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에 대해 말해달라고?
어디보자...
'선생님'과 처음 마주쳤던 건,
아비도스를 공격하라는 카이저의 의뢰를 받았을 때였지?
의뢰인이던 카이저와 일전을 벌이고 사무실을 옮기려는데
찾아와서는, '다음에 또 보자'더니
계속 옮겨다니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끈덕지게 찾아와서는
이런저런 의뢰도 맡기고,
가끔 식사도 사주고...
...나쁘진 않았어.
하나같이 어려운 의뢰에, 가끔 지휘를 듣다 보면
기상천외한 요구가 많아서 고생했지만,
덕분에 키보토스를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괴물들도 쓰러트리고
키보토스에 흥신소68의 위용을 알릴 수 있었으니까!
...끼니를 굶을 것 같을 때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매번 사주던 식사도 그렇고...
다만, 매번 '총학생회장'감이라느니
총학생회장 후보로 나올 생각 없느냐는 말이 이어졌지만 말이야!
'키보토스 제일의 권력자니까 하드보일드 하지 않느냐'던지
매번 온갖 이유를 들면서 총학생회장이 되라고 졸랐었지...
키보토스 최고의 리더란 말은...살짝 부끄러웠지만...?
내가 총학생회장이라니!
그럴 능력도 없을 뿐더러,
총학생회장이 최고의 권력자는 맞지만
하드보일드랑은 다르지 않아?
내가 바보도 아닌데 그런 말에 넘어갈거라 생각한걸까?
그렇게 매번 거절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총학생회장 총학생회장 노래를 불렀었지...
...그랬으면서...
키보토스에 여러 이변들이 계속 발생되면서
우리 흥신소68로도, 샬레의 학생들로도 해결 못할 일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니까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은,
왜일까...?
'너의 길을 걸어가기를 부탁할게.'
왜 마지막에는
그런 말을 한 거야?
그렇게 말하면 내가
총학생회장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
선생이 그렇게 떠나갔을 땐, 정말 힘들었어.
힘들어하던 직원들을 추스리고
남은 학생들과 생존자들을 규합하고,
안전한 구역을 개척하고
이전의 키보토스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그럴거고.
그야 나는,
선생님이 인정한 키보토스 최고의 리더
리쿠하치마 아루니까!
라는 내용의 감동적인 만화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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