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다가 주거비를 좀 아낄까 해서 경기도의 저렴하고 아주 오래된 빌라 전세로 반년 전에 이사를 왔습니다.
관리인같은 사람이 없고 나이드신 분들 위주로 사시는 그런 빌라입니다.
저는 30대 초반에 학원을 조그맣게 하고 있어서 보통 저녁 출근을 하고, 밤 11시 정도에 퇴근을 하며 잠은 보통 3-4시 쯤 되어야 자는 편입니다.
생활 동선이래봐야 집 도착해서 컴퓨터가 있는 거실에 줄창 앉아있다가 침대로 가는 대수롭지 않은 동선을 가지고 있어요.
10년 넘게 자취하면서 여러 집에 살았지만 층간 소음 문제로 아랫집에 항의받을만한 짓은 한 적이 없습니다.
어쨋든 이사 첫날 짐 풀던때부터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첫날부터 문을 열고 짐을 옮기는데 아랫집 아주머니가
현관 앞에 우두커니 서있더니 대뜸 세탁기를 사지말라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물이 좀 샌다더군요. 일단 알겠다고 하고
분쟁이 나는게 싫어서 바로 수리업자 불러서 세탁기를 설치가능하게 확인을 마쳤습니다. 별 탈이 없을 거라고 하긴 했는데
아랫집 아줌마 눈빛이 좀 이상해서 세탁기를 여전히 사지 않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싸했던거 같네요.
처음 저희집 벨을 마구 누르기 시작한건 배관공사때문이었습니다. 저희집 냉수도관이 터져서 아랫집 화장실에 누수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쉽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수리업자도 진땀을 빼며 한 두 주 정도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때부터 새벽에 찾아와서 벨을 눌렀었는데 수도문제고 물이 새는거니까, 새벽이라도 찾아오시면 문을 열고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만 공사과정 중에 제가 보통 집을 비우고 직장인 학원에 있었는데, 그 사이에 저희집이 공사때문에 열려있어서인지 들어와보셨나봅니다.
그러더니 일중에 전화가 와서는 화장실 매트가 좋다며 자기를 위해 하나 구입해달라고 하더군요..
저희집을 허락없이 들어온것도 불쾌한데 어이없게 부탁까지 해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러나 저희 집 문제니까,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를 제공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생각해보면 가택침입인데 말이죠.
여기까지가 제가 잘 참은 내용입니다만 여름이 오고 창문을 열고 생활하게 되니까 새벽에 자꾸 찾아옵니다.
처음 찾아온 때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처음 가동했을때 였습니다. 실외기를 설치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저희집 베란다에 실외기 설치를 했는데,
에어컨을 켜자 마자 올라오셔서서는 문을 열어 달라고, 계속 문을 열고 얘기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때가 새벽 1시를 훌쩍 넘은 때였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다- 그러니 문을 열어달라.'
제가 다 큰 남자고 상대가 아주머니시긴 하지만 한참 새벽이기도 했고 아줌마가 좀 미친 사람처럼 보여서 저는 문을 못 연다고 했더니
계속 문을 열어달라시더군요. 결국 열지 않고 에어컨 절대 켜지 않겠다고 말을 하니 내려갔습니다.
바로 다음날 실외기 업자와 열쇠업자를 불러서 잠겨있던 옥상문을 열고 실외기를 옮겼습니다.
우스운건 아랫집 창문쪽에 제 에어컨 실외기보다 훨씬 가깝게 실외기가 세 대가 있습니다.
그러고는 한참 안올라오시나 싶더니
얼마전 또 새벽 1시를 넘고서 문을 두드리시더군요.
왜 새벽에 깨우냐고 했더니 이유가 참 어이없었습니다.
'창문 여닫으셨죠 방금?'
저도 일이 많았던 때였고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있었던지라, 심지어 창문을 여닫은적도 없었어서 화가나서 당장 내려가라고 더이상 초인종을 누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그러시더군요 ' 문을 열여보세요. 문좀 열고 얘기해요.'
소름이 돋아서 창문 여닫은 적도 없고 잠좀 자자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 했더니
'발소리도 다 들리고 불켜는 소리도 다 들었어!! 안자고 있잖아!!'
라고 되려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한번만 더 올라오면 경찰 부르겠다고 하니
'부르던지 말던지 맘대로해!' 하곤 내려가셨습니다.
그날 이후로 스트레스가 겹겹이 쌓여서인지 퇴근길도 전혀 즐겁지 않고 집에 있어도 쉬는거 같지가 않네요.
써놓은거 외에도 낮에 이따금씩 찾아와서 문을 열어달라고 할때도 몇 번 있었고...
또 새벽에 찾아와서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계속 누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경찰에 신고할만한 사항인지도 모르겠고, 이런 경우가 아예 처음이라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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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고 쌓이다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인지라 글이 매우 기네요. 요약하겠습니다.
1. 이사 온지 반년 되었고 혼자사는 30대 남자입니다. 아랫집 아줌마는 개하나 키우고 혼자사시는 듯 합니다 나이는 50-60대 되시는거 같아요. 눈빛이 굉장히 무섭습니다;
2. 새벽에 창문이 열렸다던지하는 사소한 이유로 자꾸 올라와서 초인종 누르고 문을 열어달라고 하십니다.
3. 문 다시 또 두드리시면 촬영해두고 경찰에 신고해도 되는 부분인지 아니면 대처법을 알려주실수 있으실까요(관리인이 따로 없는 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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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 방법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친척 하고 지랄 한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40년 넘게 살아보니 인간관계에서 신사답게 잘 얘기해서 해결이 된 경우는 정말로 한두번 뿐이고 G랄을 한번 해 줘야 간단히 해결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경험들 때문에 저는 나쁜 사람은 아님에도 상대방 간을 먼저 보고, 말이 안통한다 견적이 나오면 바로 조져버립니다. 그리고 추가로, 경찰이 와서 뭔가를 해결해 준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누가 죽은 일이 아닌 이상 경찰이 뭔가 해결해 준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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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 보살이시네요... 뒤집어 엎어도 몇번 뒤집어 엎을 만한 내용인데... 창문을 열었다고 쫒아올라온다라. 그저 웃지요. 아마 정신병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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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받아줫던게 잘못인거같네요. 몇번 받아주니 저 아줌마도 제대로 발동걸려서 저 지 랄 하는거같은데 저런사람한테는 초반부터 아주 싹을 밟아놔야합니다. 니가죽든지 아니면 내가죽든지하는식으로 아주 죠져놔야지 쫄아서 다시는 안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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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이라서 잠재적 갑인데...첫 만남에서 숙이고 들어가니 만만하게 보는거 같아요 사회생활 하면서 배운건 먼저 베풀건 베풀고 받은만큼 베풀면 된다는거죠 딱 받은만큼 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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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음 밑에집에서 못 견딜정도로 쿵쾅 거릴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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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 방법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친척 하고 지랄 한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40년 넘게 살아보니 인간관계에서 신사답게 잘 얘기해서 해결이 된 경우는 정말로 한두번 뿐이고 G랄을 한번 해 줘야 간단히 해결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경험들 때문에 저는 나쁜 사람은 아님에도 상대방 간을 먼저 보고, 말이 안통한다 견적이 나오면 바로 조져버립니다. 그리고 추가로, 경찰이 와서 뭔가를 해결해 준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누가 죽은 일이 아닌 이상 경찰이 뭔가 해결해 준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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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선호하긴하지만 아랫집 아줌마 첫 인상이 그.. 타인은 지옥이다 웹툰에 나오는 고시원 주인아줌마처럼 생기셨어요.. 칼맞을꺼같아서 못하겠네요..ㅠㅠ | 20.07.03 0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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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성격 지랄 맞은 아줌마 들은 다 그렇게 생겼습니다. 생긴 것에 너무 겁먹지 마세요. | 20.07.03 0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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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ㅆㅂ년은 더 쎄게 나가셔야 합니다. 상냥하게 할수록 님이 만만해 보이는겁니다. 오히려 저 같음 새벽에 볼륨 높이고 꾕가리 쳐가면서 그 ㅆㅂ년 이사갈때까지 지랄할거니, 니가 이사가든 내가 이사가든 같이 죽어보고자 선전포고 해버릴겁니다. | 20.07.03 1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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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음 밑에집에서 못 견딜정도로 쿵쾅 거릴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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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ㅠㅠ 제가 스스로했던 생각보다 소심한 것 같습니다ㅠㅠㅠ | 20.07.03 0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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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 보살이시네요... 뒤집어 엎어도 몇번 뒤집어 엎을 만한 내용인데... 창문을 열었다고 쫒아올라온다라. 그저 웃지요. 아마 정신병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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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보니 다 제 잘못인것처럼 했던게 컸던것 같아요. 에어컨 실외기 옮길때도 업자분이 왜 옮기냐고 그러셨긴한데, 이젠 안 참아야겠습니당 | 20.07.03 06: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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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이라서 잠재적 갑인데...첫 만남에서 숙이고 들어가니 만만하게 보는거 같아요 사회생활 하면서 배운건 먼저 베풀건 베풀고 받은만큼 베풀면 된다는거죠 딱 받은만큼 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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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받아줫던게 잘못인거같네요. 몇번 받아주니 저 아줌마도 제대로 발동걸려서 저 지 랄 하는거같은데 저런사람한테는 초반부터 아주 싹을 밟아놔야합니다. 니가죽든지 아니면 내가죽든지하는식으로 아주 죠져놔야지 쫄아서 다시는 안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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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모르겠는데, 누수 문제는 쉽지 않습니다. 내용증명 날아오고 법정 공방 시작되면 골치 아픕니다. | 20.07.03 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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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문두드리고 그러는건 동영상촬영해서 경찰에 신고하세요. 바로바로 신고넣으시구요. 경찰분들께 죄송스럽지만 경찰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20.07.03 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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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화연출쪽이요! 점잖은 성격인지는 모르겠는데 낯도 많이 가리고 그래서 가능한 조용히 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 20.07.03 2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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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영화 연출이라니! 멋있으십니다!! 저도 웬만하면 불화를 피하는 스타일이라 글쓴님 상황이 오면 어찌 할지 덩달아 고민하며 답글들 꼼꼼히 읽었네요! 좋은 쪽으로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 20.07.05 0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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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주변사람들의 조언을 듣다가도, '실제로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수도 있어요' 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이 집에 살면서 확실히 비싼 집이 왜 자릿값이 대부분인지 조금 생각했습니다. 정말 미친사람의 빈도가 예전 살던곳들관 달라서.. | 20.07.04 0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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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맞아요 남자건 여자건 크던 작던 뒷일 생각 없이 일 저지를수 있는 사람은 조심 하는게 당연 | 20.07.09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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