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어머니 산소를 꽃밭으로 만들기

[캡틴실버]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니 위해서 산소 앞을 꽃밭으로 꾸미고 싶습니다.

가족묘라 주어진 공간은 저희 맘대로 꾸며도 되구요.

제가 일주일에 3일은 가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할 여건도 될 것 같아요.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작 뭐부터 해야할지 머리속이 하얗네요.

산이라서 일반적인 잡초(?) 잔디밭이고, 낮 동안 일광은 계속 쬐는 환경이에요.

그냥 꽃씨 사서 심으면 그만인건지 호미같은 걸로 땅부터 골라야 되는지..

원예 지식 있으신 분께서 작은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할 만한 유용한 곳이 있으면 링크라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탑]

가족묘라 하셨는데
위치가 어디인지가 중요합니다.
산일 수도 있고, 공동묘지 일 수도 있는데
주변에는 꽃이 없는데
특정 영역에만 꽃이 있다면
벌들이 몰려들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겨울이나 가뭄에 시드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꽃밭보다 겨울에도 버티는 다년생 식물을 추천드리고
화려한 꽃이라면 조화를 추천드립니다.
생화를 원한다면 묘지용 꽃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캡틴실버]

김포가족공원입니다.
아, 묘지용 꽃이 별도로 있군요.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도움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노와깜치]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조경쪽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얼마전에 가족을 떠나보내고 그 가족이 꽃을 좋아했던지라 공감 가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꽃밭으로 만드실려면 사실상 굉장히 손이 많이 갑니다. 겨울은 제외하더라도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유지되는건 시기마다 꽃을 항상 식재를 해줘서 그래요.
산소가 인근에 있고 글쓴이께서 최소 2주에 한번씩 방문해서 식물 관리를 하실 수 있으시다면 해볼만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전 비추합니다.

그리고 장마철(꽃 있는 애들은 장마 지나면 많이 녹아내립니다...)이나 폭염, 기상이변 등 하루이틀만 기상이변 일어나도 식물들이 비정상적으로 변합니다.

어머니께서 꽃을 좋아하신다면 산소 앞에 일부 포인트만 식재를 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산소 주변에 테두리를 심는다던지...)

그리고 잡초가 있는 환경이라고 하셨는데 식물들도 경쟁을 합니다. 보통 꽃 있는 애들이 잡초한테 밀려서 한두달만 지나면 사라져버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꽃은 잔디 높이랑 비슷한 꽃들로 식재하시는게 어울릴꺼고 어머니께서 어떤꽃을 좋아하셨는지 모르겠다만 저는 구절초가 그나마 괜찮아보입니다.

식재하기도 쉽고 다년생에 여러번 꽃이 핍니다. 그리고 그나마 강한 애들이구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캡틴실버]

다행히 산소가 20분 거리에 있고 한주에 2-3번은 가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비와 폭염 등등 걱정은 됩니다만 잠깐씩이라도 피어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구절초도 들어만 봤는데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긴 도움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노와깜치]

추가적으로... 무조건 꽃을 빽빽하게 심어야 이쁜건 아닙니다. 잔디 중간중간에 꽃이 항상 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식물로 식재해서 포인트만 줘도 충분히 어머니께서 좋아하실꺼 같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캡틴실버]

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