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정게에 모니터 정보가 올라왔기에, 이전에 올렸던 거 다시 들고왔음.
일단 모식도, 르그사 자료라 VA는 약간 나쁘게 나와 있다.
그리고 광학현미경으로 봤을 때 IPS, 정확히는 S-IPS의 픽셀구조다.
이건 VA의 픽셀구조, 정확히는 PVA
가장 큰 차이는 IPS는 액정분자가 수평으로 움직이고, VA는 액정분자가 수직으로 서 있음.
VA는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시야각을 위해 한 쌍을 이루어서 양쪽으로 기울어지게 하는 게 보통이야.
그럼 정면에서 보지 않았을 때, 한 쌍 중 한쪽만 보이기 때문에 약간 화면 색깔의 왜곡이 있겠지?
반면 IPS는 애초에 수직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기에 시야각에 따른 화상 변화가 별로 없음.
VA의 경우 구동속도가 느린 편인 것도 단점이고.
우와, 그럼 IPS가 좋은 거 아니에요?
근데 꼭 그렇지는 않아. 일단 수평으로 배열된 전극 위쪽에서는 액정이 구동되질 않는데,
여기로 약간씩 빛이 샘. 그래서 블랙이 VA에 비해서 뜨는 경향이 있어.
그리고 얼룩불량에 태생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생산자 입장에서 불량관리가 피곤하단 점도 단점.
(저 전극을 핑거라고 하는데, 노광공정 진행하다가 굵기 약간만 달라지면 바로 불량임.
전자기학 배웠으면 이해 갈 거임. 전기장이 거리에 반비례하고 전극의 면적에 비례한다는 사실)
그러니까 각각의 장단점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
IPS: 시야각에 따른 화면 왜곡이 없지만, 명암비가 취약함
VA: 시야각에 따른 화면 왜곡이 있고 구동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블랙 표현이 좋아서 명암비가 좋음.
자, 여기까진 원론
삼성이나 엘지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다 보완을 했음.
엘지같은 경우, 아예 핑거를 불투명한 물질로 만들어서 블랙 뜨는 것을 차단해 버린다.
삼성같은 경우, 픽셀 하나를 한 쌍이 아니라 4개 구역으로 나눠 놓고, 그 중 2개는 약간 신호 지연을 걸어 놓았음.
그래서 실제로는 4개의 도메인이 각자 다른 방향에 다른 기울기로 투과해서 구동속도와 시야각 문제를 완화함. 이게 PVA 기술.
이미 LCD는 기술이 성숙할 만큼 성숙했기에, 직접 봤을 때 괜찮다 싶은 거 사면 된다.
요즘 모니터나 TV용 LCD 패널은 그닥 기술발전이 없기도 하고.
PS: 번외편, 모바일기기의 IPS는 모니터의 그것과 똑같은 물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다른 물건이라 보면 됨.
똑같은 물건을 LG에서는 AH-IPS라고 부르고, 삼성에서는 PLS라고 부르고, 하이디스에는 FFS라고 부름.
일단 AH-IPS란 명칭이 가장 유명하니 그걸로 설명하겠음.
좌측이 IPS고, 우측이 AH-IPS인데, 가장 큰 차이점은 기준전극과 트랜지스터에서 연결된 픽셀 전극과 다른 층에 있다는 거야.
그래서 전기장이 수직 성분과 수평 성분이 같이 존재해.
이 덕분에 IPS의 경우 전극 위쪽의 액정은 구동이 안되고 빛샘의 원인만 제공하는데, AH-IPS는 모든 영역의 액정이 구동되어서 개구율이 올라감.
당연히 전력효율이 좋으니 모바일용으로는 최적이지.
이렇게 좋은데 왜 모니터나 TV에서는 이 형태를 보기 힘든지 의문일텐데,
문제는 역시 돈.
일반적인 IPS가 패턴을 4번 뜨면 되는데, AH-IPS는 한 층이 더 있다 보니 최소 5번 떠야 함. 생산성이 떨어지니 비싸짐.
뭐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5120*2880 해상도의 수백만원짜리 모니터나 아이맥 레티나를 사면 이 형태라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