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28살이며 연애는 한번 해봤으며 3년차 직장인입니다.
현재는 좋은 부모님, 형제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불행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안 했으면 합니다
1. 불행한 어린 시절 (유치원 ~ 고등학생)
아버지 어머니가 술로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술 먹고 자살한다고 해서 아파트 고층 창문까지 따라갔던 적이 여려 번 있었고
아버지는 틈만 나면 칼 부림, 어머니는 저희를 지키겠다고 식칼 칼날을 맨손으로 꾹 쥐셔서 막으셨던 적도 있으시고..
왜 이렇게 집안 물건을 부시던지.. 지옥이었던 거 같아요
아버지는 취미가 음악 감상인데, 공연장 스피커가 집에 있어서 집이 떠나갈 만큼 스피커를 틀고
틈만 나면 죽여버리겠다고 고함을 지르셨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알코올에 대한 상식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술이 깬다는 걸 이해를 했었네요 고분해지니까.
그 속에서 제가 배운점은 성인이 되고나서 술을 찾지 않는 다는 점 (회사에서 회식할때 제외하고 아예 안마심)
주사가 없음 술만 마시면 사람이 달라진다는걸 이해를 아예 하지 못함 (정신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부모님과 아예 술을 같이 안 마시고요 고운 시선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술 마시는 모습을 보면 제 감정을 다스릴 수가 없어서 나쁜 말도 하기도 합니다.
2. 중학교 때 심한 왕따 및 괴롭힘을 당했었습니다.
저는 원래 왕따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둥글게 잘 지내는 성격이었는데 일진들이 중학교 시절 왜소한 절 안 좋게 본건지 타겟으로 삼았나 봅니다.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괴롭히지 않고 장난식으로 접근하더니 개구리가 천천히 물에 타 죽듯이 어느새 괴롭힘당하고 있더군요.
친구들이 농구를 하던 중에 이 골을 못 넣으면 앞으로 같이 놀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골을 넣지 못하고 그동안 어울렸던 친구들이 바로 외면하고
그래도,, 일진들 중에서 한동안 저의 괴롭힘을 막아주던 애가 있었는데
그 애 조차 저의 괴롭힘에 가담하니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괴롭힘은 아래 정도로 생각인 나네요
- 점심시간에 친구들이 외면, 같이 같이 놀고 먹을 친구가 없음 처참한 심정
- 우유팩에 똥물을 담고 올리브 기름이라고 속여서 먹으라고 하던가
- 쉬는 시간이 안 왔으면 했습니다. 맞고 괴롭힘 당하고 외면당하고 하니까.
- 하교하고 이유도 없이 일진들에게 끌려다니고
- 아이스크림 먹을 돈을 안 줬다는 이유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 복도나 화장실에서 이유도 없이 수시로 엉덩이를 발로 차이고
- 의자를 십자가로 배치하고 사이에 사람을 집어넣어서 나오는걸 막게 한다거나, (폐쇄 공포증 심리를 이용하는 것 같네요)
- 다음 수업 시간 교재를 일진 책상 위에 올려놔야 한다거나
- 어느날은 사회 과목 화일철이 모두 찢겨져 있더군요,, 제 책상위에 흩날리는 종이랑 휴지 조각은 아직도 생각납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보면, 주인공들은 힘든 상황을 견디면 나은 삶이 있으니 저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왕따를 당하는 무능력한 엑스트라 A 이었을 뿐 주인공이 아니었네요.
그 때의 방관자들, 일진들, 선생님들 모두 지금도 용서할 수 없고 밉습니다.
20살 후에 한번은 길거리에서 저를 괴롭히던 일진 친구와 마주쳤던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떼거리로 몰려다니더라구요)
저를 알아보지 못하더라구요 주변에 있는 벽돌로 내려치고 싶은 충동이 있었습니다.
괴롭힘에 벗어나고자 고등학교를 최대한 멀리 지망해서 갔고, 그렇게 도망치듯이 벗어났습니다.
2-1.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었던 애가 있었는데 중학교 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자괴감이 드는 일이 있을까요
괴롭힘 당했지만 제가 사회적으로 멋져지면 고백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나서도 머뭇거리는 동안 첫사랑은 결혼을 해버렸네요
3-0. 군대 시절 살인적인 전산병 업무
제 군 특기가 전산병이었는데 업무량이 살인적이었었습니다
제가 배치 당시에 선임이 두 명 있었는데 말년 병장이더군요 2주 뒤에 전역하는
말년 병장들이 해줬던 말은 넌 그냥 X됐다, 왜 이쪽으로 왔냐, 나중에 화장실 변기 칸에서 문 잠그고 혼자 울거다
전산은 이제 망햇다 (이등병인 제가 업무를 맡으니까, 그래도 저는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잘 할 수 있다는걸)
이렇게 웃으면서 말해주고 전역했습니다.
병들은 오전 6시 기상 아침 밥, 아침 일과, 점심 밥, 점심 일과 후 체육, 저녁 밥, 휴식이 루틴인데
저희는 작업으로 체육은 아예 참여를 못하고 불규칙한 것은 기본이고, 쉬는 시간에도 조치하러가고, 새벽에도 자다가 일어나서도 가고,
오후 10시까지 일하다가 자는 것이 일상이고 같은 월급에 살인적인 업무량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그 때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번아웃을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전역했습니다.
당시에 업무를 잘했던지 예비군을 제 부대로 가는데
제가 전역하고 들어왔던 전산병 친구를 만나게 되었던 겁니다.
제가 업무 에이스로 전설로 내려져오고 있다고 얘기해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3-.1 회사에서의 압도적 업무량
회사에서 일 잘한다고 인정을 받은 상태인데요, 압도적인 업무량에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군대 시절도 생각이 나구요 (같은 월급 대비 살인적인 업무량)
점심때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다른 부서 동료들한테 말하면
자기는 일이 너무 없다고 자리에서 졸고 있다고 저만 많은건가 자괴감이 들었었습니다.
저만 불행하고 일이 많은 걸까요
4. 낮은 자존감
1~3까지의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는 이상 없어도 깊은 관계를 발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길거리에 혼자 걸을 때도 위축되고, 남 눈치가 보이네요
남들 잘하는 인간관계도 잘 못하고 (친구, 이성 친구, 선후배 관계 ,연애 등)
항상 왜 이렇게 인생이 험난하고 불행한걸까요, 요새 너무 힘들어서
지역 심리상담센터에도 갔다오고 정신과 상담 받으려고 예약도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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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연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일을 겪으신 것 같고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처 수단으로 술을 찾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는 자신을 돌보기 위한 좋은 첫걸음입니다. 중학교 때 겪은 괴롭힘과 관련하여, 방관자, 동료, 도움을 주지 않은 선생님에 대해 여전히 분노를 품고 계신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상처만 줄 뿐입니다.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그들을 용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한 행동이 괜찮았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직장에서의 과중한 업무량에 대해서는 자기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하고, 업무에 대한 경계를 설정하고, 명상이나 심호흡 운동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연습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또한 상사나 인사 부서와 업무량에 대해 소통하고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감히 판단해본다면 과거의 경험에 기반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듯 합니다.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군대 생각이 나는 이유는 직장에서의 동료들이 군대 선임처럼 도움을 주지 않고 비웃을거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직장 동료는 군대 선임과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물론 인간관계가 모두 상상하던 바대로 흘러가진 않겠지만 관계를 맺기를 시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작성자님에게 접근하기 어려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으며, 도움을 구하는 것은 강하다는 신호임을 기억하세요. 스스로를 돌보고 도움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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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불우한 환경과 왕따에 트리우마가 있으신겁니까? 그런와중에 일이 많아서 힘드시군요? 왜 나만 불행한걸까? 의문도 들구요?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거같은데 일단 자존감 회복을 1순위로 방향을 잡아야 할거같습니다. 일보단 활동적인 취미를 시도 하면서 회복하시면 좋을꺼같네요. 예를 들면 캠핑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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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연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일을 겪으신 것 같고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처 수단으로 술을 찾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는 자신을 돌보기 위한 좋은 첫걸음입니다. 중학교 때 겪은 괴롭힘과 관련하여, 방관자, 동료, 도움을 주지 않은 선생님에 대해 여전히 분노를 품고 계신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상처만 줄 뿐입니다.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그들을 용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한 행동이 괜찮았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직장에서의 과중한 업무량에 대해서는 자기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하고, 업무에 대한 경계를 설정하고, 명상이나 심호흡 운동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연습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또한 상사나 인사 부서와 업무량에 대해 소통하고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감히 판단해본다면 과거의 경험에 기반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듯 합니다.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군대 생각이 나는 이유는 직장에서의 동료들이 군대 선임처럼 도움을 주지 않고 비웃을거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직장 동료는 군대 선임과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물론 인간관계가 모두 상상하던 바대로 흘러가진 않겠지만 관계를 맺기를 시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작성자님에게 접근하기 어려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으며, 도움을 구하는 것은 강하다는 신호임을 기억하세요. 스스로를 돌보고 도움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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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스터플랜님, 지역 심리 상담센터에서도 깊은 공감을 해주시지 못했는데 댓글에서 공감과 이해가 느껴집니다. 감사드립니다. 현재의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예전의 괴로웠던 감정들을 서서히 놓아주려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직장동료, 정신과 상담 등) 그래봐야겠네요, 늦은 시간에 좋은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일만 있으세요 | 23.02.24 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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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불우한 환경과 왕따에 트리우마가 있으신겁니까? 그런와중에 일이 많아서 힘드시군요? 왜 나만 불행한걸까? 의문도 들구요?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거같은데 일단 자존감 회복을 1순위로 방향을 잡아야 할거같습니다. 일보단 활동적인 취미를 시도 하면서 회복하시면 좋을꺼같네요. 예를 들면 캠핑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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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팥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만 있으세요 1. 예전에 불우한 환경과 왕따에 트리우마가 있으신겁니까? 그런와중에 일이 많아서 힘드시군요? 왜 나만 불행한걸까? 의문도 들구요? => 넵 맞습니다. 2.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거같은데 일단 자존감 회복을 1순위로 방향을 잡아야 할거같습니다. 일보단 활동적인 취미를 시도 하면서 회복하시면 좋을꺼같네요. 예를 들면 캠핑같은것 캠핑도 좋네요 현재는 헬스 PT를 받고 있어서 조금씩 회복해보겠습니다. | 23.02.24 0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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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을 붙여달라던지 연봉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하시던지, 공식업무 외에 잡일에서 열외시켜달라고 하시던지, 현재의 내 한계점을 주위에 알리고 조정과 보상을 요구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들어주면 좋고, 안들어주면 안들어주는대로 이유에 따라 내가 납득할 수도 있고 내가 이 회사를 포기 혹은 버릴수도 있습니다. | 23.02.24 1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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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저도 일진같은 친구가 저를 왕따 시키려 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 친구가 속한 그룹 외에도 두루두루 친한 친구들이 많아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진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다른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작성자님처럼 심한 꼴을 당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하신 대로 불운이 겹친 것들이 맞습니다. 하필 못된 놈들이 있었고 그놈들이 작성자님을 표적삼았으며, 제때 도움을 줄만한 어른들이 곁에 없었던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작성자님은 스스로 탈출하셨고, 부모님의 안좋은 형태의 도피처를 답습하지 않으셨으며, 포기하지 않고 현재의 유능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좀 더 욕심내셔도 됩니다. 까짓 거 내가 주위에만 맞출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나한테 좀 맞춰야죠. 조금 더 뻔뻔하셔도 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 일하면서 뭘 해달라는 걸 처음에는 거절하고 반대로 요구하는 걸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아 이대로 내가 묵묵히 하시만 해서는 내가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다행히 저에겐 이런 저를 걱정하고 충고해주는 선배분이 계셔서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거절"을 실천하라고 말해주셨습니다. 해버릇하니 조금씩 나아지고 지금은 그래도 견딜만한 적정선의 일을 하며 인정도 받고 생활도 챙기고 있습니다. 지금 와선 어떻게 그때를 견뎠나 싶습니다. 어려울 겁니다. 어려워도 내 일을 주변에 덜어내기를 시작하세요. 소처럼 한다고 안 알아줍니다. 아니, 알아도 그냥 좋은 게 좋은거지 하고 자발적으로 덜어가줄 사람 별로 없습니다. | 23.02.24 18: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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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트린 말이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현재 유능하게 살고 계신 거, 그거 진짜 대단한 겁니다. 제가 만약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대로 힘든 일을 겪었다면 현재 지금처럼 나름대로 멀쩡하게 살고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이겨내고 극복해서 지금처럼 살고 있을수도 있지만 아닌 사람들 이야기도 많이 보고 들어서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작성자님은 대단히 강하게 이겨내신 겁니다. 스스로를 좀 더 대단하게, 대견히 여겨주세요. 힘내시길. 응원합니다. | 23.02.24 1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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