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나는 사회복지사를 접고 용접을 배워서 현장에서 초짜 시다로 일하고 있었음.
하는건 주로 용접 슬러지 제거, 청소, 가접, 가끔 co2용접하고 그랬음.
용접슬러지제거는 망치로 치거나 그라인더로 갈아내는 작업을 해서 불똥이 많이 튀는데
그때 2차하청에서 일하는데 같이 일하던 놈이 세진중공업에 자리 났다고 갈생각 있냐고 물어봄.
그래서 우리같은놈도 받아주냐고 하니까 어차피 하는건 똑같은데 돈은 더준담서 그랬는데.
같이 일하는 회사의 QC(품질검사)하는 어린 여직원이랑 친했는데 걔가 어딜 가냐면서 곱게 궁디붙이고 일해라고 그럼 ㅋㅋ
쪼매난게 가지마란 말을 돌려서 오빠한테 그러는게 귀엽기도 하고 일한지 한달 조금넘었는데 홀랑 바꾸긴 뭐해서
걍 남기로 하고 그놈도 걍 같이 남음. 그렇게 며칠 지나서 아침에 난리가 났음.
세진중공업에 폭발사고가 나서 4명이 사망한거임.
사고 발단은 전날 누군가가 작업후 가스를 열어놓고 갔고.
슬러지 제거 할려고 들어간 시다들이 그라인더를 갖다데는 순간 폭발.......
그날 죽은 사람 중 두명은 20살 19살 친형제 지간이 있어서 더 안타까웠음.
그 꼬맹이 말 안듣고 홀랑 갔으면. 내가 아마 그자리에서 죽었을거란 생각에 소름이 쫘악 끼침. 걔한테 그때 맛있는거 사주고 한 기억이남.
그리고 몇년이 흘러. 다시 사회복지로 갔다가 다시 관두고 탱자탱자 놀던.
2015년 여름. 용접 자격증을 국비로 취득해서 그런지 워크넷에서 안내문자가 날아옴.
한화케미컬 취부사 및 용접사 모집.
더운 여름에 뭔 용접이냐면서 서울 올라가서 탱자탱자 노는데 또 뉴스가 뜨네. 한화케미컬 폭발사고.......
폭발 사망사건을 두번 피한 남자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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