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서 고민하고 있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저는 올해 스물이되는 남자입니다. 제 외모를 평범하게 괜찮은 외모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가 낮고 복코끼가 있어서 약간의 콤플렉스를 가졌었습니다.
매우 고민이 되었지만 할거면 1월 초에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에 더 생각해보지 못 하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술을 하니 스무살인데 친구도 만나지 못 하고 성형을 했다는 자체가 부끄러워지며 후회가 되었습니다. 두달 동안 거의 밖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많이 하지도 않던 게임만 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수술한 사실을 밝힌 친한 친구들과 만날 때도 평소 성격대로 놀지 못 하고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술마시며 노는 모습을 집에서 sns로 보면서 너무 힘들고 스무살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 하는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래도 잘생겨지면 됐지라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싶었지만 코 끝이 너무 높고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제 자신을 보며 성형한 남자를 볼때 느껴지는 불쾌함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제 선택에 대한 자괴감이 들면서 하루 종일 코만 생각하며 제 처지를 비관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특별한 장애물 없이 보냈던 저는 지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얼굴도 만족스러웠고 키도 큰 편이었고 운동을 좋아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았습니다. 안정적인 부모님의 지원과 사랑을 받으며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서울에서 알아주는 공대에 합격했습니다. 어느 한 곳이 특출나진 않았지만 다 보통 이상인 사람으로 인정받았었는데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것이 망가진 느낌입니다.
성형 안 한 친구들이나 사람들이 웃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정말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또 이렇게 생각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과하게 성형한 여자나 남자가 외모를 내세우는 것들이 가식적이고 부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작은 것에 행복해하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걱정없이 살던 저와 부모님께 살갑게 대하며 가족 분위기 높였던 저와 검정치마 노래와 축구를 좋아하며 취미생활을 했던 저와 잎으로의 무궁무진한 미래를 설계했던 제가 그리워졌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이렇게 힘들어할 일이 아니라고 하고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에겐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집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더이상 저만의 힘듦을 토로하며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조언을 구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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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사람들은 다른사람한테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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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양악을 했는데 성형한 직후에만 어색하게 보이지 시간이 지나면 성형후가 원래의 모습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워집니다. 이발한 직후에 머리꼴이 우스워보일때가 있는거랑 같다고 보시면되요. 주변에서도 정상인이라면 글쓴분이 성형했다고 속으로 비웃거나하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주변인들의 반응은 '아는 사람의 얼굴이 달라진게 신기하다'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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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님 멋지네요 제가 고민글 올린거도 아니지만 댓글 보고 뭔가 속이 시원하고 나도 듣고 싶었던 얘기인지 몰라도 너무 와 닿는 얘기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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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약한거 아닌가요 집 근처 여고 있는데 방학떄도 아닌데 쌍수 하고 코수술 하고 웃으면서 하교하는 여학생들 1년에 몇번씩 봅니다 저희 조카도 쌍수 코수술 하고 명절날 썬그라스 끼고 앉아 있는거 이제 놀랍지도 않네요 3명다 쌍수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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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고민이 있는것이지만, 지나고 보면 전부라 여겨졌던 것들이 별것이 아닌 일들이 있습니다. 삶에는 그런것들이 매우 많다는것을 이해하려 한다면, 마음이 한결 나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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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아잉고양이
와 님 멋지네요 제가 고민글 올린거도 아니지만 댓글 보고 뭔가 속이 시원하고 나도 듣고 싶었던 얘기인지 몰라도 너무 와 닿는 얘기였습니다 ㅎㅎ | 24.02.24 0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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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양악을 했는데 성형한 직후에만 어색하게 보이지 시간이 지나면 성형후가 원래의 모습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워집니다. 이발한 직후에 머리꼴이 우스워보일때가 있는거랑 같다고 보시면되요. 주변에서도 정상인이라면 글쓴분이 성형했다고 속으로 비웃거나하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주변인들의 반응은 '아는 사람의 얼굴이 달라진게 신기하다'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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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사람들은 다른사람한테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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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고민이 있는것이지만, 지나고 보면 전부라 여겨졌던 것들이 별것이 아닌 일들이 있습니다. 삶에는 그런것들이 매우 많다는것을 이해하려 한다면, 마음이 한결 나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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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약한거 아닌가요 집 근처 여고 있는데 방학떄도 아닌데 쌍수 하고 코수술 하고 웃으면서 하교하는 여학생들 1년에 몇번씩 봅니다 저희 조카도 쌍수 코수술 하고 명절날 썬그라스 끼고 앉아 있는거 이제 놀랍지도 않네요 3명다 쌍수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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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너무 특별하게 생각해서 나온 문제같은데 맘에 안드는게 하나 발견되니까 커다란 흠집이 난것처럼, 지금까지 완벽했는데 이제 다 끝났어 어떻게 해야하지..하고 하지만 세상 사람들 전부 각자가 주인공이라 본인을 세상에서 굉장히 특별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5가 있으면 5만큼 힘들고 1이 있으면 1만큼 힘들고 다들 자기 나름대로 힘든 것을 안고 살아가는 만큼 본인만 뭔가 문제가 있다거나 나만 특별히 힘들다거나 그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 24.02.24 1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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