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27살 남성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인데 아직까지도 의문이어서 글 써봅니다
제가 작년 가을부터 쯤인가 한동안 머리가 심하게 빠지더라구요. 숱도 적어진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일시적인 것일수도 있지만 예방차원으로 탈모약 처방받아서 약 먹고 있습니다.
아침에 잠결에 부모님 대화하는걸 들었는데 엄마가 쓰레기통에 탈모약 포장지를 발견하셨는지 "00이 탈모약 먹나보네?" 이러시는게 들리더라구요.
그 말 듣고 아빠가 한숨을 푹 쉬더라구요? 첨엔 나를 걱정하시나보다 생각했어요.
제가 방 밖으로 나가니까 아빠가 저 탈모약 먹냐고 물어보신다음에 제 머리를 보시더라구요.
그러고선 이정돈 탈모 아니다 먹지마라. 탈모약 몸에도 안좋은 거다 이러시니까 저는 탈모 아니더라도 예방차원으로 미리 먹으면 좋으니까 먹겠다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엄마도 약 먹지말고 탈모샴푸 있으니까 그걸 쓰라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그거로 효과가 있으면 대한민국에 탈모인은 왜 있겠냐만 그말은 안하고 괜찮고 그냥 약 먹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소리지르면서 부모 말좀 들으라면서 혼내시기 시작하더라구요..?
본인 주변에 탈모약 먹고 몸ㅂㅅ된 사람 많다고 요즘 왜 부모말 안들으면서 이상하게 변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우선 탈모약으로 몸이 심하게 망가진다는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의사 선생님한테 성기능 부작용 드물게 있다곤 들었어도) 그리고 애초에 이걸로 소리지르면서 혼낼 이유인가 싶기도 해요.
또 요즘들어 부모말 안듣는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어느 때 제가 말을 안들었는지 납득이 안돼서 언제 그런적 있냐고 알려달라고 하니까 말꼬리 붙잡고 늘어지지 말라며 안 알려주시더라구요. 알려주시면 고치든가 할텐데... 또 제가 공뭔 공부중이라 하루종일 방안에만 있다시피해서 무슨 부모님 말 안듣고 멋대로 할 시간조차 없고,,
애초에 탈모약을 몹쓸약처럼 생각하고 소리지르면서 말린다는게 황당하고 오히려 자식이 탈모약을 먹을 정도면 무슨 스트레스를 받나 걱정부터 드는게 맞지 않나요?
어쨌든 약은 현재 5달정도 복용중인데 효과도 보고있다하니까 아빠는 다행이다라고 여기지도않고 되려 한숨쉬고 '니 몸 ㅂㅅ되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다' 딱 이렇게 말까지 하셨어요.
진짜 너무너무 따지고 싶은게 많은데 이미 아빠 본인은 탈모약=쥐약 으로 결론을 낸 상태인지라 더 말해봤자 욕만 더 들을거 같아서 대화하기 포기했어요.
아빠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있는데
내가 너보다 덜 똑똑할지언정 너보다 더 오래살았고 경험한게 많으니까 먹지 말라하는건데 왜 부모말 안듣냐
의사 말은 듣고 부모말은 안 듣는게 말이 되냐 (아니 약 처방에 있어선 부모님 말씀보단 의사선생님 말이 우선아닌가..)
이러셨는데 아빠한테 미안하지만 너무 꼰대같고 아직까지도 어이없습니다.
혹시 저한테도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 문제가 있으면 고쳐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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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에서 돈을 지원 받으면서 공부를 하시고 탈모약도 그 돈으로 구입을 하시나요? 그런데 27살 쯤이면 아버지들도 갱년기가 오실 때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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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인게 많으신거 같은데.. 아마도 계속 시그널은 주셨던거 같습니다. 그걸 본인이 모르셨던거 같네요. 애초에 첨부터 대놓고 딱딱 말해줬으면 싶으시겠지만.. 이게 사람관계라는게 그렇더라다구요. 성향의 다름도 있겠지만 불만이 생기자마자 바로바로 얘기 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인관관계가 좀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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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로부터 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면 아버지의 뜻을 다 거스르고 살기가 힘듭니다. 억울하면 얼른 독립해요. 그리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시는 것이고, 자식은 또 자식의 입장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니 이럴 경우엔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충돌을 극한의 대립으로 끌고 가지 말고 자식이 살짝 굽혀서 아버지의 비위를 맞춰 드리는 것이 쉽습니다. 본인이 절대로 머리를 포기할 수 없다면 숨어서 몰래 먹으면 됩니다. 나중에 독립하면 스스로 알아서 하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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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인게 있게죠 탈모약 때문에 저러지는 않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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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아버지께서 탈모약 먹으면 발기부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아들한테 그런 이야기 하기 쑥쓰럽지만 걱정은 되니까 그냥 화내신 게 아닐까 싶어요. 다음에 병원 갈 때 아빠한테 한번 같이 가자고 해서 의사선생님한테 설명해주시길 부탁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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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머리 빠지는걸 약으로 해결해보려는게 잘못됐다면서(쓰면서 이게 무슨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무슨 의민지) 먹지마라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효과보고 있고 괜찮다했더니 소리지르시더라구요 여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03.21 09: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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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탈모약 = 발기부전을 생각하실 가능성 99% 입니다. 그런데 그걸 대놓고 말하지 못하니까 역정을 내신거겠죠. 그리고 약에 기대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님은 약을 먹어서 효과를 본다고 하셨는데 그럼 그 약을 언제까지 드실 건가요? 적어도 탈모가 자연스러워질만한 50대까지 계속 드실 건가요? 분명 부작용의 확률은 적다고는 해도 먹는 양이 많아질 수록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도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또 약을 끊으면 반작용으로 탈모가 더 빨리 올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탈모의 진짜 원인을 고치지 않고 약에만 의존하려고 하면 결국 몸은 어떻게든 망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약이 망치지 않더라도 탈모의 진짜 원인이 몸을 망칠테니까요. 가능하면 약을 제외하고 운동과 단백질 섭취로 영양을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해보시길 바랍니다. | 22.03.21 2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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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께서 평소 쌓인게 있다면 그게 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여튼 요즘 그런게 있어! 하고 안 알려주시니까 답답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안보이게 먹어야겠어요 에효,,,, | 22.03.21 0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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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먹고 보니까 굳이 부모님을 이기려고 하기보단 적당히 넘기는게 서로 좋더군요 ㅎㅎ | 22.03.21 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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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에서 돈을 지원 받으면서 공부를 하시고 탈모약도 그 돈으로 구입을 하시나요? 그런데 27살 쯤이면 아버지들도 갱년기가 오실 때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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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인게 있게죠 탈모약 때문에 저러지는 않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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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인게 많으신거 같은데.. 아마도 계속 시그널은 주셨던거 같습니다. 그걸 본인이 모르셨던거 같네요. 애초에 첨부터 대놓고 딱딱 말해줬으면 싶으시겠지만.. 이게 사람관계라는게 그렇더라다구요. 성향의 다름도 있겠지만 불만이 생기자마자 바로바로 얘기 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인관관계가 좀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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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로부터 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면 아버지의 뜻을 다 거스르고 살기가 힘듭니다. 억울하면 얼른 독립해요. 그리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시는 것이고, 자식은 또 자식의 입장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니 이럴 경우엔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충돌을 극한의 대립으로 끌고 가지 말고 자식이 살짝 굽혀서 아버지의 비위를 맞춰 드리는 것이 쉽습니다. 본인이 절대로 머리를 포기할 수 없다면 숨어서 몰래 먹으면 됩니다. 나중에 독립하면 스스로 알아서 하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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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아버지께서 탈모약 먹으면 발기부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아들한테 그런 이야기 하기 쑥쓰럽지만 걱정은 되니까 그냥 화내신 게 아닐까 싶어요. 다음에 병원 갈 때 아빠한테 한번 같이 가자고 해서 의사선생님한테 설명해주시길 부탁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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