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막 메인스를 다 민 기념으로 써보는 글
이 게임 관련 글이 유게에 잘 없다보니 게임 어떻냐고 묻는 사람이 많아 한번 써보려고 함
게임끼리 비교하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해를 돕기 위해 우열이 아닌 단순한 작법으로만 예시를 들자면, 명일방주+스타레일 같은 느낌?
1.스토리
기본적인 세계관은 SCP계열의, 초현실적 현상을 일으키는 무언가, 일명 초실체들이 넘쳐나고
그걸 통제하기 위해 세워진 초현상 관리국이란 곳이 암약하고 있는 세계
주인공은 물론 이 관리국 소속으로, 오렌지 블레이드라는 팀의 팀장이다
능력도 좋고 실적도 좋아 신임이 두터운 팀
...이었는데 팀장인 주인공이 모종의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데다
기억잃기 직전까지 같이 있던 다른 팀 팀장은 주인공을 배신자로 지목하고 의식을 잃은 탓에
주인공과 그 팀은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몰려 도망자 신세가 된다
다행히도 주인공 애들을 믿어준, 정확히는 이용가치가 있다 판단한 국장의 안배로 남정이란 도시로 도망치긴 했는데
이 남정은 하필 뒷세계 조폭들의 권력 항쟁이 한창이고?!
여기에 관리국도 내전의 조짐이?!
계속되는 분란 속에서 기억을 잃은 주인공은 누명을 벗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초반부 스토리는 대충 이런 느낌
사실 SCP계열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할 스토리는 초현실적인 능력을 가진 각양각색의 크리쳐들과 그로 인해 여러 의미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일텐데
메인 스토리는 그보다는 조폭들 암투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대신 서브 스토리는 딱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SCP같은 느낌을 원한다면 이쪽 위주로 파보는 것도 추천
메인스도 서브도, 나 개인적으로는 꽤나 재밌게 읽었다
메인스는 메인스대로 생각도 못한데서 튀어나와 생각도 못한 이유로 개입해 생각도 못한 짓을 벌이는 인물들이 많아 흥미진진하게 봤고
서브는 서브대로 신비한, 그러면서도 어딘가 인간적인 면 마저도 느껴지는 초실체들이 제법 매력적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여기 초실체들은 마냥 적대적인게 아니어서 SCP계열 세계관 치곤 비교적 상냥한 편
각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풀더빙이라 즐기기도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 번역
번역이 막 못 알아먹을 정도인건 아닌데
약간 뭐랄까... 문어체가 너무 많은 느낌?
지시대명사를 너무 많이 쓴다던가, 비교적 어려운 단어가 나열된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어, 맥락을 파악하는 데에는 문제 없지만 소소하게 거슬리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지금 스토리가 약간 무협 감성이라 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긴 해서 더 지켜봐야 할지도
2.BM
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BM은 호요버스를 필두로 한 중국 게임의 국룰을 아주 충실하게 따른다
70연에서 반천장, 반천에서 50% 확률로 픽업, 안나오면 다음 천장에선 픽업캐 확정
한 캐릭터당 한돌은 5번까지, 한돌은 캐릭따라 다르겠지만 막 필수까지는 아니라는 듯
다만 전무 같은건 따로 없기 때문에 캐릭터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리고 중섭이 먼저 나온 덕에 미래시가 있어 딱 내가 원하는 것만 뽑아갈거다 싶으면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비교적
스킨도 있다
기본적으론 고급 재화로 교환 가능한데, 이건 과금 뿐 아닌 메인/서브/이벤트 스토리로 획득 가능
이 재화는 가챠 재화로도 교환 가능한 점에서 명방과 유사하기도
3.게임성
이렇게 얘기하면 잘 와닿을지 모르겠지만...
2D버전 스타레일, 내 솔직한 감상이다
스토리는 전투 파트와 탐색 파트로 나눠진다
기본적으로 풀더빙이 되어있고, 소소하게 숨겨진게 많아 구석구석 볼 필요가 있는건 취향이 갈릴지도
일단 난 좋아
전투는 턴제로 진행된다
캐릭터마다 평타(에너지 회복)
스킬(에너지 소모)
필살기(에너지 대량소모)
를 가지고 있다
짤 보면 알겠지만 세계관 특성상 좀 아스트랄한 적들이 많다
오렌지라던가 미끄럼틀이라던가
여튼 스타레일 해본 사람들은 익숙할 듯?
개인적으로도 딱 비슷한 게임성이라고 느낌
이런 컨텐츠라던가... 아마 스타레일 하다 왔으면 어 이거!! 할만한 컨텐츠가 제법 있다
개인적으로 뽑는 큰 장점이, 육성이 상당히 단순하다
레벨업이든 스킬업이든 재화가 속성/직업별 1종이 3등급으로 나눠진 정도라, 별도의 재료를 캘 필요 없이 그거만 잔뜩 캐면 된다
페그오로 따지자면 각종 부재료 없이 피스/모뉴먼트/스킬석만 먹는 느낌
이 게임의 스태미나에 해당하는게 현실지수라는 수치인데, 스토리를 미는 데에 쓰이지만 일단 다 밀면 파밍처 말고 쓸 곳이 없다
이벤트도 재화던전이 따로 열리는게 아니라 일퀘에 재화가 추가되는 구조라, 스태미나보단 원신의 레진 같은 감성
그런만큼 스토리 다 밀었더니 순식간에 분재가 되었다
현실지수 차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서 농담섞어서 하루 한번 접속이면 할 거 다 할 듯
이부분은 자기가 손이 얼마나 비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또 장비에 해당하는 칩셋도 상당히 간편해, 강화시 붙는 옵션은 랜덤이지만 각 옵션을 핀포인트로 집어 따로 재굴림이 가능하다
물론 재화가 필요하지만 이 재화도 위에서 말한 현실지수를 소모해 얻을 수 있기에, 여러모로 육성 편의성은 엄청 좋은 편
4.운영
사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운영으로 불이 붙을 뻔 했다
아까 말했지만 미래시가 있는 게임인데 그걸 단축하기로 했으면서 별도의 보상은 없기도 했고
첫 이벤트 시작하는 날부터 연장점검 찐빠 터지고
그렇게 오픈한 이벤트는 미래시랑 상점이 다르고
여러모로 불탈 뻔 했는데
사과문을 조목조목 잘 써서 음...
꽤 진정된 상태
뭐 사실 아직 1달도 안되어서 벌써 운영 잘한다 못한다 말하긴 어렵긴 하고...
진짜 갓운영이었으면 사과할 일이 없었겠죠? 라는 말도 일리는 있으니...
이 부분은 진짜 당장은 딱 사과문만 올리고 맺는게 나을 듯
일단 질문 많이 받은 4개 위주로 쭉 써봤고
그래서 할만함? 하고 묻는다면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찍먹은 츄라이
정도?
나도 이 게임 얼마나 오래 잡을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지금은 먹을만은 한 것 같음
마지막으로 지금 기다리는 중인 우리애 스킨 보여주고 글 마침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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