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호요 랜드 B조로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산을 들고 가다가 가방 검사 빡세다고 해서 집어 넣으려고 대가 좀 휜 3단 접이 우산을 두드려서 집어 넣었더랬죠.
하지만 이게 시작일 줄이야...
밖에 나와 우산을 펼치려니 휜 부분 때문에 빠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바닥에 살짝 두드려서 휜 걸 피려고 했는데 그만...
손잡이가 박살나 버렸습니다.
결국, 쓰레기통에 버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이때는 몰랐습니다...
이것이 어떤 '신호'라는 것을.
드디어 개통된 킨택스역에서 내려 사람 따라가니 익숙한 이아스가 반겼습니다.
그렇게 B조 자리를 찾아 들어간 킨택스.
안에는 벌써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대략 중후반 쯤 자리잡았고, 입장이 시작되었어요.
역시 소요 시간은 어마어마하게 걸렸습니다.
들어 가는 줄에 좀 눈살 찌푸려지게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4인으로 맞춰서 서달라고 했는데 굳이 커플끼리 나란히 있겠다고 앞줄 3명으로 냅두고 있던 커플.
그럴 거면 뒷 사람 한 명을 앞으로 보내지 그러지도 않고 자리 그대로 꼿꼿하게 서서 둘만 바라보며 있더라고요.
어찌어찌 들어간 내부.
웰컴 키트 받으로 가는 줄로 가는 데에서도 나쁜 사람이 나오더군요.
사람들이 잘 쳐진 줄을 따라서 빙빙 돌아가는데 불쑥 그 밑으로 쏙 들어오며 새치기하던 사람들...
좋다고 깔깔 웃더라고요.
이번에는 아쉽게 티켓은 모든 게임을 안 줬습니다.
이건 좀 많이 아쉽더라구요 ㅠㅠ
일단 DIY가 품절이 잘 난다고 해서 먼저 DIY로 갔습니다.
그렇게 줄을 서는데 갑자기 파이논 스티커 품절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일단 목표는 파이논 키링이었으니까 계속 줄을 섰습니다.
무대가 바로 옆이라 사람들 뽑기 대회 하는 걸 보며 줄을 섰습니다.
역시나 굿즈는 스타레일 전멸.
그 와중에 티켓 세트는 살아났다 품절됐다 거려서 킹받았네요 ㅠㅠ
그렇게 계속 안으로 들어가는데, 한참 먼 바깥 쪽에서 스태프가 막 무슨 무슨 캐릭터 품절입니다 하고 이야기하는데 무대 소리 때문에 전혀 안들리더라고요.
작은 확성기 쓰고 말하는 데도요 ㅠㅠ
근데 캐릭터 리스트는 줄 입구에 저거 하나 뿐이고 결제 하고 들어가서 수령하는 곳 밖에 없어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결국, 최근접한 곳에서 스태프에게 품절 뭐뭐 났는지 물어봐야 했어요.
그렇게 기다려서 결제까지 딱 하고 전 사람이 주문하려는 순간.
파이논 키링이 품절되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결국, 키링 환불하고 스티커 아낙사 해줘야 겠다고 하고 결제했는데 스타레일은 다 품절이었어요...
이게 문제가 뭐였냐,
작년에는 1인당 1캐릭터였거든요.
올해는 키링 캐릭터 최대 3개, 스티커 캐릭터 최대 3개 해서 총 6개 가능으로 팔아 버린 거에요...
그러니 이론적으로 파이논 키링 3개, 파이논 스티커 3개 몰빵도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스타레일만 전부 다 나가고 젠레스, 원신에는 남아있는 캐릭터고 있긴 했습니다만 좀 판매 방식이 안좋았어요.
그렇게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데 현타가 오더라고요...
이건 플라스틱 판에 스티커만 줘서 붙이면 땡이었거든요.
그래서 올로룬, 키니치까지 붙이고 시틀라리는 챙겨서 나왔습니다.
이건 DIY기다리면서 본 익숙한 문구였어요 ㅋㅋㅋ
다음으로 향한 것은 내가 뽑는대로.
이게 가장 뽑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후기로 보기에는 3시까지는 살아있었다고 해서 DIY끝내고 바로 갔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웬걸.
판매 마감 때리고 2시 오픈이라고 적혀있는 겁니다.
그 옆에 동전은 2시간 대기고요...
시간이 붕 떴습니다.
결국, 무료 체험부터 빠르게 돌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던 스타레일 부스.
음악 퀴즈를 가장 걱정했는데, 직접 연주해서 들려주더라고요.
그건 좀 놀랐습니다.
다행히 모르는곡이 동 틀 무렵이어서 가볍게 통과.
이 부분이 가장 평가가 낮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냥 저 라인 따라서 끝까지 가면 끝이었거든요.
대신 한 번에 여러 명이 해서 빠르게 회전율을 높여주긴 했습니다.
마지막은 매직☆트릭.
혼자 온 세 사람이 한 팀이 되어서 들어갔는데 스파이 게임 같아서 흥미로웠어요.
다만, 들어가자마자 누군가 닿아서 단체 매직트릭하게 되었다는 건 안비밀.
다 하고 나오니 원신 쪽 뽑기 상황은 더 처참했습니다.
여기도 2시간 넘게 걸릴 것 같다는 스태프의 말.
일단 스타레일 때문에 그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기에 원신 무료로 향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아요.
부족 설문조사는 나무살이로 나왔네용
근데 이거 다들 나무살이가 나오는 건 아니겠죠...?
다 하면 나무살이 프린트를 줍니다.
파도타기는 균형잡기여서 가볍게 클리어.
활쏘기는 쐈더니 과녁에 들어갔는데 실패 도장을 찍어줬네요 ㅠㅠ
꽃깃회 스탬프만 유일한 결번이 되었어요...
응원 쪽지를 붙이는 공간인데 많은 응원(?)이 있네요.
원신은 돈 벌 생각이 있는 거야?
류웨이 XXX!
어벤츄린 그 긴거까지.
다 끝나고 나오니 시간이 조금 애매하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약을 먹어야 해서 푸드 쪽으로 갔어요.
사실 전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쭉 훑어 봤는데 스타레일 쪽만 엄청난 대기열이...
그냥 딴 데서 먹을까 했지만 그나마 좀 나아보이는 맘터 피자를 샀습니다.
2조각, 음료+굿즈 세트인데 이 피자가 미니 피자 정도라 2조각이 레귤러 1조각 조금 넘을까 말까 한 정도인 것 같아요.
맘터 굿즈 는 트리비 포카와 단항 등황, 에버나이트 버전 삼칠이 아크릴 중 랜덤입니다.
그리고 뽑은 건...
단항 등황!
부어 치킨 때도 단항+음월 굿즈더니 단항에게 선택받았나봐요.
역시 공개 고백은 다 저를 위해서
그나마 괜찮아 보였던 새우콩볼.
반 가른 빵에 케요네즈 양배추 채위에 튀긴 새우와 파프리카 등이 들어가 있었어요.
적당히 먹을만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스타레일 참가하기 위해 복귀.
2시 10분 정도쯤이었던 것 같아요.
13분에 부스 앞에 도착하니 스태프 왈.
오늘 마감입니다.
마감입니다.
마감....
진짜 순간 눈물이 핑 돌 뻔했어요.
스타레일 판매 굿즈는 그렇다곤 쳐도 내가 뽑는 대로도 못해, DIY도 코 앞에서 못 사.
진짜 의욕과 힘이 뚝 떨어지더군요 ㅠㅠ
그래서 조금 관심이 있던 젠레스 시네마 돌림판 부스로 가봤습니다.
거기도 전부 품절로 종료...
그대로 젠레스 무료 부스로 갔습니다.
그곳 스태프는 꽤 기운차게 해주셔서 재미있었어요.
그 뒤로 원신 뽑기로 가보니 거기 사람은 1.5배 늘어나고 마감으로 해놨네요.
안되겠다 싶어서 파이논 공식 코스어분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이걸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원래 줄 서 있는데도 모델 분을 교체하나요...?
15명 정도 남았는데 갑자기 모델 단항 등황, 에버나이트로 교대합니다.
어디까지 가능 어디부터 다른 분 이런 거 알림 없이 해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ㅠㅠ
파이논은 멋지셨고 아글은 예쁘셨는데 ㅠㅠ
단항 에버나이트도 물론, 훌륭하셨습니다.
하지만 논논이형 모두 눈 앞에서 놓치니 이게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리고 이 경험은 원신 쪽에서도 겪었습니다.
올로룬&시틀라리 분과 찍으려고 줄 섰는데 앞에 12분 정도 남기고 교대.
마비카&바레사 분들도 예쁘셨지만, 우리아가 올로룬과 시틀라리 할머니 조합도 좋아해서 이것도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사진도 찍고 나니 발이 너무 아프고 왠지 모를 허무감이 찾아 와서 무대로 갔습니다.
참고로 부스쪽도 모니터링 할 수 있어서 무대 잘 구경했습니다.
잔물결 불러주시는 푸리나 성우님 ㅠㅠ
라이오슬리 궁 대사 제가 올라갔다면 3대 다 말할 수 있었는데 ㅠㅠ
강수진 성우님 무대 올라오신 것도 보고.
굿즈 산 걸 받으러 갔습니다.
근데 이거 알람이 온다는데 전 안왔거든요...
분명 허용으로 했었는데.
그러가 수령 30분 전입니다 만 알람이 와서 바로 수령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파이논 찍을 수 있나 가봤지만, 교대 한 번 하고 단항&에버나이트 분들이 마지막 조라 마감처리 했더라고요.
그때 확 피로가 올라와서 터덜터덜 집으로 왔습니다.
비는 내리고 우산은 없어서 그냥 맞으면서 왔어요 ㅠㅠ
최종 결산입니다.
응원봉 하나 갖고 싶어서 사버렸어요.
엠포리어스 응원봉이 더 예뻐보였는데 ㅠㅠ
쇼핑백은 스타레일이지만, 구매 굿즈는 원신이라는 스타레일 없는 스타레일 백!
감상입니다.
작년에 이틀 참가해서 작년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네요.
1. 예약과 웰컴 굿즈.
예약 인수 제한은 작년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습니다. 작년엔 둘째날 참석하고 오면서 마지막날 예약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웰컴 굿즈. 이게 세 게임 느낌이 너무 달라서 과연 이게 최선이었나? 싶은 느낌이 났습니다.
근데 다 좋은데 왜 티켓 형태 굿즈는 다 안주는 건지... 이건 좀 째째한 느낌이었습니다.
3만원 내고 왔는데 원신 티켓밖에 못 받다니 리딤은 이해해도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2.내부
2관을 빌려서 전체적으로 널찍하게 잘 구성을 했습니다. 거기다 푸드를 밖으로 빼서 더 넓고요.
다만, 문제는 유료 부스. 여기 수량이 미칠듯이 딸립니다.
작년부터 느끼는 건게 자기네들 체급 알면서도 조금 푸는 느낌입니다. 거기다 오늘이 3일차인데도 수량 조절 못하는 건 많이 짜치네요.
이게 판매 수량을 잔뜩 늘려 놓고 인당 제한을 없게 해서 생기는 문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외부 사이트 검색으로 보니 내가 뽑는 대로 뭐 2번 3번 돈다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리고 사실 작년 원신 유료 부스인 점괘 뽑기는 최대 10번씩이기는 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계속 서고 다시 서고 해도 물량이 안 딸렸거든요. 이건 명백히 올해 잘못 짠 게 맞습니다. 작년엔 안 그랬으니까요.
3.구성
무료 부스는 꽤 빨리 돌렸습니다. 이 부분은 칭찬할만합니다. 다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간이 남게 됩니다. 근데 유료 부스가 빠르면 2시 10분쯤, 늦게는 3시면 전부 닫아 버려서 뭐 할 게 없습니다.
무대 공연 좋은데, 이게 부스와 무대가 분리되어 있어서 생기는 단점으로 무대를 보려면 부스 모두 포기하고 가서 앉아야 합니다. 물론, 중계 디스플레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직접 보는 것과는 차이가 좀 날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 무대에 관심이 적은 분들은 돌아다니고 코스 사진 찍는 쪽으로 가더라고요.
이것도 물론, 이런 행사의 꽃이기는 하지만 호요 측에서 준비한 게 부족해서 더 몰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지울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행사가 누구나 다 만족하고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음에 열 호요랜드는 더 진보한 구성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뽑는 대로 굿즈는 따로 좀 팔아 주세요 ㅠㅠ
내일 가시는 분들을 위한 개인적인 조언.
B조 이후에 속하신 분들인 경우, 스타레일이 메인 목표다. 그러시면 바로 내가 뽑는 대로로 달려가세요. DIY는 절대 손에 못 넣으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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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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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ㅠㅠ 다른 건 몰라도 진짜 내가 뽑는 대로는 갖고 싶어요 흑흑 | 25.10.11 23: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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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ㅠㅠ 3일 참여하셨군요 대단하세요!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ㅠㅠ 아무리 재고가 남을 것 같아도 마지막 날 풀면 될 텐데 왜 이렇게 굿즈 수요를 이상하게 했는지, 과연 웰컴 키트 굿즈포함해서 전반적인 행사 진행이 3만원 값어치를 했는지 조금 많이 퀘스천 마크가 남네요 ㅠㅠ | 25.10.11 23: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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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처럼 3개다 지류티켓 안주는건 쓰레기 과하게 생기는거 방지하는 입장으로 이해하긴하는데 붕스 유료뽑기는 많은 여덕분들 인기가 치열한데다, 부스 전시장 중앙에 보따리상 수준으로 포카들 교환 구하시는 규모보면 한명이 살때 인당 최대 수량으로 샀다는건데 금방 동날거라곤 수요예측하기 어렵겠다 싶긴해요 공식 코스어분들도 몇시간이고 사진찍기 어려우니 교대하는게 맞긴 한데 확실히 그점에 있어서 시간대를 나눠논걸 표기해서 기다리는 분들도 대략적인 예측은 할 수 있게 하는게 옳지않았나 싶군요 (부스 줄이 오래걸리다보니 코스어와 찍는분들이 많은데 비해 행사기획진들은 이걸 곁다리로 봐서 중요하게 안본거 아닐까 조금 의심들긴 하네요) 작년에 제일 비난많았던 부스 규모 늘리는데만 집중하고 (막상 붕3도 밖에 나와버리고(비...크리) 무대 섭외진도 빠방하게 모시다보니 돈이 오른거 같긴한데 일반적으론 부스체험이랑 굿즈를 티켓값자체로 보는 유저가 많으니 불만이 생길수 밖에요 피드백 만족도조사 같은거라도 하면 좀 좋을텐데 이것마저 안하는 불통버스... | 25.10.11 23: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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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에 호요버스 항목이 추가됬던데 가격값 오른 요인이랑 드론쇼 못한 이유 등 참작여지가 좀 있긴하네요 | 25.10.11 23:4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