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해보고 관객들이 해석할 여지를 주는 영화를 좋아함.
그게 불친절하다고 느끼면 그게 불호인건데 나는 그런 영화가 취향에 맞음.
사실 그래서 헤어질 결심은 어쩔수가없다에 비해서는 굉장히 친절한 영화였음.
작중에서 박희순이 유투브 찍고 있던 영상도 문 제지에 대한 거였는데 이 문 제지도 말장난으로 문제지가 됨.
결국 이 영상을 보는 장면에서부터 어찌보면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시작됨.
이병헌은 정답이 없는 문제지를 받아본거고,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건데, 그 답 찾는 걸 최악의 방법으로 찾아냄.
아무리 정답이 없는 문제지라고 해도 살인은 최악의 답안이었음.
살인 말고도 진짜 분재 카페를 차리든지, 원예쪽으로 가든지 방법은 있었는데 그 답안대신에 살인이라는 답을 써낸건 최악이었지.
여기서 다들 이병헌이 이해가 안간다는 지점들이 많음.
그런데 박찬욱 인터뷰 보니까 일부러 이병헌에게 공감을 안가게끔 설정을 해놨다 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