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부상… 총기사용 여부 확인 안 돼
중국과 인도군이 2020년 ‘몽둥이 충돌’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국경 난투극을 벌였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9일 오전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중·인 국경에서 300∼400명의 중국군이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침범하자 인도군이 강하게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양측 군인 일부가 골절상을 당하는 등 다쳤고 인도군 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부상한 인도군의 수가 20명에 달하고 중국군의 부상자 수는 더 많다”고 전했다.
당시 충돌 현장에 중국군이 600명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과정에서 총기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군은 성명을 통해 “양쪽 군인 일부가 경미하게 다쳤고, 양측은 즉시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며 “양측이 분쟁 해결을 위한 회담도 열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충돌 상황이나 부상자 수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인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약 9만㎢를 짱난(藏南·남티베트)으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LAC를 경계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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