저팔계 : "손 드셔!"
저팔계 : "비켜요! 이 차는 내가 쓰겠어요."
삼장법사 : "기름이 떨어져서..."
저팔계 : "기름이 떨어졌다고요?"
뿅!
사오정 : "짐 들고 내려!!!"
저팔계 : "네가 지금 날 때렸어!"
저팔계 : "이 생기다 만 녀석이 감히 팔계 대왕의 옥체에 손을 대? "
푸슉!
저팔계 : "오호호호호호! 떡메 한번 맞은 찰떡이다."
딱콩!
저팔계 : "또! 또! 또!"
사오정 : "내 얼굴 제 모양으로 만들어 놔!"
저팔계 : "알았어."
퍽!
사오정 : "끄흑!"
저팔계 : "원숭이가 쫓아올까 봐 신경 쓰여 죽겠는데 별..."
저팔계 : "또 귀찮게 굴면 알지?"
삼장법사 : "오정아!"
사오정 : "에잉!"
사오정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저팔계 : "너! 너!"
사오정 : "열!!!"
펑!
저팔계 : "나도 성깔 있는 돼지다! 각오해라!!!"
사오정 : "이야앗!!!"
저팔계 : "어쭈! 제법 잔재주가 있는데?"
저팔계 : "아아악!!!"
펑!
미스터 손 : "하?"
미스터 손 : "잡았구나!"
사오정 : "약속은 지켜라."
미스터 손 : "물론이지."
삼장법사 : "얼마나 아프겠니. 쯧쯧쯧."
미스터 손 : "자!"
사오정 : "으흐흐흐흐. 날아라, 날틀!
날자마자 삼십육계다~"
사오정 : "헤헤헤헤."
삼장법사 : "우리 일행이 될 아이인데 너무 심하게 다룬 것 같구나."
미스터 손 : "좀 그런 것 같은데요?"
사오정 : "야! 이거 어떻게 좀 해봐라! 응?"
미스터 손 : "날아라, 슈퍼보드!!!"
사오정 : "으아아아아아아!"
사오정 : "감격! 감격! 멀리 도망치자, 날틀아~"
사오정 : "아니, 아니, 이쪽이 아니고 저쪽!!!"
저팔계 : "흑흑흑... 엉엉엉..."
삼장법사 : "팔계야, 이제 정신이 드느냐?
이제 너는 우리랑 길을 떠나야 하느니라."
저팔계 :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망신스러워 더 있을 수도 없으니 가, 가겠어요."
저팔계 : "하지만 시간을 주세요. 기름을 다 처분하고 떠나야 하니까."
삼장법사 :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란다."
저팔계 : "저 기름을 팔아 여행 경비를 마련하고 카드놀이도 하면서 골프도 치고..."
삼장법사 :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못했구나!"
삼장법사 : "자, 이걸로 저 기름 탱크를 없애버려라!"
삼장법사 : "그렇지 않으면 계속 미련이 남아 있어서 안 되겠느니라."
저팔계 : "하지만 저건 제가 수년 동안 고생해서 장만한 건데 어떻게..."
삼장법사 : "이리다오. 내가 직접하겠느니라."
저팔계 : "어; 어;"
삼장법사 : "이걸 어떻게 하는 거지? 어떻게 하는 거냐?"
저팔계 : "저것을 없애면은 이곳 사람들의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되니 제발 참으세요."
삼장법사 : "아... 그 말이 옳은 것 같으니 그냥 두고 가도록 하자."
저팔계 : "고맙습니다."
저팔계 : "저 그럼, 이걸 박아놓고 오겠으니까 잠깐 기다리세요."
저팔계 : "하하하. 팔계가 이젠 완전히 욕심을 버렸구나."
저팔계 : "그깟 욕심 하나 버리는 거 금방이죠. 뭐."
삼장법사 : "봐라, 오공아. 사람은 본시 착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느니라.
세상의 재물을 탐하게 되면 악하게 되느니...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저팔계 : "읏차! 읏차!"
저팔계 : "자! 이제 됐습니다요~"
앞면.
뒷면.
삼장법사 : "자, 어서 떠나자!"
이제부터 삼장법사 일행들은 세상을 악으로 물들이는 요괴들을 봉인하기 위해 긴 긴 여행을 시작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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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990년대에 KBS1TV 전국노래자랑 끝나고 국산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줄 때 실컷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채널도 몇 가지 안 되었는데 일요일 점심 무렵엔 그게 최고였습니다.
ps2.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한 이 애니메이션을 꼭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ps3. 오늘이 공교롭게도 정확히 2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허영만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 애니를 시청하신 많은 분과 이날을 기념하고 싶습니다.
ps4. 내년에 극장판이 나온다고 해서 매우 기대 중입니다.
흥행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ps5. 삼장법사 : "마귀는 겉모습이 흉해서가 아니라 악한 마음 때문에 마귀이니라."
ps6. 오아시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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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봐서 가물했는데 악행도 정도가 지나쳐 사람들 여럿 죽였을 정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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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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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7년이라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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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 작품 이후로 3나 4등 후속작이 여러 작품이 나왔지만 제일 처음에 나왔던 이 때의 포스는 두번다시 못 내는거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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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팔계의 사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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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봐서 가물했는데 악행도 정도가 지나쳐 사람들 여럿 죽였을 정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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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7년이라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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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 화에서 찾습니다. | 17.08.21 1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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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절곤 천계에서 깽판치기전에 용궁에서 훔친거 아닌가요? | 17.08.21 2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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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를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ㅎㅎ | 17.08.22 0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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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팔계의 사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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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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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팔계는 작품마다 불량배였..................(퍽!!!) | 17.08.21 2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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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 작품 이후로 3나 4등 후속작이 여러 작품이 나왔지만 제일 처음에 나왔던 이 때의 포스는 두번다시 못 내는거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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