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스트 오브 요테이 | 출시일 | 2025년 10월 2일 |
개발사 | 서커 펀치 프로덕션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기종 | PS5 | 등급 | 청소년 이용 불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Graz'zy |
※ 리뷰 작성을 위한 최소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커 펀치가 2020년 선보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PS4 황혼기를 대표할 만한 수작이다. 13세기 원나라의 쓰시마 정벌을 흥미롭게 비튼 스토리, 한 폭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오픈월드, 도전적이며 손맛 좋은 액션까지. 더불어 주인공 사카이 진이 무사도를 숭상하는 사무라이와 이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망령 사이에서 겪는 내적 갈등 역시 극의 깊이를 더했다. 단순히 당시 풍광, 의류 고증을 넘어 추신구라(忠臣藏)나 하가쿠레(葉隱)서 묘사되는 사무라이 정서를 제대로 담아냈다는 점도 퍽 놀랍다. 개발사가 일본은 커녕 동아시아조차 아닌 저 멀리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데 말이다.
어쩌면 한 발짝 떨어져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입장이라 되려 ‘고스트 오브 쓰시마’ 같은 작품이 나왔는지도. 흔히 떠올릴 우스꽝스러운 와패니즘과 또다른, 왠지 모르게 외국인스러운 시선과 선택의 결이 느껴지긴 하니까. 바로 그 서커 펀치가 이제 막 에도 막부가 성립된 1603년 홋카이도(당시 에조치, 蝦夷地)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전작으로부터 긴 세월이 흐른 만큼 주인공은 사카이 진에서 여검객 아츠로 바뀌었고 호국 전쟁 대신 보다 개인적인 복수극이 스토리의 큰 뼈대를 이룬다. 과연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전작을 뛰어넘어 장차 시리즈로 나아갈 기반을 닦는 데 성공했을까.
서양 개발사가 몽골과 일본의 전쟁을 다뤄 화제를 모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그로부터 300여 년 후, 홋카이도서 펼쳐지는 복수극이다
서사와 탐험이 자연스레 연결되는, 오픈월드의 진화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그간 유비소프트가 정립 및 거듭 활용해온 오픈월드 게임의 전형을 따르는 가운데 나름대로 발전도 모색한 바 있다. 바람결을 통해 풍광에 녹아드는 길 안내 기능이라든지, 피어오른 흑연이나 귀동냥으로 몽골군 전초기지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또는 우연히 마주친 새와 여우가 우거진 수풀 사이로 숨겨진 온천, 대나무 훈련장 등으로 안내해줬다. 사실 오픈월드 구성만 놓고 보면 유비소프트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이처럼 접근 자체를 달리함으로써 훨씬 몰입되며 자연스러운 탐험이 가능했다. 결국 너무 많은 마커는 발견의 설렘을 거세할 따름이니까.
다만 더 나은 접근법에도 불구하고 전작서 오픈월드는 그렇게까지 도드라진 장점이 아니었다. 얼마간 게임에 익숙해지면 대다수 전초기지가 그게 그거마냥 뻔하게 느껴졌으니까.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일정 거리마다 전초기지 열댓 개를 흩어놓는 틀에 박힌 구성을 버렸다. 어촌, 목공소 등 해방 가능한 장소들은 거진 메인 스토리나 서브 퀘스트로 자연스레 오갈법한 위치이며 아츠의 입장상 서둘러 싸울 필요도 없다. 물론 점령지든 온천이나 다른 어디든 발견, 해방 시 캐릭터 육성에 득이 되는 건 맞다. 여기서 핵심은 해방된 점령지 9/15 같은 식으로 강박을 심지 않는다는 거다.
사카이 진이 쭉 북상했던 전작과 달리 홋카이도 중앙에서 출발하는 비선형적 구조
당시 개척되지 않았던 곳인데, 하얀 꽃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경로 유도가 돋보인다
오픈월드 구성의 진화는 그 형태와도 관련이 깊다. 전작서 쓰시마는 위아래로 긴 섬이라 카네다 성 전투처럼 굵직한 이벤트를 통해 사카이 진이 계속 북상했다. 이에 맞춰 몽골군 상위 병종이 추가되니 사이 구간은 콘텐츠가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홋카이도는 마름모꼴이며 중앙에 위치한 시코쓰 호수서 여정이 시작된다. 아츠가 쫓는 요테이 육인방은 각기 다른 지방에 머무는데 일례로 시노비 군단의 두령 키츠네는 차디찬 테시오 능선을, 피와 화염에 미친 퇴락한 쇼군 오니는 이시카리 평야를 차지하고 있다. 둘 중 누굴 먼저, 혹은 동시에 사냥할지는 오롯이 게이머의 몫이다.
거기다 원나라가 쳐들어오기 수 세기 전부터 전근대 일본의 영토였던 쓰시마와 달리 홋카이도는 1603년까지도 변방 중 변방이었다. 따라서 요테이 산과 마쓰마에 성 정도를 제외하면 고증이 필요한 랜드마크가 전무해 서커 펀치는 이 창작적 자유를 아주 마음껏 활용했다. 드넓은 들판과 거친 산세, 벤조 소리처럼 울리는 샤미센 연주, 고독한 에조 늑대와의 교감, 말 한 필을 몰아 원수 무리를 추적하는 주인공 등 서부극-또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구로사와 감독 영화-의 향취가 짙게 배여있다. 포장된 길이 거의 없는 대신 흰 꽃밭으로 은근히 경로를 유도하는 방식 역시 퍽 세련되고 영리하다.
전작 이상으로 흥미로운 신화, 설화, 현상금 사냥 등 즐길 거리로 가득한 오픈월드
각 지역을 차치한 육인방에 따라 수하들의 외형과 전투법이 달라 지루하지 않다
네 자세에서 다섯 무기로, 호불호는 살짝 갈릴 수도?
그렇다면 시리즈의 핵심이라 봐도 될 액션은 어떨까. 전작은 일반적인 타격, 쳐내기, 회피 공방에 더하여 네 가지 자세로 나름 고유한 검격 액션을 보여줬다. 나와 적들 모두 일격의 피해량이 높은 대신 우선 방어부터 무너뜨려야 하며, 그걸 위해 특정 자세로 충격 피해를 누적시킬 필요가 있었다. 암검의 자세는 검병, 수검의 자세는 방패병, 풍검의 자세는 창병, 월검의 자세는 거한에게 충격 피해가 커지는 식. 이걸 듀얼쇼크 기준 R2 + X, O, □, △로 물 흐르듯 바꿔가며 벌이는 혈투가 상당히 쫄깃했다. 비단 손맛뿐 아니라 소위 사무라이 로망스랄까, 검의 달인이 된 정서적 만족감이 좋았다.
그런데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이들 자세 대신 다섯 무기를 혼용하며 싸우도록 변경됐다. 사실 상성에 맞춰 대응을 달리하는 액션 기조는 전작과 동일하다. 창은 사슬낫, 사슬낫은 방패, 이도류는 창, 대태도는 거한, 그리고 일본도는 같은 일본도를 상대로 유리한 일종의 가위바위보. 물론 휘두르는 무기 자체가 다른 만큼 충격 피해에 영향을 끼치는 수준을 넘어선 차이가 존재한다. 방어할 수 없는 연속 공격을 날리는 이도류, 방벽의 자세로 버티면서 싸우는 대태도, 휩쓸기와 원거리 암살에 특화된 사슬낫, 적을 띄워 올리거나 걷어차 날려버리는 창까지 스킬 트리를 찍을수록 각자 개성이 드러난다.
네 가지 검술 자세가 다섯 무기로 바뀌었으며 달인들과 만나며 하나씩 해금된다
적과 상성 관계인 무기로 충격 피해를 누적, 방어를 무너뜨려 죽이는 것은 동일
검 한 자루서 이도류, 창, 사슬낫, 대태도까지 무기가 몇 곱절 늘어났으니 게임성의 발전임에 분명하다. 다만 여기서 작다면 작은 문제가 불거지는데, 무기가 늘어난 만큼 약간의 까다로운 학습 곡선과 함께 기존에 없던 호불호가 갈린다는 거다. 사람인 이상 더 손에 익은 무기와 웬만해선 쓰기 싫은 무기가 생기기 마련이니. 서커 펀치 디렉터는 지난 인터뷰서 좋아하는 무기만 써도 된다, 고 밝혔는데 이렇게 안심시키는 것 자체가 호불호를 인지했다는 방증이다. 전작에선 누구도 특정 자세만으로 엔딩을 볼 수 있냐고 묻거나 답하지 않았다. 애초에 물 흐르듯 자세를 바꾸는 게 게임의 근간이었으니까.
뭣보다 저 디렉터의 답변은 반쯤 거짓이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서 특정 무기를 고집하는 건 섶 지고 불에 뛰어드는 꼴로, 전작으로 치면 한 가지 자세로 엔딩을 보는 것만치 어렵다. 어디까지나 되기는 된다는 식. 태생부터 사무라이인 사카이 진과 달리 아츠는 야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며 큰 살수이자 낭인이다. 그녀가 어떤 무기든 곧잘 익히며 싸울 때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음은 작중 NPC들도 언급하는 바다. 따라서 다섯 무기를 전작의 자세와 동일선상에 놓고 물 흐르듯 바꿔 쓰는 편이 캐릭터 설정과 어울린다. 모쪼록 필자처럼 대태도 스킬만 쭉 올렸다 낭패를 겪는 분이 더 없길 바란다.
동시에 여러 병종을 상대하는 일이 흔하므로 물 흐르듯 무기를 바꿔 싸워야 한다
자기 마음에 드는 무기 스킬만 찍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어떻게 아느냐면…
총, 늑대, 샤미센 그리고 미이케와 와타나베 모드까지
전작의 사카이 진은 몽골군을 상대로 정면 돌격한 코모다 해변 전투서 참패를 겪고 차츰 잠입, 암살 등 망령으로써 싸움법을 익힌다. 이 과정이 고스란히 캐릭터 육성으로 결부돼 그 비중이 상당히 컸다. 반면 아츠는 원수들과 정정당당히 싸울 이유도, 필요도 없는 입장이라 암기가 비교적 덜 중요하게 다뤄진다. 물론 스토리서 비중이 그렇다는 것뿐 성능 자체야 여전히 좋다. 새롭게 속사 무기 메쓰부시(目潰し, 가루 뿌리기)와 단총, 원거리 무기 조총이 추가됐는데 화기 2종 모두 위력과 타격감이 절륜하다. 누가 낭인 아니랄까봐 술을 힐링 포션마냥 들이켜기도. HP 대신 의지 게이지가 두 칸 찬다.
앞서 홍보 영상을 통해 일종의 펫 시스템처럼 묘사된 에조 늑대는 굳이 따지자면 소환수에 가깝다. 이 특정 개체와의 인연은 아츠가 밀렵꾼들로부터 늑대 무리를 구해주며 시작된다. 그 후 비슷한 오픈월드 콘텐츠가 각 지역에 생기고 완수할 때마다 늑대 스킬 트리를 위한 포인트가 하나씩 쌓인다. 여기서 적 진영 근처서 샤미센을 연주해 늑대 부르기, 맞대결이나 암살 시 늑대가 적을 하나 더 없애버리기, 투척 무기를 맞춘 적에게 늑대가 달려들기, 죽기 직전 늑대가 난입해 살려주기 등이 해금된다. 어디까지나 확률적으로, 라는 단서가 붙지만 그렇기에 달려와주면 퍽 반갑기도 한 야생의 친구다.
아츠는 사무라이가 아니므로 결투 와중에 그냥 총을 쏴버려도 비난할 사람이 없다
에조 늑대의 난입 조건은 대부분 확률적이지만 그만큼 달려와줬을 때 든든하다
샤미센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듀얼센스 활용은 어느덧 게임 경험을 몇 단계 끌어올리는 수준에 다다랐다. 전작 ‘디렉터스 컷’을 통해 선보인 햅틱 피드백 및 적응형 트리거 활용은 물론이고 한층 더 많은 발상과 개선이 이루어졌다. 터치 패드를 직접 더듬으며 샤미센을 켠다든지 자이로 센서로 쇠를 단조하고 야영 시 꼬치구이를 휘휘 뒤집기도 한다. 특히 샤미센은 기타마냥 프렛(Fret, 지판에 간격을 잡아주는 금속 막대기)이 박혀있지 않아 귀와 손가락만으로 음정을 찾아야 하는데, 그 감각을 터치 패드로 십분 구현했다. 말발굽이 지면을 박찰 때 울리는 진동 역시 최고다.
전작서 크게 사랑받은 구로사와 모드도 건재하다. 단순히 화면만 흑백이 되는 게 아니라 필름 그레인 노이즈가 끼고 소리까지 먹먹해져 정말 고릿적 찬바라 영화를 보는 듯하다. 거기다 미이케 다카시와 와타나베 신이치로, 두 거장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모드들이 추가돼 또 색다른 느낌을 준다. ‘13인의 자객’을 찍은 미이케 감독은 처절하리만치 거친 액션 연출이 압권으로 그 이름을 딴 모드 역시 확 가까워진 시야와 피, 진흙의 증가가 도드라진다. 와타나베 모드는 감독의 대표작 ‘사무라이 참프루’처럼 BGM을 Lo-Fi 사운드로 바꿔주는데, 보다시피 셋 다 효과의 영역이 달라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듀얼센스 활용으로 게임 경험을 몇 단계 끌어올린다. 이런 게 독점작의 매력일 터
구로사와(흑백), 미이케(피와 진흙), 와타나베(Lo-Fi BGM) 모드의 중복 적용도 가능
언제나 흥분되는 복수극, 그만큼 어쩔 수 없는 통속성
리뷰 게시 시점이 발매보다 일주일이나 앞선지라 스토리를 다루기가 퍽 조심스럽다. 따라서 쇼케이스나 인터뷰를 통해 이미 공개된 수위를 지키긴 할 건데, 그러한 정보를 찾지 않고 백지 상태로 즐기려는 분은 이 단락을 건너뛰기 바란다. 일단 본작의 주인공 아츠가 요테이 육인방을 노리는 까닭은 십수 년 전 그들에게 온 가족이 참변을 당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렸던 그녀 또한 치명상을 입었으나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며, 본토에 흘러들어 낭인 생활을 전전하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참이다. 피비린내 풍기는 그녀의 복수극은 머잖아 원령(怨靈, おんりょう)에 대한 소문을 불러일으킨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사카이 진도 홀로 악전고투를 벌였지만 그 외로움은 어느 정도 스스로 선택한 바다. 몽굴군에게서 도민들을 지키고자 망령의 길을 걸음으로써 든든한 후견인이자 가족인 시무라 공과 등졌으니까. 반면 아츠는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외톨이가 된 데다 오직 본인 힘으로 여태껏 생존했다. 복수의 성패와 별개로 한 인간으로서 그녀는 내몰릴 대로 내몰린 채라, 이 일을 마치면 가족들 곁으로 떠나겠노라 읊조릴 정도. 따라서 요테이 육인방을 쫓으며 모여드는 늑대 무리-동료 NPC들, 진짜 늑대도 한 마리 있고-는 단순히 조력자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 회복과 내적 성장을 나타낸다.
사카이 진이 무사와 망령 사이에서 고뇌한다면 아츠는 이미 오래 전에 원령이 된 셈
따라서 홋카이도를 떠돌며 맺는 관계들은 단순한 조력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커 펀치는 아츠의 애틋한 과거를 초장부터 구구절절 늘어놓는 대신 게이머가 직접 원하는 시점에 체험 가능하도록 안배했다. 고향집이나 샤미센 스승의 정원 등 몇몇 장소서 터치 패드를 꾹 누르기만 하면 아츠 본인과 그녀를 둘러싼 풍광이 십수 년 전으로 돌아간다. 여느 게임처럼 화면이 페이드 아웃, 인하며 회상 이벤트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실시간 전환이다. 사실 과거 회상만큼 캐릭터와 공감하기 좋은 연출이 드물긴 하나 한창 스토리를 밀던 와중에 맥이 끊긴다며 싫어하는 경우도 적잖다. 본작은 그걸 원하는 사람만, 자기 나름의 호흡에 맞춰 즐기라고 선택권을 넘겨준 셈이다.
다만 한 가지 작은 아쉬움은 이야기가 지닌 통속성이다. 로망스는 시대착오적이라 로망스라지만 ‘고스트 오브 요테이’서 고른 소재는 비단 찬바라 영화뿐 아니라 온갖 매체 및 콘텐츠서 숱하게 변주된 바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뱀이니 거미이니 별칭으로 불리는 그 이름하야 요테이 육인방. 부모의 원수를 갚고자 그들을 쫓는 여검객. 과연 구미가 당기는 소재임에 틀림없으나 또 한편으로 살짝 물리는 감이 있다. 거기다 상술했다시피 한 인간으로서 아츠의 구원 서사까지 맞물리니. 감히 예상컨대 본작의 몇몇 전개는 상당히 격한 논쟁거리가 될 듯싶다. 그게 무엇인지는 본편서 직접 확인하시라.
버튼 하나로 과거와 현재를 실시간 전환하며, 아츠의 어린 시절을 체험 가능하다
과연 처절한 복수의 여정이 어떤 결말로 치닫는가, 본편을 통해 직접 확인하시라
망령에 이은 원령, 더욱 날카롭게 벼려낸 ‘고스트’ IP
종합적으로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근세 일본을 배경으로 삼은 또 하나의 걸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다. 전작이 서양 개발사가 이걸? 같은 놀라움의 산물이었다면 이제 스스로 닦은 기반 위에 한층 더 원숙한 계승 및 발전을 보여준다. 홋카이도는 거칠고 광활할 뿐 아니라 북방 설원부터 남쪽 해안에 이르기까지 쓰시마보다 훨씬 다채로운 풍광으로 가득하다. 캐릭터 모델링과 액팅 모두 최고 수준이며 최적화도 흠잡을 데 없다. 자세 시스템이 달라져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여러 무기를 사용하길 꺼리지 않는다면 장점이라 느껴질 터다.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정식 발매 후 여러분이 내려주기 바란다.
여담이지만 쓰시마 전토를 알차게 채웠던 전작과 달리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홋카이도 서쪽은 구현돼 있지 않다. 지도상 존재하나 말을 달려 가닿을 수 없는 땅이다. 실제로 홋카이도 동, 서를 산맥이 가로막긴 해도 그 너머에 오늘날 오비히로, 구시로, 네무로 같은 평지가 충분한데 말이다. 어쩌면 이키 섬의 전례처럼 업데이트 콘텐츠로 남겨둔 게 아닐까. 그리고 배경이 배경인지라 일본어 음성을 선호하는 분이 많을 텐데 전작과 마찬가지로 자막 번역은 영어 기반이다. 목소리가 나오는 도중에 대사 넘기기도 여전히 안 된다. 아마도 영화적 경험을 추구하는 서커 펀치 나름의 고집인 듯하다.
이로써 앞으로 또 다른 '고스트'가 등장할 수 있는, 시리즈의 튼튼한 교두보를 놓았다
전작에서 호평받은 코옵 멀티플레이 '전설'도 물론 돌아온다. 2026년 출시될 예정
작성 및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IP보기클릭)58.29.***.***
웬지 주인공이 라스트오브어스2 의 애비 닮았는데...
(IP보기클릭)211.226.***.***
좋네요
(IP보기클릭)221.153.***.***
감히 예상컨대 본작의 몇몇 전개는 상당히 격한 논쟁거리가 될 듯싶다. 그게 무엇인지는 본편서 직접 확인하시라 갑자기 확 불안해지네...ㅋㅋ
(IP보기클릭)211.235.***.***
전작도 자막기반이 영어라서 좀 번역이 의아한부분이 많았는데 이거 개선 좀 해주지
(IP보기클릭)221.157.***.***
(IP보기클릭)58.29.***.***
웬지 주인공이 라스트오브어스2 의 애비 닮았는데...
(IP보기클릭)122.208.***.***
마스크쓰면됨. | 25.09.26 19:19 | |
(IP보기클릭)39.115.***.***
| 25.09.30 14:59 | |
(IP보기클릭)180.66.***.***
| 25.10.01 16:53 | |
(IP보기클릭)112.171.***.***
(IP보기클릭)61.74.***.***
(IP보기클릭)220.121.***.***
10월2일 | 25.09.28 22:21 | |
(IP보기클릭)211.235.***.***
전작도 자막기반이 영어라서 좀 번역이 의아한부분이 많았는데 이거 개선 좀 해주지
(IP보기클릭)218.158.***.***
(IP보기클릭)211.226.***.***
좋네요
(IP보기클릭)220.72.***.***
(IP보기클릭)116.122.***.***
(IP보기클릭)221.153.***.***
감히 예상컨대 본작의 몇몇 전개는 상당히 격한 논쟁거리가 될 듯싶다. 그게 무엇인지는 본편서 직접 확인하시라 갑자기 확 불안해지네...ㅋㅋ
(IP보기클릭)121.131.***.***
PC없을리가 없을듯 | 25.09.27 00:53 | |
(IP보기클릭)122.35.***.***
무려 동양인을 주인공으로 쓰는 IP가 PC가 없을 리가 있나요 | 25.09.27 10:35 | |
(IP보기클릭)180.71.***.***
pc를 안넣으면 게임을 못만드나 어휴 | 25.09.28 19:38 | |
(IP보기클릭)221.157.***.***
(IP보기클릭)121.172.***.***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8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