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초에 해당 질병에 대한 게시물을 처음 올렸고 (지금은 민망해서 삭제했습니다 ㅠ)
이달 초에는 그 후기로 한번 올렸구요. 이번이 두번째인데.
이번이 마지막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몸이 진짜 많이 좋아졌거든요. ㅠ
일단 두번째 글 이후로 지난주까지 2~3주간 진짜 저에게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최악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 글을 올린 직후에 정신과약 부작용이 와서 공황+불안장애+우울+불면증 등등이 와서 꽤 힘들었구요.
사실 약을 먹은게 한달 정도였고 제가 먹은 양과 기간을 고려하면 말도 안되는 부작용들이지만
당시에 제가 면역력이 엄청 떨어져 있었고 심신이 많이 약해져 있던 시기라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특히나 약점이었던 생식기쪽이 문제되서 그런건지 전립선 비대증이 와서 소변도 못봤거든요.
이것때문에 응급실도 갔었습니다.
우선 가지고 있던 질병을 먼저 고칠 필요가 있어 급하게 아산병원 비뇨기과에 예약을 했고
다행히 초진이라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부작용+질병도 최악이었던 시기라 지하철만 타도 느꼈던 시기였는데
거시기 진짜 잡아 뽑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극혐이었네요.
일단 의사가 절 보더니 정신과 약들에 너무 취해있어 보였는지 (멍했고 술취해서 필름 끊긴것처럼 중간중간 기억도 안납니다)
약들 전부 끊으라고 지시하더라구요. 그 호르몬들이 제 질병을 더 교란하는것 같다구요.
나중에 보니 저말이 맞았더게 약증세가 떨어지고 부터는 혼자 올라오거나 하는건 사라졌고 증세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절망적이었습니다. 부작용이 있더라도 약을 안먹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거든요.
추가로 유산소운동을 하고 반신욕을 매일 해주면 좋다고 주문했고 체혈만으로 진료가 끝나더라구요.
그러고는 3주뒤에 보자는;;; (이것도 너무 절망적이어서 와이프랑 좀 땡겨 달라해서 2주 뒤에 오는걸로 했습니다.)
전 어떻게든 나으려는 의지가 강했고 단약을 지시했으니 이젠 금단증세도 같이 겪는데.
이거 진짜 최악이더군요. ㅋㅋㅋㅋ
온몸의 근육들이 수축되서 담이 올것같았구요. 너무 추워서 한겨울 이불을 끼고살았고 손발이 시리고 저려서 양말도 두겹씩 신었습니다.
후각과 청각은 엄청 예민해져서 밖에서 하는 소리가 옆에서 하는거 마냥 크게 들리고 후각은 무슨 생전 처음 맡아지는 냄새들이 나더군요.
몸도 엄청 예민해져서 설겆이 하다 그릇을 탁하고 놓으면 그거에 막 놀라고 잠들때도 이 예민한 상황때문에 잠들자마자
계속 깨면서 한숨도 못자거나 1~2시간만 자는 날들이 1주 이상 갔습니다.
거기에 구강건조종 안구건조증 긴장성두통 안면마비증세 등등
너무 힘들어 회사는 2주간 쉬었고 한번은 잠을 못자니 수액이라도 맞으려고 가정의학과를 갔는데
수액을 맞는게 힘든겁니다. 몸이 화한게 온몸에 박하사탕이 돌아다니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수액 맞는것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는데 이게 뇌전증(간질) 증세 일수있다고 하는겁니다.
원래 있던 질병도 그럼 뇌전증 때문인가 싶어 진짜 너무 절망적이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아산병원 뇌전증 전문으로 예약해서 의사샘도 만나뵈었는데.
다행히 전 뇌전증 증세는 전혀 없다고 하더라구요 ㅠ (그래도 혹시 몰라 다음달에 뇌파검사 받아 보려합니다.)
이게 계속 절망적인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나아질수는 있나... 싶었으면서도
매일 10,000보 이상씩은 걷고 반식욕하고 약금단증세도 이겨내면서
잠도 3시간이상씩 자고 어제는 드디어 6시간을 한번도 안깨고 잤습니다 ㅠㅠㅠ 이게 2달만이라 진짜 너무 기쁘더군요.
참고로 정신과약을 먹은 이후부터는 약의 지배를 받기 시작해서 수면의 질도 오히려 떨어지고 낮에도 멍한게
저의 의지로 살기보단 약의 의지로 살았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지난주에 아산 비교기과 두번째 면담갔는데 선생님이 제 소변, 피검사한거 보시고는
아무이상 없다고 하는겁니다; (사실 이것도 절망적인게 뭔가 나왔으면 싶었습니다 그래야 치료를 하니까요.)
더 이상 안 와도 될 것 같고 이게 사실 골반 문제라 장기로 봐야한다고 하는겁니다. 그리고는 진료끝....;;;
답답해서 요즘 유행하는 AI들한테 제 증상 골반문제 이런거 계속 물었고 실마리가 하나씩 나왔는데
네이버에 저와 같은 병을 겪는 환자들이 있는 카페가 있더라구요.
여자분들은 방광염이고 남자분들은 전립선염인데
대다수는 여자들이 겪는 질병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잘 낫지도 못하고 진짜 오랫동안 혹은 평생 지고가는 분들도 흔하더라구요 ㅠ
거기서 여러 글들을 보고 제가 올린글에 달린 답변을 보면서 얻은 내용들은 이겁니다.
골반기저근이라는 근육이 있는데 이게 약해지면 하반신이나 생식기쪽에 여러가지 병들이 오거든요.
특히 엉덩이나 항문쪽에 이 근육들이 있는데 이게 오래 계속 앉아있는 직업을 하면 나날이 피로감이 누적이 되어 수축된다고 합니다.
앉아있는 직업이라도 자주 일어나 풀어줘야 하는데 전 생활습관이 잘 안일어납니다 ㅠ
거기에 운동부족+스트레스+약하게 당뇨병등등이 더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결국 생식기쪽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게 세균성이 아니라 비세균성 이라고해서 항생제도 안먹히고 의사들도 딱히 처방이 없다더라구요.
그냥 골반기저근을 풀어주고 반식욕해주고 운동해주고 진짜 딱 여까지 인겁니다. 아 추가로 잘 자고 스트레스 안받고
그래서 대학병원 검사에도 병명이 딱히 안 나왔던 것이죠.
저와 같은 증세를 가지고 있던 분들이 그 카페에 계셔서 병 정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전 그래도 증세가 심하지 않은게 보통은 성적인것과 하반신 통증이 같이 온다더라구요.
거기서 고통 받으시는 분들에 비하면 그나마 약한... ㅠ 다행이죠.
딱히 치료법이 없기때메 그들만이 먹는 약이라든가 유산균 같은게 있는데
약을 사서 먹어봤거든요 근데 효과가 엄청 좋아지더라구요
(근데 제가 약부작용 온 이후로 모든약에 부작용이 나타나서 ㅠ 막먹지는 못합니다. 숨을 잘 못쉬는 천식증세가 심해요)
암튼 그 이후로 끝난것 같았던 제 성기능이 다시 부활하는지 새벽에는 발기도 하네요 이게 거의 한달넘게 만에 찾아온거라
방갑고 귀엽더군요 ㅋㅋㅋㅋ 초반엔 완전히는 아니고 반정도여서 힘내라고 응원했습니다.
저처럼 오래 앉아 일하시는 분들 뒤꿈치가 갑자기 아프다거나 하면 그게 골반기저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이니
조심하십시오.
난 그런거 안걸려 라는 생각이 제일 위험합니다.
저도 이 질병 걸리기 전까진 대학병원은 커녕 일반병원도 잘안다녔고 아픈사람이 많나? 병원들이 왜이리 많아
이런 생각할 정도로 나름 피지컬 좋았습니다.
나이 앞에는 장사없고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40~50대 남성들이 매우 흔하게 겪는 질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게 만성으로 가는 경우나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고 삶의 질이 매우매우 떨어지죠.
전 오르가즘으로 골반통이 나타난 경우이고 보통은 하반신쪽 문제나 생식기 통증이 주로 옵니다.
현재 몸상태는 극치감은 커녕 약간 아린다는 느낌? 진짜 95%이상 나은거 같습니다.
그래도 몇달간은 걷기운동 반신욕 스트레칭(와이프가 같이해줌) 하면서 회복에 힘쓰려합니다.
좀 살만한것 같아 두번째 후기도 남겨봅니다 ㅠ
남성분들 골반기저근 조심하세요. 아 그리고 인터넷에 골반기저근 운동하면 케겔운동이 나오는데
이거 많이 하는게 좋은게 아닙니다. 왜냐면 긴장감을 엄청 주거든요. 저도 몇번 했다가 아파서 혼났네요.
케겔운동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항문을 조이는게 아닙니다.
골반기저근을 조였다 푸는건데 오줌 참을때 (한번 해보시죠) 그 느낌 그게 골반기저근입니다. 참고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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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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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궁금했었는데, 호전되어서 다행이에요. 고생 하셨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몸 관리 잘 하시길..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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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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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선생님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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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전글 꾸준히 봐왔었는데 잘 호전되고 계신다니 다행이네요 더욱 빠르게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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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궁금했었는데, 호전되어서 다행이에요. 고생 하셨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몸 관리 잘 하시길..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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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선생님 ㅜ | 23.03.28 0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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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감사합니다!! | 23.03.28 1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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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걱정해주시는 분이계셨다니 참 감사하네요 ㅠ 진짜 나이먹을수록 건강 관리해야하는거 같아요. | 23.03.28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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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빠른 걸음으로 유산소운동 하구요. 이게 긴장을 주는거고 반신욕하면서 이완시켜주고요. 자극이 되는 알콜, 카페인 금지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이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칭도 해주면 좋구요. | 23.03.29 1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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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은 저도 고생한적이 있지만 발바닥이 주로 아프죠 아킬레스건 쪽까지 올라오기도 하지만 제 경우에는 뒤꿈치 뼈가 아팟습니다. 걷지못할정도로요 | 23.04.02 2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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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ㅠ 아직 다 나은것은 아니지만 극치감은 전혀없고 일상생활도 가능하네요 ㅎㅎ | 23.04.04 15: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