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기획자체는 대충 2019년 정도였던 것 같다.
예전에 하던 게임의 길드원들과 아직도 친분이 유지가 되고 있는데 길드원들과 18년에 도쿄와 삿포로 여행을 다녀와서 꽤 좋았었기에 다음에는 오비히로를 가보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저 시기에서 모두가 직감 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로 세계의 문이 닫혀버렸고 여행가자는 이야기는 계속 미뤄지고만 있었는데
그러던중 작년 추석 연휴에 길드원 중에 한명이 여행을 다녀오더니 연휴기간이 극 성수기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빗겨서 가면 생각보다 갈만하다면서 내년 추석 연휴가 엄청 기니까 이때 여행을 가자는 제안을 했고 다시 추진이 되기 시작했다.
연휴는 10.3 금요일 부터 시작이니 이틀을 땡겨서 10.1 수요일부터 4박5일 여행의 일정을 잡고 세부 일정을 계획하면서 비행기를 어떻게 할지가 문제였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인천-신치토세-버스타고 오비히로
2. 청주-오비히로
3. 김포-하네다-오비히로
이런 옵션들이있었는데 3번 옵션을 선택하고 ANA를 통해서 가기로 했다.
그리고 4일차에 도쿄로 돌아와서 1박을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최종 일정을 정했다.
그렇게 여행을 계획하고 시간이 흘러 여행을 가는 당일이 되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일행을 픽업해서 김포공항에 모든 짐을 던져두고 개화역에 주차를 하고 9호선을 타고 공항으로 오는 사이에 일행이 와이파이를 대신 수령해줬다.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던져둔뒤 위로 올라가서 출국 줄을 보니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줄이 무지하게 길었다. 비행기 탑승시작하기 40분 정도 전이기는 했지만 면세에서 뭘 살 생각이 없었기에 별 문제 없이 화장실만 한번 다녀오고 제 시간에 탑승할 수 있었다.
가는 비행에서 창밖으로 후지산을 볼 생각에 고심해서 날개를 지나쳐서 뒤쪽자리를 잡았다. 어차피 환승을 해야 하니 하네다에서 튀어나가야 할 이유도 없으니 뒤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비상구 자리를 잡아 놓고 보니까 비상구랑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끔찍할 정도로 불편했다. 거기다 창문이 바로 옆에 없어서 비상구쪽에 휴대폰을 들이대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최악의 자리 선정이었다.
도착했을 당시 도쿄는 비가 오고 있었고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해서 후지산 같은건 애초에 보이지 않았다.
비가 오는 하네다공항의 모습
국내선 환승이니까 수하물이 알아서 처리될 줄 알았지만 일단 한번 수하물을 찾아서 다시 맞겨야 했다. 하네다 2터미널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은 뒤 나가면 바로 환승 카운터가 있어서 거기에 다시 짐을 맡겼다. 2터미널은 처음이었기에 뭐가 있나 두리번거리다가 2층에서 중화요리집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마파두부가 며칠전부터 땡겼는데 꽤 맛있어 보여서 마파두부밥을 주문했다.
비주얼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맛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고 환승을 하러 간다. 오비히로에 타고갈 비행기는 저가 항공사인 Air DO였는데 아마 ANA에서 운영하는 모양이었다. 저가항공사인만큼 버스 탑승 게이트로 보내길래 활주로로 유배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안검색을 통과했다.
국내선인만큼 보안검색이 빡빡하지는 않았다. 손에 음료수 정도는 용납하는 분위기였다.
2터미널 1층에 있던 고로케 판매 자판기
버스 게이트 앞에 있던 자판기. 꽤 흥미로운 것들을 팔고 있었다.
이게 공항인지 버스 터미널인지...싶지만 저가항공사인건 어쩔 수 없다. JAL을 타면 오비히로도 JAL로 갈 수 있을것 같긴한데....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보니 비행기가 정말 작다. 협동체에 내부는 3 3 배치였다.
좁다 ㅠㅠ
비행기가 뭔가 했더니 B737-700이었다. 처음 타보는 기종인것 같다.
비행은 무난하게 오비히로에 도착했고 도착해서 수하물을 찾으러 가는데 먼저 도착한 JAL의 비행기가 보였다.
수하물 레일 위의 반에이 경마 인형들이 꽤 귀엽다. 텅텅빈 캐리어들을 찾아서 렌트카 카운터로 가니까 뭔 코팅된 종이를 하나 주는데 뭔가 하고 보니 QR코드를 찍어서 대여 수속을 진행하는 링크였다. 그 다음에 직원의 안내를 따라서 승합차에 타고 렌트카 사무소로 가는점은 사가 공항과는 다른 점이었다. 렌트카 업체들의 차가 공항 내에 있는게 아니라 공항 옆에 있었다. 이번에 우리가 빌린 차는 도요타 시엔타. 사람이 4명이니 짐을 싣고 가는걸 감안해서 6인승 차량을 선택했다. 3열을 접으면 캐리어를 충분하게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짐이 넉넉하게 들어가서 좋았다.
https://maps.app.♥♥♥MsHB23rkHnHoQJuJA
첫 목적지는 카미카와 다이세츠 양조장이었다. 오비히로를 가는 김에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사케를 한병 사가고 싶었는데 공항에서 오비히로 시내로 가는 길에 있는 오비히로 축산대학에 카미카와 다이세츠 양조장이 있다고 하길래 여기를 첫 목적지로 잡았다. 양조장 근처로 가니까 확실히 술이 발효되는 냄새가 났다.
무얼 살까 하다가 그냥 무난하게 쥰마이 다이긴죠로 한병을 구매했다. 양조장 견학은 시간도 없고 배도 고파서 하지 않았다. 그냥 양조장에 들러서 술을 한병 사보고 싶었다.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지나친 오비히로숲의 끄트머리라는데 오비히로에서 갈만한 곳이라고 본것 같기는 했다. 평범한 나무를 심어 놓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우리의 관심사는 아니었다.
양조장 다음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부타동 톤타. 이 가게를 2018년 부터 오고 싶었다...식사시간은 완전히 빗겨난 오후 3시였기에 웨이팅같은것은 없었고 주차장도 널널했다.
https://maps.app.♥♥♥unyLQz1Jmnb6w1wH7
메뉴를 보고 잠시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등심과 삼겹살이 같이 있는 메뉴를 골랐다.
이 한그릇을 먹기 위해 8년을 기다렸다....
너무 맛있었다. 이미 이 한그릇 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적당한 짭조름함과 단맛이 아주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갔다. 일단 호텔에 짐을 던져두고 쇼핑을 좀 하고 온천을 다녀올 계획이었다.
숙박할 호텔은 도미인 오비히로. 도미인은 야식으로 소바를 줘서 좋아한다.
일본식 방을 선택해서 널찍하고 욕조가 엄청나게 거대했다. 방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호텔에 짐을 대충 풀어두고 우선 호텔 근처에 있는 롯카테이 본점과 류게츠 본점을 들러서 군것질을 가볍게 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이온으로 가서 물이나 음료수 간식같은 것들을 간단하게 샀다.
다음 목적지는 온천인데 천연온천 야요이노유라는 곳이었다. 오비히로에서 유명한 몰온천은 아니고 나트륨 온천이라는데 뭐 크게 다를까 싶어서 갔다.
https://maps.app.♥♥♥cyGSubgBwseLLqaG7
온천의 물은 굉장히 좋았다. 노천탕도 꽤 잘되있어서 노천탕에서 오래 있었는데 날이 적당히 쌀쌀하니 노천탕을 즐기기에는 정말 좋았지만 비가 쏟아져서 실내로 도망쳐야 했다.
온천 후에는 우유를 한병 해줘야 한다.
온천에서 돈키호테가 그리 멀지 않아서 쇼핑을 할겸 가기는 했지만 그냥 구경만 하다가 왔다. 그리고 호텔에 돌아오니 9시 30분 호텔에서 제공하는 소바를 저녁 대용으로 해치웠다.
이거 먹는 재미로 도미인에 간다. 오늘처럼 돌아다니느라 밥을 거른 자들에게 마지막 끼니를 해결할 찬스다.
다음날에는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닐 예정이다보니 방으로 돌아와서 일찌감치 잤다.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jpg](https://i3.ruliweb.com/img/25/10/12/199d827cf4b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7d0bb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jpg](https://i3.ruliweb.com/img/25/10/12/199d828113c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4.jpg](https://i3.ruliweb.com/img/25/10/12/199d82812eb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5.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814cb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6.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84eeb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7.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850e3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8.jpg](https://i3.ruliweb.com/img/25/10/12/199d8288a47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9.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8c596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0.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915f3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1.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95a7d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2.jpg](https://i3.ruliweb.com/img/25/10/12/199d8299be3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3.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a126d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4.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a7d3b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5.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b4c38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6.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b7ec5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7.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be0e2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8.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c16e8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19.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c9934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0.jpg](https://i3.ruliweb.com/img/25/10/12/199d82cda6f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1.jpg](https://i3.ruliweb.com/img/25/10/12/199d82d7378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2.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dbc0e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3.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dbdfc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4.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dbff5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5.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e096e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6.jpg](https://i3.ruliweb.com/img/25/10/12/199d82e8aed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7.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2e8dd2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8.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ed1d1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29.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f0953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0.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2fecd5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1.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3030df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2.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3032d8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3.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322c25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4.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322e0a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5.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32301a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6.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3231fd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7.jpg](https://i2.ruliweb.com/img/25/10/12/199d83282ce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8.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32c032ec9c8.jpg)
![[스압] 오비히로 여행기[10.1~10.5]1일차 - 8년의 기다림과 덮밥 한그릇_39.jpg](https://i1.ruliweb.com/img/25/10/12/199d832fa81ec9c8.jpg)
(IP보기클릭)218.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