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2 평범한 남자입니다.
2주 전에 저는 7년 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제 마음이 아무렇지 않아서 그 동안 그 사람을 사랑했었던 게 맞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생 3학년 때, 당시 대학생 1학년이었던 여자친구를 만나 제가 먼저 대쉬하고 고백하고 7년 동안 만나왔습니다.
7년 동안 함께 슬퍼하고 웃고 지내면서 많은 추억들을 쌓아왔었는데, 이번에 헤어지게 되었네요.
헤어지게 된 원인은 '야동을 봤다.' 였습니다.
전 여자친구에게는 야동을 보는 건 다른 사람의 나체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피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걸 보는 사람들이 역겹고 더럽다. 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여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싶어서 그 이후로 야동을 잘 보지 않았는데. 성욕이 올라올 때마다 혼자 풀려고 가끔 봤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혼전순결이었지만, 저를 만나서 1달에 1번만 하는 조건으로 정기적으로 관계를 가져왔으나, 제가 의지가 약해서 가끔 혼자 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저 자는 동안에 몰래 휴대폰을 봐서 야동을 봤던 기록을 찾아냈고, 저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몰래 휴대폰을 보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휴대폰 뒤져보는 건 이해해줘야지 해서 기록을 깔끔하게 지우고 그랬었는데.
구글 연동 때문에 기록이 남아있던 걸 미리 알지 못했었네요. 여자친구는 그 기록을 봤었던 거고요.
말로 설득해서 어떻게든 잘 풀어보려고 노력했으나,
역겨우니까 이름도 부르지마라, 나잇값 좀 해라,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데 그때 헤어졌어야했다 등등의 답변만 돌아왔고 잘 풀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상은 7년 간의 추억도 다 더럽힐 거 같아서 저도 알겠다 하고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근데 그 이후의 제 마음이 그렇게 엄청 아프지도 않고, 후회 같은게 안느껴져서 그 사람을 사랑한게 맞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는 정말 울고 불고 잠도 못자고 맨날 술만 마시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술도 안마시고 눈물도 안나고 그냥 그렇네요.
뭔가 오랫동안 제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져서 외롭긴 합니다만, 그 외적으로는 별 다를게 없습니다.
사실 7년 간 사귀면서 여자친구가 11번 저에게 헤어지자고 얘길 했었습니다.
여사친 문제라던가, 술 문제, 담배 문제, 야동 보는 것, SNS 등 엄청 많았죠.
여자친구는 저에게 '오빠가 왜 연애할 떄마다 차였는지 알겠다.' '뭘 미안해해, 그냥 오빠는 그런 사람이야.' '나이값을 좀 해.' 등 단호하게 굴더라고요.
그 때는 미안하다, 내가 다 잘못했다. 그러니 헤어지지 말자 하면서 제가 붙잡았고 여사친들 다 차단 및 수신차단, 술&담배 끊고, SNS 끓었습니다.
모든 건 전여자친구의 중심으로 움직였어요. 여자친구가 늦잠을 자서 약속 시간이 늦어도 다 이해하고, 항상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고
여자친구가 별로 안좋아하니까, 친구들 만나도 12시 이전에 집에 가고, 제가 어떤 일이 생겼을 떄 먼저 얘기안하고 나중에 여자친구가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고 나서
얘기하면 여자친구가 자기가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얘기하는거냐 항상 화를 냈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선보고 후조치 식으로 해왔습니다.
또 제가 잘못했든, 여자친구가 잘못했든 싸우면 항상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여자친구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어서 이것저것 막 도와주고 같이 하려고 하고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고 하면서 7년을 연애했던 것 같아요.
저는 직장에서 개발직군이어서 야근이 좀 많은데, 여자친구가 연락할 시간이 없다고 매번 화내고 기분 안좋아져서 퇴근하면 여자친구 달래주고
그걸로 안되서 여자친구한테 1주일에 3번 정도는 정시퇴근해서 오겠다 이랬거든요.
물론 여자친구가 성격이 괜찮다가도 예민하기도 하고, 어쩔 떈 불같은 성격이기도 해서 '이 모습도 내가 좋아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다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중간중간 안맞아서 싸운 적은 좀 많죠 ^^....
근데 모든 걸 맞춰주려고 했는데 야동은 제가 끊질 못했네요. 이건 제가 의지가 약해서 그런거라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크게 실망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엔 제가 붙잡질 않았어요. 여자친구가 10번 째로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을 때 다음에 또 헤어지자고 하면 제가 붙잡지 않고 보내주겠다. 했었거든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했고,
자꾸 헤어짐을 얘기하는 이사람에게도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사랑하면 놓아줘야하는 법도 알아야한다는 것도 알았기에 보내주기로 힘겹게 마음을 먹고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할 때 막 눈물나고 슬프고 헤어지기 싫고 그래왔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가 않네요.
뭔가 글 자체가 중구난방인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는 헤어졌는데 그렇게 많이 슬프지가 않네요.
그동안 제가 사랑했었다고 생각했던게 맞는 지 의심이 될 정도로요...
제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후폭풍이 지금은 안오는거라 그런건지 알 수가 없네요.
제 마음인데, 저도 제 마음을 알수가 없어요.
다른 분들중에서도 저랑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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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아주 예쁜가요? 그거 아니면 오히려 연락오지않을까 걱정을 하셔야될거같은데. 요즘 친구들 말로 오버해 말하자면 가스라이팅아닌가요? ㅎ 자존감깍아내리는 연애.. 남자 서른둘이면 한참인데 참한 여자친구 만들어보세요. 술담배를 안하게됐으니 다신 하지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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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헤어졌어요 희안한 여자네요 혼전순결이라면서 한달에 한번 대주는것부터하며 지가 성욕해소 못해줄거면 남친이 해소하는것을 안쓰러워하진 못할망정 잘헤어졌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밝히는 여자를 만나진 마세요 첨엔 좋지만 다른의미로 또 고민스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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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님이 지쳐서 생각이 안드는거 같아요 그렇게 오래 사귀는 동안 여자 잘못은 과연 없었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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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못하는건 여자쪽인데 ㅋㅋ 성인이니까 술담배하고 야쓰하고 그런게 당연한거죠, 과하면 안좋은거지 그걸 한다고해서 욕먹고 나잇값못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무슨 애새끼 하나 키우는거 같네요 ㅋㅋ 한달에 한번하는 혼전순결은 무슨 고기처먹는 비건같은 소린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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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랑은 당연히 했었겠죠 근데 거듭되는 이별과 일방적인 배려가 지쳐서 점점 식어버린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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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헤어졌어요 희안한 여자네요 혼전순결이라면서 한달에 한번 대주는것부터하며 지가 성욕해소 못해줄거면 남친이 해소하는것을 안쓰러워하진 못할망정 잘헤어졌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밝히는 여자를 만나진 마세요 첨엔 좋지만 다른의미로 또 고민스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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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입니다. 저는 전 여자친구가 혼전 순결인걸 몰랐었는데, 첫 관계 후에 얘길 해주더라고요. 그제서야 알았던 거였고.. 그래서 제가 횟수를 늘려보자 얘기하면 항상 '난 원래 혼전 순결이었기 때문에 이런거 너무 조심스럽다. 그래서 1번 하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면서 거절을 하더라고요... 하하. 참, 댓글 달아주신 대로 밝히는 여자 만나면 매일 잡혀있을까봐 걱정이 되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 21.09.11 1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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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아주 예쁜가요? 그거 아니면 오히려 연락오지않을까 걱정을 하셔야될거같은데. 요즘 친구들 말로 오버해 말하자면 가스라이팅아닌가요? ㅎ 자존감깍아내리는 연애.. 남자 서른둘이면 한참인데 참한 여자친구 만들어보세요. 술담배를 안하게됐으니 다신 하지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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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입니다. 전 여자친구가 자존심도 엄청 강하고 기도 센 친구라 저에게 연락은 안할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사랑 앞에서 자존심은 사치다 라고 생각해서 항상 내려뒀었는데, 그게 꼭 좋은 방법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네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시간 내서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21.09.11 11: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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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대로. 저는 항상 여자친구가 어떤 걸 준비하고 무엇을 하든 항상 힘내라고 응원했었는데,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도 다 눈치보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 여자친구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거였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21.09.11 11:4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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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블레이드2
작성자 입니다. 제 눈에만 그런지 몰라도 얼굴이 참 예쁘장하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성격이여서요 ! 저도 처음에 이것에 넘어가버렸습니다... 하하, 그래서 다른 남자친구 만나는데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아요. 전 여자친구보다는 제 걱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ㅠㅠ... 전 어디서 만나야할까요. | 21.09.11 1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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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님이 지쳐서 생각이 안드는거 같아요 그렇게 오래 사귀는 동안 여자 잘못은 과연 없었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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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입니다. 저도 전 여자친구에게 서운했던 것, 속상했던 것, 잘못해서 화났던 것 엄청 많죠. 근데 굳이 꺼내서 싸우고 싶지도 않고 그냥 제가 참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꾹 참고 그냥 넘어간 적이 한두번이 아니긴 합니다. 근데 ㅅ헤어질 때 그런거 하나도 얘기 안하고 그냥 저 혼자 안고 가겠다고 그랬어요.. 전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엄청 답답하다고 그러던데, 사실 얘기해봤자 싸울 거 같고 바닥까지 보여주면서 얘기하기도 싫고해서 얘기 안했었거든요. 게다가 내로남불을 잘해서요. 제가 해왔던 것들 전 여자친구가 요구한거여서 그래왔는데, 전 여자친구는 저에게 그렇게 안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번 얘길 해봤는데, '뭐 어쩌라고' 라는 식으로 답변을 들어서 그 이후로 얘길 안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저 완전 바보멍청이같네옄ㅋㅋㅋㅋ 그냥 다 받아줬네. 허허.... 암튼 답변 감사드립니다.. | 21.09.11 1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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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못하는건 여자쪽인데 ㅋㅋ 성인이니까 술담배하고 야쓰하고 그런게 당연한거죠, 과하면 안좋은거지 그걸 한다고해서 욕먹고 나잇값못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무슨 애새끼 하나 키우는거 같네요 ㅋㅋ 한달에 한번하는 혼전순결은 무슨 고기처먹는 비건같은 소린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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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입니다. 여자친구가 저보고 애 키우는 거 같다고 얘기는 했었어요. 전 여자친구는 원래는 혼전순결이었는데 저는 몰랐었거든요. 첫 관계 후에 여자친구가 얘기해주더라고요. 원래 혼전 순결이었다 라고요. 그 이후로 1달에 1번씩 하는 조건으로 관계를 가져온건데, 횟수를 늘릴려고 하니까, 자기는 원래 혼전순결이었고 관계에 있어서 조심스럽다 그래서 한달에 1번하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하면서 거절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말았죠... 또 싸울까봐.. | 21.09.11 1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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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그부분이 역으로 애같은 생각이라구요 여자들이 원래 남자들 정신연령이 낮다 애같다 그러는데 그거 개쌉소리입니다 단적으로 남자는 독립하면 혼자서도 알아서 잘사는데 여자는 돌봐줄사람없으면 혼자 못하는거 졸라많아요 항상 도윰받고 의지하고 살면서 어른인척하는거 개극혐 그리고 혼전순결 소리할꺼면 끝까지 지키고나 말을하든가 첫경험 하기전까지 혼전순결은 결혼하기전까지 비혼주의 독신주의랑 뭐가 다른가요 실질적으로 여자들 야쓰가지고 그러는거는 연인관계에서 권력쥐려는거에요 동시에 본능적으로 상대남자가 진짜 수컷으로 안보여서 그런거기도 하고 | 21.09.11 2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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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랑은 당연히 했었겠죠 근데 거듭되는 이별과 일방적인 배려가 지쳐서 점점 식어버린것 뿐이지
(IP보기클릭)220.85.***.***
작성자 입니다. 그런걸까요. 전 제 사랑이 식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 이모습이 사랑이 식어서 그런거겠네요. 차라리 사랑이 식은거라서 다행인거 같아요. 마음 아프지도 않고, 얼른 다른 사람을 만나서 또 새로운 사랑을 해보고 싶네요. 답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1.09.11 11:55 | |
(IP보기클릭)211.36.***.***
일방통행사랑은 무조건 식습니다 서로 계속 사랑하려면 서로잘해야되요 불에 장작넣둣이 | 21.09.11 22: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