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다보면 문뜩 공부의 내용이 제 삶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생각이 흐릅니다.
언젠가는 태양이 죽는다.
언젠가는 이 우주가 멸망한다. 그런 책 속의 명제.
그 광할한 존재가, 강건한 존재가 결국 붕괴하고 없어질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마주하면
세상에 불로불사란건 없는거구나
물렁한 살을 가진 나와 내 가족, 친구, 지인 그 모두가
소멸의 때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종교적인 신앙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에,
어떤 이들에겐 당연히 전제된 사후세계란 도피처와 신이란 구원자가 존재치 않습니다.
불확실한 모든 것을 배제하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나를 포함한 상기 모든 이들의 의식이 죽음을 맞이하고 생각 하나 못하게 될 것이란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것이 두렵습니다.
현실에서 당혹스런 일을 당한 것처럼, 가슴이 조금 아립니다.
긴 생각 중간중간 눈물도 조금 흘립니다.
오늘로 3-4일째 이런 생각이 답답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 상태의 저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다음은 질문입니다.
1. 죽음에 관한 공포를 과거에 느꼈다가 극복하신 적 있나요?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2. 가족이 죽기 전엔 몰랐던, 죽은 뒤에 생긴 후회가 있나요?
언젠가는 태양이 죽는다.
언젠가는 이 우주가 멸망한다. 그런 책 속의 명제.
그 광할한 존재가, 강건한 존재가 결국 붕괴하고 없어질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마주하면
세상에 불로불사란건 없는거구나
물렁한 살을 가진 나와 내 가족, 친구, 지인 그 모두가
소멸의 때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종교적인 신앙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에,
어떤 이들에겐 당연히 전제된 사후세계란 도피처와 신이란 구원자가 존재치 않습니다.
불확실한 모든 것을 배제하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나를 포함한 상기 모든 이들의 의식이 죽음을 맞이하고 생각 하나 못하게 될 것이란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것이 두렵습니다.
현실에서 당혹스런 일을 당한 것처럼, 가슴이 조금 아립니다.
긴 생각 중간중간 눈물도 조금 흘립니다.
오늘로 3-4일째 이런 생각이 답답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 상태의 저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다음은 질문입니다.
1. 죽음에 관한 공포를 과거에 느꼈다가 극복하신 적 있나요?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2. 가족이 죽기 전엔 몰랐던, 죽은 뒤에 생긴 후회가 있나요?
(IP보기클릭)118.217.***.***
사춘기가 좀 늦게오신거같네요. 그냥 몇주정도지나면 생각도안날겁니다. 저도 고1때그럤어요
(IP보기클릭)178.238.***.***
참전군인입니다. 미국인이고 이라크 (15개월)와 아프가니스탄 (1년) 두번 참전하였구요. 물론 전쟁이 일어나고 군인이 되었기 때문에 참전을 하는건 알고 있었고 가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었지만 죽는다는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던것같습니다. 전 정보과였기 때문에 직접 전장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있던 부대가 공격을 당한적은 많았고 공격을 피해 벙커에 피해 있어야 했던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공격을 받는 도중이나 제가 작전에 내보낸 병사들이 공격을 받는 동안 방어공격을 지시하고 그러면서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부하들의 시신을 수습명령을 내려야 할때도, 어떤 종류의 데미지가 있었는지 보고할때도 되도록이면 감정을 이입시키지 않는쪽으로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에서 돌아오고나서 2년뒤 아프가니스탄에 참전을 하고 몇개월뒤 하루에 6명을 한번이 다 잃었습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현충일이 시작되는 연휴였구요.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몇몇 부하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슬프다기 보다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서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왜 내가 아니라 너가 갔나 이런 죄책감 말입니다. 특히 미국 현충일날 간 6명은 매번 생각납니다. 현충일마다 많은 사람들이 바베큐며 물놀이며 즐거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분이 솟구치더군요. 하나같이 다 잡아서 바베큐속에 때려쳐넣고싶더라구요. 그렇게 참전이 끝나고 군생활이 끝나고 생각해보면 죽음애 대한 공포는 없습니다. 누구나 죽거든요. 어제 나와 웃으면서 농담하던 동료가 오늘 죽을 수 있고 그 사람이 내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후회...후회는 없습니다. 전 제가 해보고 싶은걸 다 해봤거든요. 제가 해보고 싶은겁니다. 공부도 해보고 싶은 만큼 해봤구요, 운동도 해보고 싶은 만큼, 취미생활도 하고 싶은거 다 해봤습니다. 여행도 가보고 싶은 곳 거의 다 가봤구요. 몇군데 더 있긴 하지만 안가도 괜찮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당장 죽어도 한이 없다 그정도? 다른 사람을 대할때도 같은 맘으로 대하게 되더라구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시간 안끌고 말해버립니다. There's no right time. It is now.
(IP보기클릭)118.42.***.***
죽음이 뭔지알면 많은게 해결이 되겠죠 ? 그에 대한 해답이 나올지 아닐지 모르니 글쓴이도 고민하는 문제구요 저는 기독교나 천주교 불교 같은 종교는 믿지 않습니다만 만약 죽음이 정말 삶의 끝이고 아무것도 없는 무 란게 사람들이 납득이 되게 증명된다면 기독교와 같은 세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종교적인 문제부터 크게 바뀌겠죠? 덫붙이면 글쓴이가 열심히 살든 아니든 댓글쓴이보다 열심히 살았을 수도 있는건데 단편적으로 판단하시는 댓글 작성자 님의 일침은 그닥 글쓴이의 판단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무시하고 넘어갈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일침댓글도 또하나의 중2병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IP보기클릭)121.134.***.***
생각해봤자 의미없는게 피할수있는 방법이 없음. 개인적으로 죽음은 에너지상태의 전이, 구조의 붕괴 정도로 보고, 사실 살아있는것도 따지고보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IP보기클릭)121.140.***.***
죽음은 항상 우리곁에 있습니다. 그러니 매일매일 열심히 잘 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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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좀 늦게오신거같네요. 그냥 몇주정도지나면 생각도안날겁니다. 저도 고1때그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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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봤자 의미없는게 피할수있는 방법이 없음. 개인적으로 죽음은 에너지상태의 전이, 구조의 붕괴 정도로 보고, 사실 살아있는것도 따지고보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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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항상 우리곁에 있습니다. 그러니 매일매일 열심히 잘 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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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군인입니다. 미국인이고 이라크 (15개월)와 아프가니스탄 (1년) 두번 참전하였구요. 물론 전쟁이 일어나고 군인이 되었기 때문에 참전을 하는건 알고 있었고 가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었지만 죽는다는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던것같습니다. 전 정보과였기 때문에 직접 전장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있던 부대가 공격을 당한적은 많았고 공격을 피해 벙커에 피해 있어야 했던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공격을 받는 도중이나 제가 작전에 내보낸 병사들이 공격을 받는 동안 방어공격을 지시하고 그러면서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부하들의 시신을 수습명령을 내려야 할때도, 어떤 종류의 데미지가 있었는지 보고할때도 되도록이면 감정을 이입시키지 않는쪽으로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에서 돌아오고나서 2년뒤 아프가니스탄에 참전을 하고 몇개월뒤 하루에 6명을 한번이 다 잃었습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현충일이 시작되는 연휴였구요.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몇몇 부하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슬프다기 보다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서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왜 내가 아니라 너가 갔나 이런 죄책감 말입니다. 특히 미국 현충일날 간 6명은 매번 생각납니다. 현충일마다 많은 사람들이 바베큐며 물놀이며 즐거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분이 솟구치더군요. 하나같이 다 잡아서 바베큐속에 때려쳐넣고싶더라구요. 그렇게 참전이 끝나고 군생활이 끝나고 생각해보면 죽음애 대한 공포는 없습니다. 누구나 죽거든요. 어제 나와 웃으면서 농담하던 동료가 오늘 죽을 수 있고 그 사람이 내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후회...후회는 없습니다. 전 제가 해보고 싶은걸 다 해봤거든요. 제가 해보고 싶은겁니다. 공부도 해보고 싶은 만큼 해봤구요, 운동도 해보고 싶은 만큼, 취미생활도 하고 싶은거 다 해봤습니다. 여행도 가보고 싶은 곳 거의 다 가봤구요. 몇군데 더 있긴 하지만 안가도 괜찮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당장 죽어도 한이 없다 그정도? 다른 사람을 대할때도 같은 맘으로 대하게 되더라구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시간 안끌고 말해버립니다. There's no right time. It i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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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뭔지알면 많은게 해결이 되겠죠 ? 그에 대한 해답이 나올지 아닐지 모르니 글쓴이도 고민하는 문제구요 저는 기독교나 천주교 불교 같은 종교는 믿지 않습니다만 만약 죽음이 정말 삶의 끝이고 아무것도 없는 무 란게 사람들이 납득이 되게 증명된다면 기독교와 같은 세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종교적인 문제부터 크게 바뀌겠죠? 덫붙이면 글쓴이가 열심히 살든 아니든 댓글쓴이보다 열심히 살았을 수도 있는건데 단편적으로 판단하시는 댓글 작성자 님의 일침은 그닥 글쓴이의 판단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무시하고 넘어갈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일침댓글도 또하나의 중2병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 23.06.29 2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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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상한 글을 쓴 거 같은데 사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위에 제가 말한 것과 같은 행복에 관한 저만의 개똥철학이 그걸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사실 죽음을 생각하다 보면 존재의 의미 자체가 허무해지지 않나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래서 삶의 의미는 무얼까 생각하다가 사소한 것에 기뻐하는 저를 보면서 행복이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상한 소리를 주저리 한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어서 공포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 23.06.30 0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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