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 글이 되겠네요
막장 드라마 같은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
CC로 만나 15년 연애하고 결혼을 하다 보니
저에겐 고2 일 때부터 봐왔던 처제가 있습니다.
고2부터 지금까지 처제 연애의 역사를 모두 알고 있고
와이프가 처제를 각별히 아끼고 사랑하다 보니 자주 만나 수많은 추억들이 있습니다.
처제가 어떤 성향인지도 잘 알고 있고요
말하기 꺼려지는 사정으로 인해 처제에겐 애정 결핍이 있는데
그걸 남자친구로 채웁니다.
한번 사귀면 그래도 1~2년 정도는 가는데
헤어지면 길면 일주일 짧으면 헤어진 당일 바로 다른 남자친구를 만듭니다.
나이도 상관없어요 10살 어린 친구도 있었고 31살 연상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일단 말이 잘 통하고 호감이 가는 상황에 상대방도 호감을 보이면 일단 교제를 시작하는 편이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상한 놈들에게 걸려 와이프 속도 많이 썩이고 덩달아 저도 신경을 쓰이게 만드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여기에 자세히 서술하기 힘든 일들도 있었고요
그러던 처제가 7년 전 결혼을 하였습니다.
동서 지간이라 말하기가 좀 조심스럽지만 후술할 일로 인해 미리 말하자면
동서는 정말 제 스타일이 아니었고 마음에도 안 들었습니다.
처제는 진짜 남자 보는 눈이 없구나 싶은 수준이었는데
딸도 둘 낳고 잘 지내더군요.
그런데...
5년 전
이른 새벽 처제가 잠옷 바람으로 쫓겨나 울면서 전화가 왔던 일이 있었고
그때 힘든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동서가 오해했다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넘어가더군요
쫓겨났던 자세한 이야기는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겠습니다.
그 후 코로나가 터져 2~3년간 거의 못보다 시피 지냈고
코로나가 진정된 작년 여름 이른 새벽 이번엔 동서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처제가 바람을 피워서 오늘 딱 걸렸는데 이혼을 해야겠다면서요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찾아갔더니 처제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짜증을 내더군요 진작에 해어졌어야 했고
지금 동서는 신났을 거라고 빌미를 잡아서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요...
결국 동서에게 또 강제로 쫓겨나다 보니
아이들을 대리고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갈 곳이 없었던 처제는 일단 저희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어요
약 300시간 분량의 방대한 음성 녹음 파일과 사진 동영상 등의 증거가 처제에게 있었습니다.
증거의 내용들은 충격적이었는데요
동서는 극심한 나르시시스트였고
심각한 가스라이팅과 상상을 초월하는 변태적인 성생활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돈 욕심도 많아서 모든 경제권을 본인이 쥐고 있었고
처제가 받는 월급도 동서의..... 아니 이제부터는 동서라고 부르기도 싫어서 나르라고 부르겠습니다.
나르의 통장에 모두 입금시키고 있었더군요
그러면서 생활비 포함 한 달 용돈 15만 원으로 제한을 두기도 했고
그때그때 필요한 돈은 동서의 허락하에 타서 쓰는 상황이었고요
처제의 개인적인 적금이나 예금 비상금 까지 모으지 못하게 통제하여 자신의 허락 없이는 1원 한푼도
개인적으로 쓰지 못하게 만들어 뒀더라고요
무일푼으로 아이들까지 뺏긴 처량한 신세로 쫓겨나 저희 집에서 신세를 지는 불쌍한 상황이 된 겁니다.
불쌍하긴 하지만 어쨌든 유책 사유는 처제에게 있었는데
1년 전 미용실에 취직해 인턴생활을 하던 중 같은 미용실 선생님과 바람이 난 거였고
둘의 카톡 내용을 나르에게 들켜 이사단이 난 겁니다.
나르에게 너무 심하게 당하며 살다 보니 외로움을 많이 타는 처제의 성향상
외로움을 달래줄 상대가 필요했겠죠
나르에겐 매번 이혼 요구를 받기도 했었더군요
실제로 변호사 상담도 받았고 구체적으로 재산 분할 양육권까지 상의한 상황까지 갔다가
바로 다음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넘어가고... 이런 일이 수없이 반복되다 보니 심신이 지쳐서
처제는 심신미약 상태가 됐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제가 믿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지난 7개월간 물심양면으로 처제의 이혼, 상간 소송을 돕고 있었습니다.
외로움을 최대한 덜 느끼게 하기 위해 와이프와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 매주 큰돈 들여가며
여행도 같이 다니고 떨어져 있는 아이들과 면접 교섭을 진행할 때도 항상 같이 했었고
매일 저녁 그나마 일이 일찍 끝나는 제가 저녁 밥상을 차리며
소주 한잔하는 걸 좋아하는 처제를 위해 못하는 술도 매번 같이 맞춰주고
와이프와 제 사비를 털어 지난달부터는 따로 지낼 방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양육권 싸움에서 이겨 아이들을 데려오면 적극적으로 보조 양육을 해줄 테니 걱정 말라고도 했고요
저희에게 매우 의지하며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주 전부터 처제가 이상합니다.
매일 저녁 제가 해주는 저녁밥이 기대돼서 퇴근하면 잽싸게 밥 먹으러 오던 처제가 계속 약속이 생깁니다.
잘 안 찍던 사진도 자주 찍고 누군가에게 계속 전송합니다.
카톡 때문에 이혼소송에 걸리다 보니 트라우마 때문에 잘 안 하던 카톡도 누군가와 계속합니다.
안 그래도 임시 양육권이 아이들을 확보한 나르에게 주어진 상황인데
양육권 싸움에서 불리한 조건이라 최대한 불리한 상황은 더 이상 만들면 안 되고
상간 소송 때문에 해어졌다고 주장하는 상간 남과 다시 교제를 시작하는 거면 참... 난감하죠
결국 와이프와 저는 처제 가 다니는 미용실을 찾아갑니다
퇴근하고 어딜 가는지 미용실 건너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지켜봅니다.
상간남이 아닌 다른 선생님? 과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더군요
따라가 봤습니다.
그 선생님 집으로 같이 들어가더라고요
따로 살림을 차린 건 아니지만 깊은 관계라는 건 확실하니...
일단 떠봅니다. 처제는 계속 거짓말을 하고 우리를 속이더군요
그 집에 같이 있으면서 아직 미용실에서 실습 교육 중이다
오늘 교육이 늦게까지 있어서 저녁은 먹고 들어갈 것 같다는 식...
결국 와이프는 참지 못하고 처제를 추궁합니다.
2개월 전 새로 들어온 선생님인데 대화를 해보니 말이 잘 통해서 마음이 갔고 알아가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그 선생은 지금 네 상황을 아는지 물었더니
이혼소송 중이고 딸 둘 때문에 양육권 싸움이 치열하다는 것 정도는 아는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그 선생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를 겁니다.
김 씨고 나이는 49살이더군요
그 김선생은 다짜고짜 저에게 따집니다.
성인이 서로 마음이 맞아 이쁘게 만나고 있고
처제의 상황도 알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처신하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프라이버시 침해에 집착이 심한 정신병자들이라고 비난을 하기에
처제의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충격을 받더군요
같은 미용실에 다니고 있던 동료가
처제의 불륜 상대였고 아직 상간 소송도 진행 중에
자기를 속이고 교제를 시작한 처제가 정상이 아니라고 슬퍼하더라고요
처제와 만나서 대화를 해봐야겠다고
하길래 보내줬습니다.
3시간 뒤에 처제가 돌아왔고
헤어지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김 선생에게 전화가 옵니다.
가족들에게 실망을 주면서까지 자기와 교제를 할 이유가 있느냐
잘 판단해라 했더니 처제가 절대로 헤어질 수 없다고 했다더군요
본인도 아직 헤어질 마음은 크지 않기 때문에 처제가 저렇게 나오는데 헤어질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 아버지가 남겨준 빌라가 있는데 마침 5일 후 방이 하나 비어서
처제가 원하면 그곳에서 지낼 수 있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상황이면 양육권 싸움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저는
처제 이혼소송을 돕기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마련해 줬던 방을 빼고 김선생이 마련해 준 빌라에 가서 살라고
사실상 포기 선언을 합니다.
처제는 제발 자기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울고불고하더니
결국 김선생을 선택하여 마련된 빌라로 이사를 간 상황입니다.
저는 앞으로 처제를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조카들도 못 볼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면 아무리 극심한 나르시시스트라도
현재 아이들 잘 양육하고 있는 나르가 양육권을 가져가는 게 맞는다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처제는 양육권을 가져온 후에도 절대로 지금 남자친구 아이들에게 공개하지 않을 거고
설사 이 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사귀더라도
아이들에게 철저하게 숨겨서 부담을 주는 일은 만들지 않을 거라는데
정말 웃기는 소리 같습니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참 한심합니다.
오히려 나르에게 소스를 주어서 양육권 소송에 도움이 되게 해줘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나르는 처제가 아직 같은 미용실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미용실 원장님의 도움으로 그만둔 것처럼 위장을 했거든요
불륜 상대와 같이 불륜이 일어났던 직장에 계속 다니고 있다는 사실은 상간 소송에 굉장히 불리하다 보니
조심했던 건데...
새로 들어온 선생과 또 불륜을...
심지어 첫 번째 불륜 상대인 정선생은 지금 처제가 다른 선생과 교제 중인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양육권을 가져와야 한다에서 절대 가져오면 안 되겠다로 바뀐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3월에 첫번째 재판이 있는데
저는 최대한 신경을 끄고 있지만 아무래도 친동생이다 보니 와이프는 조금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저는 그런 와이프가 신경이 쓰입니다.
와이프는 제 눈치를 봅니다.
본인도 실망이 커서 반 포기 상태지만 그래도 피는 진하기에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는데
저는 다르니까요
한두 세월 본 것도 아니고 이혼 소송 시작후엔 같이 지내면서
와이프 가슴 아프고 충격받을까 봐 하지 못한 말들 저에게는 다 털어놨었고
소송에 도움이 될만한 일은 10시간이 걸리더라도 들어주고
방대한 녹음파일 분류와 정리도 도와가며 반소장 작성도 같이 진행하고
덕분에 극심한 스트레스성 치루에 걸려 치료와 수술을 병행하는 수준까지 갔었습니다.
제 모든 신경과 노력을 처제의 심신 안정과 소송을 위해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큰 배신감과 충격이 왔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그냥 보기가 싫어요
현실적으로 명절이나 여러 경조사 때문에 처제와 맞닥뜨릴 일이 생길 텐데 최대한 피할 생각입니다.
자세하게 후술하지 않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정말 정이 떨어질 정도로 실망을 많이 한 상황입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너무 오바 했던 걸까요?....
(IP보기클릭)121.150.***.***
처제도 본인 자식 1도 신경안쓰는데 뭣하러 남의 가정을 그리 신경쓰시는지요. 아내분 단도리 잘 하시고 그냥 아예 신경 끊으세요.
(IP보기클릭)221.151.***.***
읽다가 내용이 길어 포기하였습니다. 내 몸 하나 추스리기도, 내 가족 건사하기도 바쁜 세상에 이렇게 장문으로 토로해야 할 만큼의 스트레스를 왜 짊어지고 사시나요? 이렇게 구구절절이라면 대상이 부모님이라도 의절하시라는 의견 나올듯요.
(IP보기클릭)121.157.***.***
마누라 제외하고 마누라 부모든 형제든 글쓴이 핏줄 이외에는 근본적으로는 손님 내지 남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편해집니다. 기본만 하시고 도를 넘는 참견은 하지 마십시오.
(IP보기클릭)218.157.***.***
아이고 글만 읽었는데도 심적으로 지치네요. 할만큼 하셨고 더 피폐해지기 전에 서로간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IP보기클릭)14.32.***.***
처제처럼 사랑받고 싶은 맘을 이성을 통해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제가 봤던 그런 경우에 연애나 이성에 대한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가능성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형부로서 하실만큼 하신 거 같고, 나머지는 처제가 스스로의 인생을 알아서 살아나가도록 그대로 두셔야할 거 같아요. 고생 많이 하셨고, 이만하면 충분히 노력하셨습니다. 문제는 자녁들이네요..
(IP보기클릭)221.151.***.***
읽다가 내용이 길어 포기하였습니다. 내 몸 하나 추스리기도, 내 가족 건사하기도 바쁜 세상에 이렇게 장문으로 토로해야 할 만큼의 스트레스를 왜 짊어지고 사시나요? 이렇게 구구절절이라면 대상이 부모님이라도 의절하시라는 의견 나올듯요.
(IP보기클릭)39.123.***.***
남의 고민을 들어주는데 이 정도 글도 못읽는 다면 그냥 조용히 지나가십쇼 글도 다 안읽은 양반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웃기지 않나요? | 24.01.29 19:05 | |
(IP보기클릭)49.161.***.***
첫줄은 안해도될말 고민게시판에 올 필요가없다 | 24.01.29 2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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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처럼 사랑받고 싶은 맘을 이성을 통해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제가 봤던 그런 경우에 연애나 이성에 대한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가능성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형부로서 하실만큼 하신 거 같고, 나머지는 처제가 스스로의 인생을 알아서 살아나가도록 그대로 두셔야할 거 같아요. 고생 많이 하셨고, 이만하면 충분히 노력하셨습니다. 문제는 자녁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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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도 본인 자식 1도 신경안쓰는데 뭣하러 남의 가정을 그리 신경쓰시는지요. 아내분 단도리 잘 하시고 그냥 아예 신경 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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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제외하고 마누라 부모든 형제든 글쓴이 핏줄 이외에는 근본적으로는 손님 내지 남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편해집니다. 기본만 하시고 도를 넘는 참견은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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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글만 읽었는데도 심적으로 지치네요. 할만큼 하셨고 더 피폐해지기 전에 서로간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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