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바(이것도 왜 다카포라고 하는지 모르겠음.. 일본에서는 그냥 シンエヴァ로 부름)에서 각 캐릭터들의 대사나 묘사를 보면 대충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안노감독은 항상 캐릭터의 이름에 무언가의 의미부여를 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ケンスケ라는 이름에서 "스케" 助け(돕다, 구하다)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 어느 대상을 구하거나 돕는 캐릭터로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1. 14년간 아스카가 계속 켄스케집에서 동거했는가?
-> 나체의 모습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켄스케의 행동이나 아스카의 별도 침대나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스카가 분더에서 내릴 때 지상에서의 거처는 켄스케의 집일 확율은 큼.
2. 14년간 켄스케와 아스카가 관계를 가졌는가?
-> 복선이나 묘사가 전혀 없음. 흔히 커플이나 연애목적의 동거인이라고 한다면, 같은 방 & 같은 침구 등 어찌되었던 한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서 묘사가 되어야 하는데, 아스카가 머무는 침대는 켄스케가 머무는 곳과 다름. 그리고 마지막 전투를 위해 분더에 탑승하기 전 카메라로 마을모습, 신지, 아스카를 촬영하는 켄스케에게 찍지 말라고 하는 아스카에게 "이번만은 찍게 해줘ㅎㅎ"라고 하는 모습이 마치 꼭 사춘기에 사진영상 촬영을 부끄러워하는 딸을 대하는 아빠의 모습과 비슷함.
다시 말하지만, 신에바에서의 묘사는 마치 미사토와 신지의 부양자 - 피부양자 관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3. 왜 굳이 켄스케의 집에서 머무는가?
-> 제레의 시나리오에 의해 3호기 탑승 후 사건이 벌어지고 그 후 아스카는 인간과 사도가 공존하는 몸이 되어버림. 따라서 인간들을 리린이라고 부르며, 되도록 민간인과의 접촉을 스스로 꺼려하고 있음. 실제로 아스카가 별도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위원장(반장)인 호라키 히카리가 있지만, 호라키는 토우지와 결혼하여 극중에는 출산 후 갓난아기도 있는 상황. 여러모로 상황을 보았을 때 민간인들이 밀집해서 사는 村中보다 자연을 조사하고 何でも屋역할을 자처하는 켄스케의 장소가 머물기에 가장 좋지 않았을까?
4. 아스카는 켄스케에게 마음이 있는가?
-> 연애감정이라는 묘사는 없음. 다만 켄스케가 아스카를 지켜주는 보호자의 역할로서 묘사가 됨. 그 근거는 애디셔널 임팩트에서 신지가 주변 캐릭터들과 마무리를 짓는 만남에서 아스카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장면 + 아스카가 어렸을 적 신지를 만났던 적이 있었다는 과거 등이 회상된 후, 부모없는 외로운 어린 꼬마 아스카(예고편 등장하는 소녀)를 갑자기 아스카가 잘때마다 들고자는 인형이 着ぐるみ(인형탈?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음)만큼 커지고 어린 아스카를 쓰다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중에 그 인형이 대가리를 벗으니 그 안에 인물이 어른의 켄스케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아스카가 가지고 있는 인형은 엄마 또는 자신의 보호자, 지켜주는 사람의 상징물임. 즉 켄스케는 그러한 인물이라는 뜻.
5. 신지와의 관계는 끝난 것인가?
-> 뷜레의 네르프와의 최종전투 (야마토작전)에 임하기 전, 아스카는 에바에 탑승하기 전 잠깐 들를 곳이 있다며 마리에게 말하고 다른 곳 (신지가 수용되어있는 방)으로 간다. (이 장면은 예고편에서 하얀 플러그슈트 입고 아스카가 우주공간에서 움직이는 그 장면임) 그 후 신지에게 "너를 좋아했었다. 왜 Q장면에서 화냈는지 알고 있냐?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네", "スッキリした"등 신지에게 마지막으로 몇가지 대화를 하고 떠나는데, 이것은 신지와의 관계의 단절 위한 대화가 아니라 아스카 본인 스스로가 이번 전투가 본인의 마지막(죽음)이 될 것을 이미 알고서 마지막으로 아스카의 본심을 신지에게 내비추고 그에 대한 신지의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이었을 것이라고 보였다.
6. 애디셔널 임팩트 후 신지가 재회하는 EOE의 아스카(성인의 모습)와의 대화
-> 애디셔널 임팩트가 진행되고 신지는 EOE의 마지막 장면, LCL의 바닷가에서 아스카와 다시 재회한다. 이 때 아스카의 몸은 어른으로 성장한 몸으로 보이며, 작화도 다소 달라져 있다는 것을 본사람들은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신지도 아스카에게 "만나서 잘됐다, 이것만큼은 전하고 싶었어. 고마뭐 좋아했다고 말해줘서. 나도 아스카를 좋아했었어"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아스카의 반응은 홍조를 띄고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나온다. 방금 전 글에도 올린 내용이지만, 켄스케와 이어지고 이미 임자 있는 몸이라면 홍조를 띄는 씬은 그 상황에서 매우 어색하다. 따라서 신에바까지 아스카는 켄스케에게 신세를 지고 있었고, 신지에 대한 마음은 계속 있었다고 봐야함.. 특히 극 초반의 第3村에서 보여주는 신지가 멘붕으로 폐허에서 쭈그리고 있을 때 몰래 지켜본 것도 아스카, 때리면서 죽지 못하게 하려고 프로틴바? 먹이는 것도 아스카인 것을 보았을 때, 츤데레적인 신지에 대한 마음은 신에바에도 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음.
7. 임팩트 후 겐도우의 신화용 제물이 된 아스카가 신지에 의해 구출된 후 거처하는 장소가, 왜 다시 켄스케의 장소인가?
-> 극중에서 애디셔널 임팩트 & 신지와 겐도우의 싸움, 신지의 구조의 타이밍은 아직 세상이 리셋되기 전의 신극장판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임. 따라서 3번에서 말했듯이 아스카의 안전과 편안을 고려했을 때 3번이 가장 무난함. 그래서 신지가 아스카에게 좋아했다고 고백한 후 "ケンスケにもよろしく"라고 말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말하는 켄스케에게도 안부인사 부탁해~ 라는 말은, 신지와 같이 동거하는 미사토상에게 안부인사 부탁한다의 뉘앙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7. 아스카는 누구랑 이어지는가?
-> 딱히 그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
마지막 씬의 배경이 되는 宇部新川駅에서 아스카만 홀로 전철역 플랫폼의 의자에 앉아있는 장면이 있다. 그에 반해 레이와 카오루는 서로 마주보며 서있고(커플처럼 보이는 묘사) 신지 또한 건너편 플랫폼에 있는 아스카, 레이, 카오루에 대해서 인식을 하지 못한다. 즉, 최종적으로 아스카는 그냥 아스카로서 극중의 누군가와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여성1이 되는 것이라고 보는게 합당하지 않을까? 물론 그 외 캐릭터들도 다 마찬가지지만..
다른 이야기인데,,개인적으로 지금도 약간의 의문을 품으면서도 근데 또 이해가 될것 같은 마지막 씬이 있는데,
성인이 된 신지와 마리의 관계..
마리 : (전철역 플랫폼 의자에 앉아있는 신지를 뒤에서 껴앉으며 눈을 가린채) 누구~게?
신지 : 음.. 가슴이 큰 좋은 여자?
마리 : 정답~
마리 : (신지의 냄새를 맡으면서) 여전히 좋은 냄새, 어른의 향기인가
신지 : 너야말로 변함없이 귀여워.
마리 : 호오~ 제법 말빨이 좋은데?
분명히 신지와 마리가 이어진 것 같긴한데,,
신지가 안노 히데아키감독 마리가 외부에서 온 안노 모요코 부인이라는 점에서 이어질 것이라는 결말을 진즉에 예상한 사람들이 많긴하지만..
마리의 설정이 애초에 신지의 엄마 유이의 대학 후배인 점을 감안하면.. 이건 뭐...지..;; 이모뻘 아닌가 싶은데.. 하 참 ㅋㅋ
(IP보기클릭)106.72.***.***
글쎄요,, 커플링이라는게 애초에 본 작품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다보니, 안노감독이 엿먹여다기 보다는 그냥 팬들이 알아서 엿을 먹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IP보기클릭)60.112.***.***
어제 보고 나왔을때는 좀 이해가 안되었는데 결국 신지는 14년이나 소식이 끊긴 사람이었으니 이해 안될것도 없긴 하더라구요. 마리의 설정이 아직도 좀 주먹구구식인거 같긴하지만... 문제는 팬들은 14년만에 눈뜬 신지랑 같은 입장인거라... 뭔데? 10년만에 봤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되어있는데? 설명 좀 해달라고요! 이러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
(IP보기클릭)58.236.***.***
개인적으로는 이번 커플링은 나쁜의미로는 안노 감독이 꼴리는데로 시나리오를 써서 팬들을 엿먹였다고도 볼 수 있어서 잘했다고 보기도 참 애매해서 좀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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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번 커플링은 나쁜의미로는 안노 감독이 꼴리는데로 시나리오를 써서 팬들을 엿먹였다고도 볼 수 있어서 잘했다고 보기도 참 애매해서 좀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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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커플링이라는게 애초에 본 작품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다보니, 안노감독이 엿먹여다기 보다는 그냥 팬들이 알아서 엿을 먹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 21.03.12 15:19 | |
(IP보기클릭)210.100.***.***
TVA에서부터 서로의 심리 묘사에 공을 들였기 때문에 알아서 팬이 엿을 먹었다고 하기는 어렵겠죠. 팬의 해석이 아니라 그렇게 보여준 것도 맞다는 거. 아스카의 정신오염공격 장면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신극에서도 그런 모습을 안 보여주진 않습니다만. | 21.03.23 10:12 | |
(IP보기클릭)172.83.***.***
(IP보기클릭)106.72.***.***
이해를 더하기 위해 퍼왔는데, 남용했네요. 죄송합니다. 삭제하였습니다. | 21.03.12 16:12 | |
(IP보기클릭)60.112.***.***
어제 보고 나왔을때는 좀 이해가 안되었는데 결국 신지는 14년이나 소식이 끊긴 사람이었으니 이해 안될것도 없긴 하더라구요. 마리의 설정이 아직도 좀 주먹구구식인거 같긴하지만... 문제는 팬들은 14년만에 눈뜬 신지랑 같은 입장인거라... 뭔데? 10년만에 봤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되어있는데? 설명 좀 해달라고요! 이러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
(IP보기클릭)58.232.***.***
PonyTailRomance
그건... 극장판에서도 안나와 있습니다 .ㅡㅡ 즉, 떡밥이라기 보다는 그냥 궁금증이 계속 남아있는 상태로 끝난거... | 21.03.16 21:43 | |
(IP보기클릭)58.232.***.***
PonyTailRomance
쉽게 말하자면... 똥싸고나서... 휴지로 세번만 닦고 나온 느낌 ㅡㅡㅋ | 21.03.16 21:44 | |
(IP보기클릭)2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