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그와그녀의사정] 아 명작 취소합니다

[키타하라 카즈사]

라프텔에서 26화까지 봤는데, 이게 아마 마지막화겠죠.

아 이거 러브코미디로 잘 나가다가 막판에 시리어스로 가는건 좋은데...

작화도 대충 때우고 나레이션만 잔뜩...

나레이션대로 세기말 일본의 불황탓으로 제작비가 없었던건지

이런 짜증을 마지막에 느끼게 한 건 화이트앨범 애니의 막판 여신님 찾기 이래로 처음인듯...

심지어 배빵엔딩의 내여귀조차도 작화가 이렇게 무성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고전명작이라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입맛 뚝 떨어지네요.

위키 보니까 애니만 그렇고 만화는 잘 마무리된 것 같은데

이럴거면 애니화 끝까지 하라고!!

[허무를 간다]

그게 왜 그런 거냐면 그때 원작 연재가 거기까지밖에 안 되서 그런 겁니다. 제 기억으론 단행본조차 안 나왔던 걸로 압니다. 게다가 안노 감독이 방송국이랑 의견이 맞질 않아서 공식적으론 감독을 강판당해서 어중간해진 것도 있고요.
참고로 원작자 츠다 마사미 선생님은 안노 감독이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인 줄 몰랐다고 그 이후론 일방적으로 쌩깐다는군요.
하지만 원작이 덜 끝난 작품을 애니화할 때 그때까진 어떻게든 나름대로 애니판만의 오리지널 엔딩이라도 내는 분위기가 주류였던 흐름을 바꾼 계기기도 했고(일단 최종화 직전 에피가 나름 오리지널 엔딩 분위기긴 함)
당장 순정만화 애니화의 물꼬를 튼 작품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원작 완결 안 났을 때 카레카노처럼 대충 거기까지만이라도 하는 건 오리지널 엔딩보단 후속 시즌 만들기가 쉬워서 나름 콜럼부스의 달걀 같은 아이디어였다고 보긴 하는데 정작 그걸 시작한 본인이 그런 장점을 이용하진 않았으니 뭐…

[키타하라 카즈사]

엔딩 안내는 건 괜찮아요. 근데 막판에 정말 무성의한 연출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이 강판되었군요...뭐 어쩔수없는 어른의 사정이라는 걸 이해했습니다. 만화책으로 봐야겠네요

[키타하라 카즈사]

공식적으로 감독 강판당해서, 라는 건 비공식적으로는 강판이 아니고 자진하차인 건가요? 그래서 무책임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구요?

[허무를 간다]

공식적으론 강판당했는데, 주변인들이 증언한 바로는 일단은 출근해서 콘티 정돈 그렸다고 합니다. 다만 강판 전 정도의 지배력은 없었다는군요.
안노 감독은 그때부터 신고지라 신에바 등에 쓰던 실험적 기법을 시도했는데, 스케줄 등의 이유로 방송국 측이 난색을 표해서 의견 충돌 끝에 강판된 겁니다.

[키타하라 카즈사]

답변 감사합니다.

[큿사라기치햐]

그냥 마지막화랑 마지막 전화? 그때까지만 본편으로 생각하고 그 후는 ova같은걸로 생각하면 맘이 편해집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