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용자왕 가오가이가.
어마어마한 퀄리티로 지금도 회자되는 것과 달리 사실 제작비는 역대 시리즈중 가장 적게 부여받은 작품이다.
왜냐하면 반다이의 선라이즈 인수로 인해 스폰서였던 타카라와 틀어져 종영하려던 것을
마지막을 장식하게 해달라며 제작진이 간곡하게 요청하여 성사시킨 거였기 때문
이를 위해 제작진은 동화를 절약한 대신 그만큼 원화의 질을 높인단 방식으로 퀄리티를 높였는데
이것저것 수단을 강구한 끝에 평균 동화량이 6천장이던 용자 시리즈에서 불과 평균 3,799장으로 줄이는데 성공한다.
가늠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49화 중에서 20화 가량을 뱅크씬으로 떼웠단 얘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는데
이를 위해 제작진은 보통 합체나 필살기, 일부 기술 정도에나 쓰는 뱅크씬을
작전회의, 적들 출현, 출동 등등 다양각색하게 구비해놓는가 하면
이미 만들어둔 씬을 다른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재활용하기도 하고
가이가 출동하는 장면을 묘사하고자 오프닝 컷씬까지 재활용하는 등 극한의 효율을 보여준다.
심지어는 적진과 아군측이 서로를 분석하여 작전을 세운단 명목으로 총집편까지 중간중간 편성하며
원가 절감과 전개 보충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쾌거를 보이는 등
일단 만들어둔 씬은 웬만해선 두 번 이상을 사용하는 철두철미함을 선보인다.
그렇게 퀄리티를 높이면서도 차그차근 힘을 아끼기까지 한 제작진은
하이라이트인 탄환 X, 조누다 전 등등을 연출해내며 8년간 이어졌던 용자 시리즈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한다.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건 연출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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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프레임 보정은 안했으면 좋겠지만 | 25.10.14 18: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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