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티로.
재밌었다.
2016년에 국내 초연을 시작해 인기를 끌다 202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 토니상까지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영화로, 저예산으로 제작한 것 같지만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신기했다.
솔직히 소재 특성상 스토리는 상당히 뻔하고, 연기도 스크린에서는 꽤 낯선 톤의 작위성이 느껴지는데다 SF치고는 CG나 분장도 예산때문인지 약간 싼티가 느껴졌지만, 두 주인공이 구세대 로봇이라는 설정과 노래를 이용해 위화감을 완화시키고, 적절한 색조조절을 통해 소품들을 배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서 큰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더라고.
특히 충전기 디스플레이! 잘 보니 TV였는데 최후반까지 눈치 못 채고있었다. 대단해..
배우들이 유난히 노래를 잘한다 싶었는데 찾아보니 2018년에 뮤지컬에서 해당 역할을 맡았던 캐스트라는 듯. 어째 낯선 얼굴이다 싶었는데 여주인공 클레어 역을 맡은 강혜인 배우는 이 영화가 스크린 데뷔였다.
아무튼 결론은 재밌었다는거지!
저예산이지만 노래도 좋고 감정선도 섬세하니 스피커 좋은 극장에서 봐도 괜찮을 듯. 볼만할거야.
내일은 나쁜계집애나 보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