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럼 춥고 비오면 아버지랑 낚시 간게 생각나서 글써봐. 아버지 빼고 이민와서 아버지랑 추억이 많지 않거든.
난 캐나다에서 강 낚시는 두번 정도 해봄. 연어 몇번 잡아본게 다 임.
한국에 잠깐 들어 갔을때 아버지가 친구분과 배타고 바다 낚시 가신다 하서 따라가봄. 새벽 배로 바다 나가는건데 바다낚시는 처음임.
당연히 난 낚시대가 없는데 한번 할거 새거 사느니 친구분꺼 빌리자 하셔서 안사고 그냥 감. 근데 아버지 친구분은 망가뜨릴까봐 안빌려 주시고 바늘과 실만 주심.
이런거 주시면서 알아서 하래. 그래서 바늘을 끝에 묶고 줄풀어서 던지고 감고 다시 던지고 감고 하는거지.
배타고 낚시 해봤음 알거야. 새벽에 그 흔들리는 통통배 서 있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뭘하겠어. 새벽에 춥고 비오지, 바늘 던지는것도 귀찮아서 대충 하는데 뭐가 잡힌거야.
난 바다 낚시는 첨이라 뭐 잡았앗는지도 모름. 그래서 근처에 계신 아저씨께 이게 뭐냐 물어보니 강성돔이래. 더 해보고 싶엇는데 멀미 때메 아버지께 내가 잡은거 보여드리고 낚시줄 돌려드리고 난 선선실에 누워있다가 잠듬.
배 도착하고 아버지랑 친구분 뭐 잡으셧냐고 물어보니 허탕 치셧데. 난 바늘이랑 줄 빌렸으니 아버지 친구분께 빌린 값이라고 내가 잡은거 드렸지. 회 치셧는데 난 멀미 때메 못 먹고 그 당시가 2011년이였는데 난 방수 안되는 핏쳐폰이라 사진도 없어.
그래서 지금도 저런걸로 무슨 감성돔 잡냐고 아무도 안믿어. 어버지는 회 잘 잡수시곤 기억 안난다 발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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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없어도 추억속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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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기억들이 조금씩 사라지니까 말야 | 25.10.13 05: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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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배타고 저런걸로 잡앗다는게 신기하지 | 25.10.13 05:4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