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체인소맨) 개인적으로 2부가 조금 보기 힘들어지고 길어지는 게 왜 그렇냐 보냐면

[일해야하는데에]

1부의 완성도를 위해 맥거핀으로 남겨 둔 영역들을

2부의 연재를 위해 진짜 설정으로 꺼내와야 하다 보니까 설정이 길어지고 감상이 달라져버린 게 원인 같음

그 왜 크툴루 신화나 백룸, SCP 시리즈와 같은 ip들은 초창기엔 코스믹호러, 미지에서 오는 공포감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설정이 계속 붙음에 따라 포켓몬처럼 변했다는 비판이 있잖아

그런 거랑 어느정도 맥락이 비슷한 현상이 체인소맨에게도 일어난 게 아닌가 싶음

[나나치666]

걍 그림 ㅈㄴ못그리고 휴재 잦고 즉흥적인 시나리오가 과해서 ...

[일해야하는데에]

그림은 몰라도 즉흥적 시나리오가 과해 보이는 건
1부의 맥거핀적 설정을 2부에서 써먹어야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봄 나는

애초에 그건 쓸 수 있는 설정이 아니었는데 써야 하니까

"벽에 걸린 저건 뭔가요?"
"아, 저거요? 맥거핀이라고 합니다."
"맥거핀이라... 어디에 쓰나요?"
"스코틀랜드 북부 산악지대에서 사자를 잡는 데 쓴답니다."
"스코틀랜드에는 사자가 없는데요?"
"아, 그럼 맥거핀은 아무것도 아닌 거군요."

이게 알프레드 히치콕이 말한 맥거핀의 예시인데

체인소맨의 경우는 이 '아무것도 아닌' 맥거핀을 진짜로 '어떤 무언가' 로 만들어야 했고
그러다보니까 즉흥적 시나리오, 완성도가 떨어져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진 게 아닌가 싶음

크툴루, 백룸, SCP는 최소한 '어떤 무언가를 계속 만드는' 게 ip의 정체성이니까 나은데
체인소맨은 1부 자체가 완성도가 상당하다보니까....

[증식의우라라덱]

하긴 1부의 체인소맨은 공포가 악마를 강하게 만든다는 기본설정에 충실해서
덴지의 정신나간 행동이 주변에 어떤 공포와 당황을 불러오나 하는게 있었던거같음

[으른노비]

근데 2부도 그 설정엔 충실해서... 체인소를 강하게/약하게 만드려고 우상화/악마화 수작질 하는건 계속 보여주긴함 전쟁의악마도 핵무기 부활하니까 존나세진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