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문법나치라 보기 끔찍하시겠지만 요즘 제정신이 아니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일본에서 거주중이고 지역은 관서입니다.
일하는 곳은 일본에 대해 아시면 대부분 아시는 곳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제 설명으로 유추가 가능할 정도로 업계가 좁습니다. 거기에 콘플라이언스 때문에 기업명을 못 밝힙니다 ㅠ) 그곳에 판매직 신졸채용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보통 기업 연수가 한달동안 있는 것은 일본 취업에 대해 아시는 분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 연수라는걸 저는 일주일간 하루 9시간(점심 휴식 1시간포함)씩 인터넷으로만 듣고 이번주부터 바로 실전 투입되서 접객을 하고 있습니다. 진짜 너무 헬이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물론 제가 선택한 길입니다만 내부사정을 너무 모르고 들어왔습니다..
일단 점포에 인원이 너무 부족합니다. 꽤나 큰 점포인데 인원이 저포함 정사원 6명, 알바 4명 인데 알바하는 사람들도 주말이랑 공휴일이 바쁜걸 알아서 시프트를 안넣습니다. 출근해서 첫째날은 윗분이 오셔서 격려(?)같은거 하다가 9시간 보내고 둘째날 부터 일했습니다. 그런데 평일인데도 손님 5명 응대하는데 선배사원 두명이 붙어서 두시간 가까이 걸리고 저는 홀에서 아무것도 모르는상태에서 접객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선배사원한테 물어보면서 했는데 선배사원들은 또 손님 상대중이라 저는 뒷전이고 제가 접객하는 손님은 이걸 왜 모르냐고 화내다가 가시고.. 이게 평일 오전 풍경이었습니다. 저날은 저포함 3명 출근이었습니다. 골든위크는 진짜 발 디딜 틈도 없다는데 지금부터 너무 끔찍합니다. 아직 주말 출근도 안했는데 선배사원이 주말부터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6명의 정사원중 한명이 점장인데 점장은 두개의 점포를 관리해서 자리에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거기에 일단 이틀은 쉬는날이 있는데(주말에 못쉬는 대신 평일에 쉴 수 있습니다. 대신 연달아 쉬는게 안됩니다ㅠ) 그럼 기본적으로 하루에 한명씩은 공석이 생기는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복병이 6명중 2명이 다른곳으로 5월초에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럼 정사원은 저 포함 4명되는데 이게 말이되는건지..
저보고 6월달까지는 이치닌마에가 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가공하는 일도 있어서 한두달로 절대 불가능합니다. 정말 무챠부리입니다.. 제작까지 해서 판매하는 일인데, 하루이틀해서 되는게 아닌데, 바로 실전 투입도 모자라서 가공에 제작 및 판매라니.. 정말 하루 9시간 속박 근무(휴식 한시간)에 휴일이 10○일(이부분 검색하시면 거진 어딘지 나와서 ○로 표기합니다)인것부터 입사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됩니다.
사실 졸업논문을 핑계로 취업활동을 아예 안했었습니다. 다만 이걸 핑계라고 하기도 그런것이 아마 졸업논문에 집중 안했으면 졸업을 못했을 겁니다.. 변명을 좀 하자면 신생학부여서 제가 입학했을때는 정말 커리큘럼이 최악이었습니다. 교수진도 애매하고 전공이랑은 거리가 먼 필수과목에 외부강사가 하는 이상한 강의.. 여기 다 쓸수도 없이 최악이었습니다. 거기에 병역휴학을 끝내고 복학을 하니 커리큘럼이 또 바뀌에서 저만 예전 커리큘럼에 수업은 전부 바뀐 커리큘럼 위주라 단위 채우는데 끔찍했습니다.. 해외유학이 필수였는데 유학준비 하다가 코로나로 캔슬나서 또 다른걸로 단위로 메꾸고.. 정말 졸업이 가능한가 걱정만 하다가 막판에 간신히 단위 다 맞추고 졸업논문도 90장가까이 써서 어찌어찌하다가 졸업한 느낌입니다. 물론 제 능력이 부족하고 노력을 안해서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잡담이 길었습니다만 현재로서 가장 후회되고 한이되는게 졸업전에 특정활동비자로 전환을 안한겁니다. 대학 커리어센터에서는 그 비자가 안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얼마전에 보니 코로나때문에 전보다 오히려 잘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지금 직장에 입사하고 싶어서 들어왔다기 보다는 뭐라도 해야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10월달에도 채용을 하길래 면접보고 얼떨결에 들어온거라 너무 후회됩니다. 면접도 하루만 보고 끝났는데 이때부터 꼬일대로 꼬여버린 것 같습니다..
일단 허리 필 시간이 없습니다. 제가 허리디스크가 있는데 허리 끊길 것 같습니다(허공 출신입니다). 계속 서서 홀 돌아다니면서 호객행위하는데 기본적으로 손님이 항상 있어서 휴식도 못하고 덕분에 무릎이랑 허리를 숙일 시간이 없습니다. 본사에서 자세랑 미소를 엄청 강조해서 계속 웃으면서 정자세에 두손은 공수하고 다녀야됩니다. 문제는 이걸 체크하러 다니는 윗분들이 한달에 두번 불규칙하게 온다고합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이 너무 중구난방이라 힘듭니다. 위도 원래 별로라 평소에도 처방약을 달고 사는데 매일 시프트가 달라서 점심먹는 시간도 늦고 저녁도 늦고 위통이 심해져서 난리입니다.. 정말 이 몸으로 판매직한다고 생각한 것 부터 멍청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일단 들어왔고 그만두고 싶으면 사직 의사를 밝혀야 될텐데 어떻게 퇴직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입사해서 계속 서류 작성하고있습니다. 개인정보제공동의서 라던가 사원증에 도장파고 명함파고.. 일은 점점 더 커지는데 골든위크는 다가오고 지금 발빼긴 너무 무리같고..
일단 관두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퇴직서도 샀는데(솔직히 퇴직서가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마음의 위안을 삼으려고 샀습니다..) 퇴직 퇴순도 모르겠고 상담 받을 곳이 없습니다. 일반적인 캐리어센터에서도 퇴직상담은 못해준다그러고..
솔직히 인생 정말 편히 살았습니다. 아르바이트도 대학에서 하는 알바 정말 편히 하면서 돈벌고 야칭은 부모님 돈으로 내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다는걸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독학으로 일본어랑 대학준비해서 일본대학간거라 나름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그렇다고 엄청 자부하지도 않았지만 제 능력치고는 선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돈벌 생각은 왜 안하고 살았는지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일단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제가 봐도 글이 너무 중구난방에 너무 기네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너무 우울해서 일에 집중은 안되는데 너무 할일이 많고 해야될 것도 많고 몸과 정신 둘다 피폐해서 더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더 힘든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알고 누군가에게는 이 일이 정말 소중할 것 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정말 할 자신이 없고 못하겠습니다..
정말 면목 없습니다만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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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로 관둬도 이직표받고 헬로워크에서 신청한날을 기준으로 3개월뒤부터 실업수당을 받을수 있기때문에 정확히는 퇴사후 이직표를 받자마자 가야합니다. 제가 받았던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2개월뒤에 받을수 있었는데 요즘은 다시 3개월로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22.04.16 1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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