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쿠덴이 제1차 무사수업을 떠났을 때의 일이었다.
오치아이 도라우에몽(落合虎右衛門)이라는 검객과 목검으로 시합을 벌였
다. 오치아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검사였다.
그러나 보쿠덴 쪽이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 오치아이를 쳐서 부상시켰다.
그후 보쿠덴은 오오미(近江)라는 곳에서 얼마동안 머물렀다.
어느날 밤, 집 부근을 산책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둠 속에서 칼을 빼어들
고 덤벼드는 자가 있었다. 보쿠덴은 재빨리 물러남과 동시에 허리춤의 소
도를 빼서 기습한 상대를 단칼에 베어버렸다. 얼굴을 확인해보니 교토에서
시합을 한 바 있는 오치아이 도라우에몽이었다. 그때 패배한 것이 어지간
히 분했던 모양이었다.
오치아이의 습격에 대하여 보쿠덴은 매우 훌륭한 솜씨로 대처했기 때문
에 같이 있는 사람들이 보쿠덴에게 물었다.
"대도, 소도 두 개의 칼을 차고 있었으면서, 대도를 뽑지 않고 소도를 뽑
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좁은 곳에서 갑자기 덤벼왔기 때문에 너무 근접해 있어서 소도 쪽이 좋
을 것같이 생각되었다. 또한 소도 쪽이 빨리 뽑을 수 있거든."
보통 사람은 가히 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그들은 감탄했다.
어느날 보쿠덴은 한 병법가로부터 시합 신청을 받았다.
승낙하고 나서 상대방의 검법을 조사해본 바, 자세는 좌태도(左太刀)에
오른손 또는 왼손의 한손베기를 주특기로 하고 있었다. 언제나 편수로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보쿠덴은 제자를 보내 전하였다.
"편수는 비겁한 행동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마라."
"좌태도의 편수 승부가 싫다면 그쪽이 진 것으로 하라."
이러한 답신이 왔다.
보쿠덴은 재차 편지를 보내,
"한손베기는 사도이기 때문에 고치도록 해라."
하고 똑같은 말을 10번이나 거듭하였다.
상대로부터도,
"그러면 그쪽이 진 것으로 하라."
라는 회답이 그때마다 돌아왔다.
어느새 상대는 '나의 한손베기에 무척 겁을 집어먹은 모양이군' 하는 자
만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마침내 시합날이 되었다.
보쿠덴은 서로 맞서자마자 일태도의 검법으로 단 한칼에 상대의 이마로
부터 입술까지 베어버렸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짧은 순간에 생긴 일이
었다.
From - 재미있는 검객이야기 -일본편-
유니텔 무예동 검도/ 거합도 게시판.
Written by - 유재주
오치아이 도라우에몽(落合虎右衛門)이라는 검객과 목검으로 시합을 벌였
다. 오치아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검사였다.
그러나 보쿠덴 쪽이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 오치아이를 쳐서 부상시켰다.
그후 보쿠덴은 오오미(近江)라는 곳에서 얼마동안 머물렀다.
어느날 밤, 집 부근을 산책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둠 속에서 칼을 빼어들
고 덤벼드는 자가 있었다. 보쿠덴은 재빨리 물러남과 동시에 허리춤의 소
도를 빼서 기습한 상대를 단칼에 베어버렸다. 얼굴을 확인해보니 교토에서
시합을 한 바 있는 오치아이 도라우에몽이었다. 그때 패배한 것이 어지간
히 분했던 모양이었다.
오치아이의 습격에 대하여 보쿠덴은 매우 훌륭한 솜씨로 대처했기 때문
에 같이 있는 사람들이 보쿠덴에게 물었다.
"대도, 소도 두 개의 칼을 차고 있었으면서, 대도를 뽑지 않고 소도를 뽑
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좁은 곳에서 갑자기 덤벼왔기 때문에 너무 근접해 있어서 소도 쪽이 좋
을 것같이 생각되었다. 또한 소도 쪽이 빨리 뽑을 수 있거든."
보통 사람은 가히 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그들은 감탄했다.
어느날 보쿠덴은 한 병법가로부터 시합 신청을 받았다.
승낙하고 나서 상대방의 검법을 조사해본 바, 자세는 좌태도(左太刀)에
오른손 또는 왼손의 한손베기를 주특기로 하고 있었다. 언제나 편수로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보쿠덴은 제자를 보내 전하였다.
"편수는 비겁한 행동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마라."
"좌태도의 편수 승부가 싫다면 그쪽이 진 것으로 하라."
이러한 답신이 왔다.
보쿠덴은 재차 편지를 보내,
"한손베기는 사도이기 때문에 고치도록 해라."
하고 똑같은 말을 10번이나 거듭하였다.
상대로부터도,
"그러면 그쪽이 진 것으로 하라."
라는 회답이 그때마다 돌아왔다.
어느새 상대는 '나의 한손베기에 무척 겁을 집어먹은 모양이군' 하는 자
만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마침내 시합날이 되었다.
보쿠덴은 서로 맞서자마자 일태도의 검법으로 단 한칼에 상대의 이마로
부터 입술까지 베어버렸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짧은 순간에 생긴 일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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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유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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