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트' 여행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주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로그라이트' 게임들을 소개했지만 사실 더 재미있게 즐겼던 것도 많습니다. 다만 이리저리 분류를 하면서 장기 연재를 하다보니 미처 순서상 다루지 못했던 게임들이 많죠. 오늘은 한국의 로그라이트 게임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최근 한국게임들도 상당히 좋은 게임들이 스팀이나 콘솔 러쉬를 이루고 있는데요, 사실 그 근간에는 대형게임 이전에 작은 '인디게임'류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 상당수는 '로그라이트'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 소개할 게임들은 어쩌면 스팀게임에 진출한 한국게임의 근간이 될 수도 있는 게임들일 수도 있겠네요.
1 던그리드
2018년 한국의 인디게임 제작 팀 'TEAM HORAY'에서 개발한 '던 그리드'는 빼 놓을 수 없는 대표 국산'로그라이트'게임입니다. 이때만 해도 전 로그라이크게임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몇 몇 한국게임 덕분에 조금씩 흥미가 생겼죠.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던 그리드'입니다. 게임 스타일은 횡스크롤 플랫폼 게임으로, 던전에 입장해 무기를 얻고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도트그래픽 게임이죠. 지금이야 상당히 흔한 스타일이지만 '로그라이크'스타일 붐을 일으키는 초창기 멤버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다만 몇 몇 그래픽 스타일이나 게임 스타일 등이 저랑은 맞지 않아 오래 즐기진 못했습니다. 물론 저의 생각과는 달리 많은 유저들에게 상당히 호평받고 높은 인기를 얻은 게임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해보셔도 좋을 듯 싶네요. 2022년에는 모바일로도 출시되었느데 오히려 휴대폰용으로 딱인 게임인 듯 싶네요. 물론 플스나 스위치로도 출시되었습니다. 참고로 제작 팀 이름의 '호레이'는 호랑이를 뜻한다고 하네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한국 콘솔게임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028722063
2. 스컬
어쩌면 지난 주에 제가 가장 재미있게 했어야 했던 '로그라이크' 시리즈에 소개해야 할 게임을 이렇게 한국게임과 묶다보니 이제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국뽕 빼고도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재미있게 했던 '스컬'입니다. 우연찮게 예구를 해서 즐겨봤는데 정말 1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알차게 즐겼습니다. 원래 예구를 일단 하면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얼리엑세스 때부터 기대를 충족했고, 그도 그럴 것이 일단 가격자체가 착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지를 수 있었죠. 지금이야 '피구라'(피의 거짓)으로 유명한 '네오위즈'이지만 저는 이 '스컬'이 바로 '네오위즈 비긴즈'라고 하고 싶습니다. (물론 'DJMAX'같은 인기작은 있었습니다.) 무기가 아닌 대가리(?)를 바꾸면 각종 스킬이 바뀌는 독특한 시스템, 그리고 신박한 스킬들과 스컬의 대환장 콜라보야 말로 이 게임의 최대 정체성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난이도도 딱 저에게 맞아 엔딩까지 달릴 수 있는 최초이자 아직까지 유일한(?!?!) 로그라이크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아...더 더욱이 제가 최애하는 '로그라이크'게임인 데드셀과의 콜라보까지~!!('데드셀'의 캐릭이 약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스컬2'가 나오면 의리로라도 사줄테니 제발 발매해주세요~!!!
-2022 하반기 게임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2971090611
3. 미스트 오버
'배틀 그라운드'로 한창 인기몰이를 한 이후 ('칼리스토 프로토콜'로 떡락 이전까지) 거의 한국 게임시장의 희망처럼 보였던 '크래프톤'의 다음 행선지는 가벼운 인디게임이었습니다. 물론 난이도나 게임 내용은 극악(완성도나 난이도 모든 면에서)으로 치달았지만 말이죠. '미스트 오버'는 '크래프톤'사의 작은 소품과 같은 게임이었지만 알만한 유저들에게는 게임사의 이름값에 기댄 기대치가 꽤 커다란 게임이기도 했죠. 결과론적으로 정말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단순히 흥행을 못했다는 것을 떠나 이미지만 모에화 했을 뿐 거의 게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키스트 던전'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게임성 자체는 '다키스트 던전'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처참해서 그대로 게임은 사장되고 말았죠. 뭐, 이렇게 표절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겠지만. 다행히 규모도 작고 인기있는 게임 장르는 아니라 잠깐의 홍역을 치룬 후 그냥 없는 게임처럼 되었습니다. 문제는 '칼리스토 프ㄹ....'
-크래프톤 비긴즈, 배틀 그라운드 : https://blog.naver.com/rdgcwg/221139095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