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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웹툰 그만두고 다시 원래 직종으로 돌아가는게 너무 두려워요.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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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5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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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년차입니다. 평범한 직장 1년 다니고 살다가 3년 준비하고 데뷔했구요, 저도 처음엔 작성자님과 비슷한 고민을 한 거 같습니다. 이 돈 받으려고 데뷔했나? 옛날의 내가 더 멋있었고 좋았던 거 아닐까? 웹툰 안했었으면 더 잘 살고 있지 않았을까? 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독학으로 웹툰을 배운 저는 멘토가 하나 있습니다. 만화영상진흥원에서 멘토멘티 사업으로 만났을 뿐이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생각 깊은 작가님. 그 분이 매년 작성자님과 똑같은 고민을 털어놓는 제게 언제나처럼 해 준 얘기가 있습니다. '그 직업이 너랑 맞다면 넌 계속 포기해도 그걸 하고 있을 것이고 안 맞다면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넌 그 직업을 버릴것이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그만두고, 힘들어서 맥날 라이더도, 연예인 매니저도, 연봉 5천의 공장 생산직도 해보고 했었지만 결국 만화로 돌아와서...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벌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느끼시는 회의는 당연합니다. 할수록 정신과 몸은 좀먹어가고, 건강은 엉망이 될 것이며 인간관계도 단절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은것은, 이 직업이 나를 선택한것인가,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한것인가? 그것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아무리 떨쳐내고 버려보아도 다시 웹툰으로 계속 돌아왔습니다. 이 쯤 되면 직업이 저를 선택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웹툰 안그려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그 증명이 된다면, 작가님은 꼭 이쪽을 하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을겁니다.
22.10.20 22:54

(IP보기클릭)1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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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시 돌아가진 못했지만 너무나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글드려요. 저는 게임회사 원화가 였구요. 어릴적부터 만화가가 꿈이었습니다. 당장 생계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게임회사 취업전선에 뛰어 들었고 몇년뒤엔 대기업급 게임회사에 입사해서 수년동안 크게 어려움없이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은 취직 일주일만에 게임원화가일은 제일이 아니라는걸 알았었습니다. 그래서 틈틈히 시나리오를 쓰고 웹툰작가 준비를 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쓴 시나리오는 보잘것이 없었고 이걸 세상에 내보일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합정역 근처 영화 시나리오 작업 그룹 동아리 멤버들에게 제가 정성들여 3년간 쓴 시나리오를 보여 주고 평가를 받아 보았습니다만 정말 정말 대차게 까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떻게 고치면 이 시나리오가 나아 지겠냐고 물었더니 제 시나리오를 가지고 아주 간단하고 쉽게 여러가지 이야기로 변형해서 보여 주더라구요. 그때 알았던것 같습니다. 제 웹툰작가로써의 재능이 사실은 보잘것 없을 수도 있겠다는것을요. 물론 유명한 작가들도 딱히 세상경험을 많이 해서 그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니라 매일 집에서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조금씩 나온다고 하던데 저는 이도 저도 아니니 미칠지경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남의 시나리오 받아서 단순 그림작가 하는것도 싫구요. 그래서 많은 세상 경험을 하면 나아 질까싶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반동안 여행도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 보았어요.
22.10.20 22:27

(IP보기클릭)1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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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가끔 회사에 출근하는 꿈을 꿔요. 그리운 회사 동료들, 저를 아껴주고 키워주었던 선배도 나오구요. 그 꿈에서 일어나면 정말 기분이 이상한데 그래도 저는 후회는 안합니다. 평생 남의 뜻대로 그림 그리면서 살고 싶지가 않아요. 물론 개고생 했습니다. 저도 만성 변비,이명,스트레스성 수면장애 달고 삽니다. 중간에 사기꾼이랑 싸우다가 역으로 고소를 당해서 기물파손 전과도 1개 생겼습니다=_=;; 조용히 앉아서 그림만 그리던 제가 사기꾼 사무실가서 책장 엎었더니 전과자가 됐어요;; 세상에서 홀로 선다는건 그만큼의 자유도 따르지만 대가도 따르더라구요. 그래서 님께서 느끼는 심정을 너무잘 알것 같아요. 전 근 10년째 롤러 코스터 타고 있거든요. 분명 30시간째 일하다 누웠는데 잠이 안올때면 답답한 마음에 배게를 치면서 안정적인 회사 생활 생각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한 5년전 다음에 웹툰 연재할 기회가 생겨서 얼씨구나 연재를 했는데 10편도 안되는 양이었는데도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시나리오는 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라 어렵지 않았는데 편집부에 콘티 보내고 빠꾸먹으면 수정하고 마감시간 지켜야되고 초보라 퀄리티 타협도 봐야되는데 그게 안되서 2회 빵꾸까지 냈습니다 =_=;; 그리고 깨달았죠. 아 역시 이건 취미로 해야 되는구나 하구요 ㅎㅎㅎ 이런저런 말이 많았는데, 답은 이미 정하신듯하고 문제는 마음이 많이 힘드신것 같습니다. 저도 영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정말 힘들때 털어놓을 친구가 없었어요. 15년지기 고등학교때 친구들도 그림 그리는 애들이라 그런지 영 소통할줄을 몰라서 서로 힘들때 힘이 되어주질 못하더라구요. 저도 뭐 그런 친구가 되어주지 못한 탓도 있지만 여튼 알죠, 도시의 차가운 그 감성을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앞으선 동정하는 척하지만 뒤에선 알게 모르게 소문다 나있고 그걸로 비웃음당할 뿐이더라구요. 너무 정신적으로 힘드시면 동내 정신의학과 가셔서 수면제랑 신경안정제라도 처방받아서 푹 주무세요.
22.10.20 22:28

(IP보기클릭)2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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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는 스타 작가라고 심심하면 말없이 펑크내고 팔아프다고 해놓고 축제나 TV출연 다니고, 공지없이 무기한 연중하다가 엉뚱한 작품이랑 겸작하겠다더니 그것도 못지키더만요. 충븐히 할만큼 하신거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대부분의 범인은 자신의 꿈저차 모르고 살고, 안다고 해도 맘속에 품고만 삽니다. 꿈을 쫒아서 이뤘으니 그냥 그걸로 성공한 삶 입니다.
22.10.20 22:36

(IP보기클릭)5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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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체에 대한 답을 하자면, 몇번이나 웹툰을 버렸고, 실제로도 그런 고민을 이 고민 게시판에 적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마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려서 다시 웹툰을 택했고, 지금은 웹툰 이외의 직업은 상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력단절은 치명적입니다. 웹툰 스킬은 다른 직종에 써먹기 너무 특수하니, 딱히 도움되지도 않습니다. 정말 그만두고 싶은지 한번 잘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2.10.20 22:58

(IP보기클릭)59.29.***.***

현실적인 고민이네요. 저 또한 하고있는일은 완전 다른일이지만, 웹툰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님의 고민을 들으니 덜컥 겁을 내고 있는 제자신도 마치 같은 일을 겪은 듯한 마음이 듭니다.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현명하게 이겨내시길 바라며 웹툰작가를 꿈꾸고 있는 저에게도 조언을 해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재하시는 작품도 사실 보고싶네요.
22.10.20 20:13

(IP보기클릭)211.107.***.***

루리웹-9346543739
제가 함부로 말할순 없겠지만 정말 웹툰이라는게 겪어보면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까 싶을정도로 고통스러운순간이 많이오더라구요. (웹툰뿐만아니라 대중예술쪽에서 일하시는분들 다 그럴것같습니다.정말 인내와 고통의 시간..) 준비하시는거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하지만 그래도.. 만화 하나를 해보긴 해봤으니깐, 다시는 이쪽에 기웃거리지 않을수 있다는 경험도 생겼으니 이건 이거대로 만족하려구요. 제 성격상 계속 회사 다녔으면 만화 해봐야하는데..를 평생 중얼거리면서 살수도 있었으니까요.. | 22.10.20 20:27 | |

(IP보기클릭)211.107.***.***

루리웹-9346543739
작품은.. 언젠가 제가 좀 마음이 치유가 됐을때.. 이 게시글 와서 꼭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제 자존감이 너무 바닥인 나머지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드리기가 무섭습니다.. | 22.10.20 20:29 | |

(IP보기클릭)121.142.***.***

4년 경력이 있으니 찾아보시면 자리는 있겠지만 결코 님이 원하시는 자리는 아닐겁니다... 공백이라는게 페널티를 좀 많이 받거든요 그리고 전에 왜 그만뒀냐고 면접때 물어오면 "만화를 정말 해보고싶어서" 보다는 차라리 "돈 많이 버는줄 알고" 라고 하세요.. 전자는 고용주 입장에선 '충동받으면 또 나갈 사람' 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22.10.20 20:16

(IP보기클릭)211.107.***.***

만나면 좋은핑구
현실적인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자리가 아닐거라는말이 정말 무섭게 다가오네요.. 면접 때 꼭 말씀해주신부분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2.10.20 20:28 | |

(IP보기클릭)223.62.***.***

같은 직종/업계는 아니지만 저도 타직종 1년 반이상 찍먹했다가 다시 돌아간 사람 입장으로써 딴일 한거 인정 안되고 기존 경력도 조금 손해를 보게 되었지만 그건 그거고 걍 남 신경 안쓰고 제갈길 묵묵히 갔습니다 단, 되돌아오실거면 당연히 전 직장보다는 더 나은데로 가시길.. 그나마 그게 맘에 위안을 좀 줍니다
22.10.20 20:23

(IP보기클릭)211.107.***.***

카미유비단
남 시선 신경안쓰는게 가장 중요할것같습니다.. 디자인쪽이라 좀만 뒤쳐지면 정말 큰일나는 업계인데.. 3년의 공백이 저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이건 이거대로 정말 무섭네요.. 꼭 좋은직장으로 노력해보겠습니다..ㅠ | 22.10.20 20:3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11.107.***.***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이리왕로보
이리왕로보님도 작가생활 고생많으셨습니다ㅜㅜ안그래도 전 직장 동료분들께 업계관련해서 얘기중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바뀐건 별로 없다고들 하시는데.. 좀더 얘기해봐야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22.10.22 06:46 | |

(IP보기클릭)221.162.***.***

저도 개인적인 일을 벌이다가 잘 안됐을 때 월급쟁이만큼 달콤한 직업이 또 있나 싶더라구요. 어떤 선택을 하든 좋은 결과 있길 빌어 봅니다.
22.10.20 22:05

(IP보기클릭)211.107.***.***

오즈™
가끔그리웠던 회사생활이 요즘은 매일매일이 그립더군요.. ㅠ감사합니다. | 22.10.22 06:47 | |

(IP보기클릭)1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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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시 돌아가진 못했지만 너무나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글드려요. 저는 게임회사 원화가 였구요. 어릴적부터 만화가가 꿈이었습니다. 당장 생계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게임회사 취업전선에 뛰어 들었고 몇년뒤엔 대기업급 게임회사에 입사해서 수년동안 크게 어려움없이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은 취직 일주일만에 게임원화가일은 제일이 아니라는걸 알았었습니다. 그래서 틈틈히 시나리오를 쓰고 웹툰작가 준비를 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쓴 시나리오는 보잘것이 없었고 이걸 세상에 내보일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합정역 근처 영화 시나리오 작업 그룹 동아리 멤버들에게 제가 정성들여 3년간 쓴 시나리오를 보여 주고 평가를 받아 보았습니다만 정말 정말 대차게 까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떻게 고치면 이 시나리오가 나아 지겠냐고 물었더니 제 시나리오를 가지고 아주 간단하고 쉽게 여러가지 이야기로 변형해서 보여 주더라구요. 그때 알았던것 같습니다. 제 웹툰작가로써의 재능이 사실은 보잘것 없을 수도 있겠다는것을요. 물론 유명한 작가들도 딱히 세상경험을 많이 해서 그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니라 매일 집에서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조금씩 나온다고 하던데 저는 이도 저도 아니니 미칠지경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남의 시나리오 받아서 단순 그림작가 하는것도 싫구요. 그래서 많은 세상 경험을 하면 나아 질까싶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반동안 여행도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 보았어요.
22.10.20 22:27

(IP보기클릭)183.103.***.***

last spring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시나리오가 나오긴 커녕, 세상엔 그림을 그리는일 말고도 재미있고 뜻깊은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웹툰작가와 제 인연이 그렇게 깊지 않을것 같다는 확신이 커져만 갔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생활비가 다 떨어져 더이상 여행을 다닐수가 없었어요. 다시 취업전선에 복귀를 해야했죠. 그런데 저는 생각보다 취업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후배와 대학 동기 집에서 신세 지면서 이력서를 내니 연락이 쉬이 왔어요. 대신 회사급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내려 왔지만요, 하지만 문제는 한달만에 투자자들이 빠지면서 월급을 못받고 되고 다시 저는 백수가 됐죠. 뭐 여느 중소기업들이 그렇듯이요. 그리고 한달뒤 한 대기업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 부서 인원만 1000명인 아주 큰 회사였어요. 실력도 그 회사에는 조금 부족하고 다시 일에 복귀하는 시간까지 감안해야 했지만 제 성격과 포트폴리오가 면접관과 잘 맞아 떨어졌는지 1시간동안 저를 해부하는듯한 느낌의 면접을 보더니 다행히 최종 합격을 통보 받았어요. 결국 기다리면 기회는 오게 되어 있는데 필요한 것은 용기와 인내 그리고 시간이더군요. 일은 여행다니면서도 그림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안걸렸습니다. 문제는 내가 도태되었다는 자괴감, 사회 부적응자가 되었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조차 그렇게 나쁜 경험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그렇게 어렵게 잡은 대기업 출근날을 기다리는데 출근날 이틀전에 지인으로 부터 연락이 와서 사업을 같이 해보자고 연락이 왔어요. 평소 존경하는 유능한 분이라 엄청 갈등했습니다. 그리고 가보지 않은 길이라 너무 두렵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출근 하루전날 무서워서 펑펑 울면서 대기업 출근을 포기하고 그분과 일을하기위해 짐을 싸서 서울에서 내려 왔습니다. 그것도 벌써 10년전 일이네요. | 22.10.20 22:27 | |

(IP보기클릭)1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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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spring
요즘도 가끔 회사에 출근하는 꿈을 꿔요. 그리운 회사 동료들, 저를 아껴주고 키워주었던 선배도 나오구요. 그 꿈에서 일어나면 정말 기분이 이상한데 그래도 저는 후회는 안합니다. 평생 남의 뜻대로 그림 그리면서 살고 싶지가 않아요. 물론 개고생 했습니다. 저도 만성 변비,이명,스트레스성 수면장애 달고 삽니다. 중간에 사기꾼이랑 싸우다가 역으로 고소를 당해서 기물파손 전과도 1개 생겼습니다=_=;; 조용히 앉아서 그림만 그리던 제가 사기꾼 사무실가서 책장 엎었더니 전과자가 됐어요;; 세상에서 홀로 선다는건 그만큼의 자유도 따르지만 대가도 따르더라구요. 그래서 님께서 느끼는 심정을 너무잘 알것 같아요. 전 근 10년째 롤러 코스터 타고 있거든요. 분명 30시간째 일하다 누웠는데 잠이 안올때면 답답한 마음에 배게를 치면서 안정적인 회사 생활 생각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한 5년전 다음에 웹툰 연재할 기회가 생겨서 얼씨구나 연재를 했는데 10편도 안되는 양이었는데도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시나리오는 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라 어렵지 않았는데 편집부에 콘티 보내고 빠꾸먹으면 수정하고 마감시간 지켜야되고 초보라 퀄리티 타협도 봐야되는데 그게 안되서 2회 빵꾸까지 냈습니다 =_=;; 그리고 깨달았죠. 아 역시 이건 취미로 해야 되는구나 하구요 ㅎㅎㅎ 이런저런 말이 많았는데, 답은 이미 정하신듯하고 문제는 마음이 많이 힘드신것 같습니다. 저도 영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정말 힘들때 털어놓을 친구가 없었어요. 15년지기 고등학교때 친구들도 그림 그리는 애들이라 그런지 영 소통할줄을 몰라서 서로 힘들때 힘이 되어주질 못하더라구요. 저도 뭐 그런 친구가 되어주지 못한 탓도 있지만 여튼 알죠, 도시의 차가운 그 감성을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앞으선 동정하는 척하지만 뒤에선 알게 모르게 소문다 나있고 그걸로 비웃음당할 뿐이더라구요. 너무 정신적으로 힘드시면 동내 정신의학과 가셔서 수면제랑 신경안정제라도 처방받아서 푹 주무세요. | 22.10.20 22:28 | |

(IP보기클릭)183.103.***.***

last spring
아,이명 있다고 하시니까 이미 신경안정제는 받으셨을거고, 저는 수면장애까지 있다 했더니 수면제도 이비인후과에서 처방해 주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그약먹고 꿀잠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좀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인생의 많은 부분중에 한 부분일거에요. 지나온길을 돌아 보니까 그냥 아무생각없이 정해진길만 걷던떄의 저와 그래도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찾아 나섰을때의 제가 서로 대화를 해본다면 한쪽이 너무 어린애 같아서 말이 안통할것 같아요. 제가 원래 편협하고 이기적이고 비겁하고 성질더럽고 싸가지없고 재수 없는데 안그런척 하고 살았거든요. 주변에 진실로 저를 위해줄 사람이 없을만했죠. 저만 몰랐지 주변에선 제가 그런 인간이란거 다 알지 않았을까요? 사실 지금도 크게 바뀐것 같지는 않은데 대신 그런 인간이라는걸 인지하고 안그럴려고 많이 노력하고 살아요. 그래서 그런지 진짜 제사람도 생기고 내면적으로 많이 편안해 졌어요. 물론 직업적으로 도전은 계속 진행중이고 잘됐다가 폭삭 망했다가 될듯말듯 안됐다고 될듯하다가를 반복 중이긴합니다ㅎㅎ 뭐가 되었든 잘될겁니다. 제경험에 비춰보면 그렇게 노력하고 사는 사람들 많이 만나 봤는데, 그런사람치고 지독하게 안외로웠던 사람없고 안어려웠던 사람 없더라구요. 근데 그런사람치고 아무것도 하지않은 사람에 비해 내면은 훨씬더 성숙했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덜하더라구요. 물론 경제적으로 다들 윤택했습니다. 적어도 저는 님이 그 과정에 계신거라, 혹은 그럴 가능성, 인자를 가지고 계신분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22.10.20 22:28 | |

(IP보기클릭)125.176.***.***

last spring
답글이 없네요 ㅈ나 잘 읽었습니다 남의 인생이 이리 잼나다니 럴쑤럴쑤 아 잼나다고 하면 실례인가 ㅈㅅ 술자리에서 진솔한 얘기 듣는 느낌이네요 | 22.10.21 04:20 | |

(IP보기클릭)211.107.***.***

last spring
진심이 담긴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몇 번을 읽었네요 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에 공감 가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마감 중인 상태에서 시간 없다고 짧게 감사하다고만 답글 다는 게 예의가 아닌거같아 이렇게 답글을 쓰는것도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남겨주신 글 읽으면서, 일면식도 없는 분의 글에서 진심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느낌이 좋은 의미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인터넷에 이렇게 고민 글 올리는것도 쉽지 않았는데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ㅜ 혼자 끙끙 앓던것도 주변인물들이 다 별로라서라기보단 누구에게 진지하게 고민을 말하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물론 보통 힘들 때 얘기야 많이했지만 지금처럼 힘들때는 말이 안나오더라구요ㅋㅋ 정말 진심으로 위로받았습니다. 긴 시간 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22.10.23 22:49 | |

(IP보기클릭)2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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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는 스타 작가라고 심심하면 말없이 펑크내고 팔아프다고 해놓고 축제나 TV출연 다니고, 공지없이 무기한 연중하다가 엉뚱한 작품이랑 겸작하겠다더니 그것도 못지키더만요. 충븐히 할만큼 하신거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대부분의 범인은 자신의 꿈저차 모르고 살고, 안다고 해도 맘속에 품고만 삽니다. 꿈을 쫒아서 이뤘으니 그냥 그걸로 성공한 삶 입니다.
22.10.20 22:36

(IP보기클릭)211.107.***.***

인우야말하자
꿈은 꿀때가 가장 즐거웠던거 같기도 합니다.ㅋㅋ 꿈을 이뤘다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맡은 작업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 | 22.10.23 22:54 | |

(IP보기클릭)5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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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년차입니다. 평범한 직장 1년 다니고 살다가 3년 준비하고 데뷔했구요, 저도 처음엔 작성자님과 비슷한 고민을 한 거 같습니다. 이 돈 받으려고 데뷔했나? 옛날의 내가 더 멋있었고 좋았던 거 아닐까? 웹툰 안했었으면 더 잘 살고 있지 않았을까? 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독학으로 웹툰을 배운 저는 멘토가 하나 있습니다. 만화영상진흥원에서 멘토멘티 사업으로 만났을 뿐이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생각 깊은 작가님. 그 분이 매년 작성자님과 똑같은 고민을 털어놓는 제게 언제나처럼 해 준 얘기가 있습니다. '그 직업이 너랑 맞다면 넌 계속 포기해도 그걸 하고 있을 것이고 안 맞다면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넌 그 직업을 버릴것이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그만두고, 힘들어서 맥날 라이더도, 연예인 매니저도, 연봉 5천의 공장 생산직도 해보고 했었지만 결국 만화로 돌아와서...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벌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느끼시는 회의는 당연합니다. 할수록 정신과 몸은 좀먹어가고, 건강은 엉망이 될 것이며 인간관계도 단절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은것은, 이 직업이 나를 선택한것인가,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한것인가? 그것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아무리 떨쳐내고 버려보아도 다시 웹툰으로 계속 돌아왔습니다. 이 쯤 되면 직업이 저를 선택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웹툰 안그려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그 증명이 된다면, 작가님은 꼭 이쪽을 하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을겁니다.
22.10.20 22:54

(IP보기클릭)61.255.***.***

맛기니
와! 필력 미치셨네요. 관계없는 저도 공감하고 갑니다. | 22.10.21 15:52 | |

(IP보기클릭)211.107.***.***

맛기니
작가님 자리 잡으시기까지 얼마나 고생하셨을까요.. ㅠ 제가 감히 말을 할 수가 없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웹툰은 지금도 좋아하고.. 기회만 된다면 앞으로도 쭉 하고 싶습니다. 그 기회는 제가 잡아야 하는 것이고,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겠지요 올해는 어쨌든 이렇게 넘어갈 것 같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가능성은 제쳐두고 당장의 제 상황이 자꾸 저를 압박해오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몸은 안 좋아지지, 주변 사람들은 다들 별 탈 없이 잘 지내지, 과연 내가 좋아하는 걸 한다고 하지만 이 모든 압박을 상쇄시킬 만큼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작가님에 비하면 길지도 않은 기간인데 제가 너무 약해 빠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시 마음잡고 마무리 지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저한테도 작가님처럼 조금이라도 확신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10.23 23:09 | |

(IP보기클릭)58.141.***.***

BEST
질문 자체에 대한 답을 하자면, 몇번이나 웹툰을 버렸고, 실제로도 그런 고민을 이 고민 게시판에 적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마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려서 다시 웹툰을 택했고, 지금은 웹툰 이외의 직업은 상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력단절은 치명적입니다. 웹툰 스킬은 다른 직종에 써먹기 너무 특수하니, 딱히 도움되지도 않습니다. 정말 그만두고 싶은지 한번 잘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2.10.20 22:58

(IP보기클릭)14.6.***.***

저는 진짜 하고싶던 웹툰작가였는데 운좋게 1년 정식연재하고 ... 몸이 많이 망가져서 그만둔 케이스입니다.. 주간마감을 1년 하고나서 만신창이가 되었네요 이것저것 힘든일 다 해봤는데 몸이 상한건 웹툰 원고작업이 최고였습니다.. 계속 하시려면 부디 몸관리 잘하세요,.,, 진심 수명 줄어드는 직업이 웹툰이라고 생각합니다.
22.10.20 23:04

(IP보기클릭)211.107.***.***

60ugn
너무 힘든걸 직접겪어보니.. 다른작가분들도 휴재하시거나 스토리, 작화가 민심을 어긋날 때 독자입장일땐 잘 몰랐지만 작가입장에서 보니 고생하고 계시구나 라는걸 정말 느낍니다.. 다들 정말 수명을 갉아먹으면서 일을 하는구나.. 연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22.10.23 23:11 | |

(IP보기클릭)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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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그래도 괜찮았어요 생각보다 악플이 많지는 않아서..대신 점점 줄어드는 미리보기 수익 줄어드는 댓글 줄어드는 별점 수... 이런것들 신경도 쓰이고 그래도 역시 원고작업이죠,,저는 스토리 작화 혼자서 다하다보니..,그래도 오픈하고 6개월은 어느정도 나도 웹툰 작가라는걸 데뷔했구나!! 이런 마음으로 버텼는데 나머지 6개월은 극강의 지옥이었네요 ㅋㅋㅋ연재 시작하고나서 하루도 편하게 쉰 날이 없었으니까요 ㅎㅎㅎ 밤새서 원고하고 쪽잠자고 일어나서 또 원고,,마감하면 다음회차 콘티... 세이브도 별로 안만들어놔서 고갈되어버리고.. 스토리는 좋은데 또 막상 한 회에 담아내려고 하니 재미있게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100컷이상 그려야하는데 시간은 짧고... 그걸 1년 하고나니 ... 아 난 만화가라는 직업을 평생 할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리 그리는게 좋고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좋아도 몸이 망가지니 다 부질없는... 손이빠르고 남들보다 빠르고 재밌게 만들어낼 수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그런 천재적인 면모는 없었나봅니다 ㅋㅋㅋ 한주 한회 한회 꽉차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어느정도 끼와 재능이 보이지 않으면 전 왠만하면 웹툰지망을 말리는 편입니다. 단, 데뷔전 스스로 원고를 다수 만들어본 사람에게는 해보라고 합니다. 회사와 다르게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원고를 스스로 환벽하게 만들어본다는 자세는 엄청난거거든요.. 주변에 지망하시는 분들 대부분 단편 1작품도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짧더라도 단편 2편정도를 한달안에 재밌고 보기좋게 수월하게 그려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당장이라도 단편원고 만들어서 루리웹이든 어디든 올려서 평가를 받아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걸 잘 해내고 평가를 버틸 수 있다면 준비된 작가라고 봅니다. | 22.10.24 00:28 | |

(IP보기클릭)121.136.***.***

저도 5년 차인데 저 같은 경우 그림을 놓고 스토리/각색 작가로만 일하고 있습니다. 글 작가는 수입이 그림작가의 반도 안 되기 때문에 여러 작품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그림까지 그릴 때에 비하면 널널한 편입니다. 주에 하루는 쉬고요. 저도 첫 작품 끝내고 1년을 방황하다가 성인 웹툰으로 전향해서 적당히 벌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이 바닥도 치열하긴 하지만 그만큼 작품 수요가 있더라고요. 저도 불안을 안고 살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공감은 갑니다. 이 직업군은 안정성이 너무 떨어지니까요. 플랫폼이나 에이전시에 취직해 일하는 내부 작가 같은 것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시길 빕니다.
22.10.21 01:09

(IP보기클릭)211.107.***.***

무념군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요즘 웹툰 시장이 커져서 회사도 많아졌고,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은 걸 느끼긴 합니다. 그만큼 치열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당장 앞의 현실만 불안해할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고민을 해봐야하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2.10.23 23:15 | |

(IP보기클릭)39.118.***.***

돌아간다 장점/단점 계속 만화가 한다 장점/단점 으로 4분하여 종이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각 문장마다 점수부여 해보세요(이것은 확실하다 100점, 이것은 흐릿한 예상이며 가능성이 적다 10점) 그리고 높은 점수가 위에 오게 정렬해보시고. 스트레스 요인을 문서화/시각화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원인은 변화에 대한 요구이며, 부정적 스트레스와 긍정적 스트레스가 모두 있습니다. 긍정적 스트레스를 부정적 스트레스로 착각하는 것만 조심하세요. 이직을 결심하는 순간 긍+부 스트레스가 모두 몰려오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고 일반적입니다. 이직을 통한 긍/부 스트레스 현상 유지를 통한 긍/부 스트레스 이것 역시 문서화해보시면 좋겠네요. 위의 문서와 겹치는 부분이 매우 많겠지만.
22.10.21 02:38

(IP보기클릭)211.246.***.***

경력단절 9+년차 여기 있습니다. 이전 경력은 걍 없는셈 치는걸로 하고 중고 뉴비로 일 시작했습니다. 10년간 새로운것도 많이 생기고, 바뀐거도 많아서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데 그래도 좋은 사수분들 있어서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
22.10.21 03:05

(IP보기클릭)211.246.***.***

pians
복귀할때 감정은 뭐 처음 일 시작할때 그 느낌이죠. 바닦에서 존내 구르고 견디면 아무리 ㅄ같이 일해도 어느정도는 올라오는 분야니깐 걍 매일매일 얼굴 철판 깔고 버티고 걍 잘못되면 ' 아 맞다... 죄송합니다 ' 로 버티기 ㅋㅋ 일 복귀 하고, 한 6개월 되면 그래도 어느정도 인간은 될꺼라 생각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 22.10.21 03:08 | |

(IP보기클릭)222.109.***.***

현대를 살아가는 여느 직장인과 다를바 없는 같은 고민입니다. 충분히 연재 하시면서 틈틈히 쉬시고 고민 많이 더 많이 해보셔야 할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힘내시라고 댓글도 많이 달아 주셨고, 힘내시고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시겠다고 하신 다짐 너무 좋고 훌륭하십니다. 마무리 잘 지어 주시고, 무엇을 하시던 응원하는 사람들 많으실거니 많이 고민하시고 잘 한 선택 하십쇼. 건승하십쇼
22.10.21 09:14

(IP보기클릭)14.32.***.***

작가로써의 자존심 내려놓고 노블코믹스하시는게 그나마 나은 방법같습니다...
22.10.21 10:13

(IP보기클릭)121.174.***.***

작가생활 10년차인데 이젠 다른걸 하긴 너무 늦어버려 어쩔수없이 일이다 하고 삽니다. 건강요? 늘 온갖 보조제 달고 삽니다.ㅎㅎㅎㅎ 10년동안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번번한 히트작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 중상박도 치며 큰돈도 조금 만지다가 망작도 만들기도해요. 다행이라면 처자식이없어 그나마 혼자는 널널히 산다는것뿐. 오래 해보니 웹툰 일은 정말 좋아하시면 하라고 권하고 싶네요.저는 이 일이 x같으면서도 이렇게 하는건 뭐 웹툰 아님 할것도 없는것도 있지만 이걸 안하고 살자니 자신이 없더라구요ㅎㅎㅎㅎ어느세 일이 힘들고 지치지만 또 회복해서 그림 그리는게 굳은살 배기듯 되어버려서 아직은 버틸만 하네요 ㅎㅎㅎ 요즘 진짜 한방 제대로 못터트리면 먹고 살기 빠듯하고 에이전시들은 날로 작품 먹으려들고 싸게 쓰려들고 제대로 정산이 되는건지 모를 험난한 바닥에 건강마저 잃는 수많은 작가분들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제가 처음 만화할 당시 출판 시절보단 나아졌지만, 힘든건 더 많아지고 분량은 살인적이고 참 아이러니 합니다. 저도 한때 잠깐 게임회사 디자이너로 2년정도 일했는데 그때가 더 인간적으로 좋았습니다. 직장생활이니 남들처럼 일할때 일하고 쉴때쉬고, 가끔 그시절이 생각날때가 많습니다. 웹툰작가 괜히 했나 한숨 쉬면서도 돌아서서 그림그리러 가야하는 자신이 참...ㅎㅎㅎ 아무튼 10년차 작가로서 냉정히 이거 아니면 안돼!!! 그런게 아닌 이상 인간적으로는 웹툰 작가일 비추입니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 어떤 선택이든 자신이 행복할수 있는걸 하는게 가장 좋은것입니다. 시간을 두시고 잘 선택하셔서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22.10.21 10:57

(IP보기클릭)14.63.***.***

직장경력 2년, 예술 관련 직종 3년 종사 끝에 이것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스트레스 + 우울증 + 불면증), 이 상황에서 기존 커리어 살려서 재입사했습니다. 복귀 후 각종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건강도 좋아졌습니다. 복귀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그 예술 관련 직종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22.10.21 14:35

(IP보기클릭)219.255.***.***

뭐가 됐든 몸가지고 하는일이라 작성자 님 좀 지치신것 같네요 안쉬고 그렇게 일하면 몸이 안좋아 지고 몸상태따라 정신도 좀 안좋아집니다.몸상태 회복하고 다시 생각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몇일 쉰다고 해결은 안될것 같습니다.
22.10.21 15:59

(IP보기클릭)211.198.***.***

노력만 하면 보상받는다는 삶을 산다는 건 어찌 보면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 반대로 주변에 누구보다도 노력하며 살았지만 보상 받지 못한 삶을 살아왔거든요.. 그렇게 살다 보니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인맥과 자본 앞에서는 모든 노력이 헛수고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몸은 다 망가지고 가진 것도 없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하며 살아보렵니다.
22.10.21 18:10

(IP보기클릭)211.37.***.***

인생이 망하는것도 아니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도 아닌데 글쓴이분은 자존심. 남들 보는 눈. 이런것때문에 덜덜 떠시는듯.. ㅎㅎ
22.10.23 02:19

(IP보기클릭)1.214.***.***

필드를 대상으로 하는 흔히 말하는 예술, 예능계는 열심, 노력이 반드시 결과로 이어진다고 볼수 없는게 사실이죠 수 없이 많은 크고 작은 소속사의 연예인들이 단 한번 빛도 보지 못하고 어쩌면 기회조차 잡아보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게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닐 겁니다. 시간을 더 투자하고 더 노력해 보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그럼에도 막막하다면 다른 길을 찾는것이 나은 선택이 맞다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피나 도망도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변하는 자세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거니까요. 모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22.10.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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