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말하길 15분뒤에 한 노인을 구하게 될것이라며, 나보고 못본체 하라고 했다.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설명을 해달라고 했지만 본인은 15년뒤 미래에서 왔고,
그 노인을 구하는바람에 파워볼을 구매하지 못했고, 내가 매일 찍던 번호가 당첨되었다는것이다.
그 이후 그는 모르는 노인을 위해 내 멋진 미래를 포기하는것이 맞는 판단이었는가 끊임없이 고민했고,
살아온 날들을 회상하니 구하지 않고 복권을 구매했더라면 좀 더 나았을것 같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믿기 어려웠지만, 나는 그의 주장이 터무니없어 보이진 않았다. 일단 내 얼굴과 너무나도 닮아있었고,
15분뒤(이제는 13분뒤겠군) 한 노인이 위험에 빠지는지만 알면 되니까
지금 당장 고민할것도 아니다. 위험하지 않게 구하고, 나는 멀쩡하게 살아있다는 뜻이니까.
일단 그에게 알겠다며 나를 만나러 와도 되는것인지 물었다.
그는, 내가 더 나은 선택을 하길 바랄뿐이라고 했다.
나는 그의 부탁인지 주장인지 모를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기다려야할지,
아니면 가다가 만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가 떠난 자리에서 5분정도를 기다리며 생각을 해보았지만, 맨 처음 이 일이있었을때는 멈추지 않았을것이고
나는 계속 움직이는게 맞다고 판단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대략 5분정도 남았다. 그런데 그가 다시 내게 돌아왔다.
무슨 일인지 물어봤으나,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그 할머니를 반드시 구하라고 했다.
아니 방금 구하지 말라더니 어째서?
그가 말하길 그 할머니를 구하지 않고 복권을 산 미래의 나라고 했다.
그녀를 구하면 나는 막대한 돈이 생기지만 돈은 한푼도 받을 수 없을것이라고 했다.
대체 무슨말인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다.
빠르게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복권에 당첨되지만 수령하러 가는 길에 난 미래를 예측한 죄로 잡혀가게 된다고 한다.
도대체 누가!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고 한다.
나 말인가?
하지만 이것은 말이 안된다 나를 왜 내가 잡는다는 말인가?
이제 곧 그 할머니가 나타날것이다.
다시 돌아온 그는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며 반드시 그 할머니를 구해야만한다고 한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 사람말을 들어도 미래를 예측한것이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