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로 교토에서 1년 살았음
일본문화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일본인들과의 대화 화제들을 공유할 수 있음
다만, 연예계 실시간 트랜드들은 따라가지 못해서 벙찜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나의 신분은 외국인이라
그 부분에서 인간관계에 어드밴티지를 많이 받았음
한국에선 이런데 일본에선 이러지 않아? 같은 이야기들만 해도 많이 신기함
당연히 씹덕적인 부분도 매리트가 있음
지브리 애니 전편을 다 보았고, 좋아하기 때문에
현지인으로는 놀라워 함
일뽕이라 영화 드라마 Jpop 만화 애니 게임들도 다양하게 즐겼기 때문에
한국인 주제에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컨텐츠들도 많은 편
요즘 트랜드가 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이
노래방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를 부르고
김경호, 야다 노래들을 부르며 신나게 같이 놀고 나왔을 때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
일본 정치와 역사에도 관심이 많고
일본역사에 대해서는 알 수 있게 비유하자면
한국인이 중국의 역사인 삼국지를 알고 있는 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음
한국에 온 외국인과 임진왜란을 주제로 이순신 장군 진짜 개쩌는거 아님?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듯
인간관계 부분에서는 일본인들 특유의 서로간의 사생활침해나 사적인 공간을 준수하는 개인주의가 좀 강한데
그런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나는 알바 첫퇴근 때 같이 일한 동생에게 수고했다고 캔커피 하나 사주는 것만으로도 친구가 되었음
한국인 특유의 그런 오지랖이 일본에선 기분좋게 받아들여져서 인간관계는 늘 좋았음
회식 날 가라오케 끝나고 자취하는 아저씨 방에 모두 함께 몰려갈 수 있었다면, 찐동료가 된거 맞겠지?
그 날 처음으로 다 함께 마트 갔다가 각자 산 재료들을 때려넣는 야미나베라는걸 먹어봤음
결론적으로 보면
일본에서의 1년이 좋았는건지
외국인으로써의 1년이 좋았는건지는 명확하진 않지만
한국에서보다 일본인들과의 술자리가 즐거웠고
일본인들과의 대화가 잘 맞았음
추억도 많이 만들었고
일뽕 치사량으로 충전되어서 귀국하게 될 때는
눈물마저 났었음
난 지금도 일본보다는 한국에서 사는게 더 안정적이고 더 편하다 생각하고
지금도 나름 만족스러운 삶의 질을 누리고 있지만
기회가 되었다면 일본에서의 삶을 선택해도 한국에서의 삶보다는 질이 낮아질 수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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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생각도 함 ㅇㅇ | 25.10.12 19: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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