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할 때 해외 훈련 나가서 기항지에 정착하면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이틀 정도의 외출을 보내줬음
출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였는데, 출타시 복장 제한을 좀 두더라고
치안이 비교적 좋은 국가 또는 우방/우방의 우방 국가/령 (괌,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의 외출은 사복을 허용했는데
조금이라도 불안정하다 싶은 곳은 사령관 재량이라 정복/사복 중에 지시대로 입으라 했음
미얀마(당시 내전중은 아니었음), 인도, 베트남 등에서는 모든 외출시 정복 입으라고 했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첫날 분위기 보고 풀어준다 느낌이었는지 첫날에만 정복 지시하고 문제 없어서 사복으로 풀어주더라고
아예 치안이 불안정한 파푸아뉴기니 같은 경우에는 정해진 코스대로 셔틀버스 타고 가이드 및 군경 인솔 하에 다니는거만 허락함
인도 같은 경우에는 분리주의 운동으로 테러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환복 시도했다가 걸리면 그냥 조진다 그럼
딱 셔틀 내려주는곳이 쇼핑몰이었는데, 거기서 현지 교민들이 태극기 박힌 해군 정복 보고는 '오 한국에서 오셨네요?' 하고 환대하고 그랬음
식사 대접 해준다 하셔서 따라갔는데, 하는 이야기가 '여기는 대한민국이 절대 아니에요. 현지 길거리 구경 이런 생각일랑 접으세요' 하더라고
그리고 이야기 좀 하면서 반주로 술 좀 들어가고 하니까 한 영감님은 고삐가 조금 느슨해지셨는지
'뭐 이렇게 말 해도 통제하는게 갑갑하신 분은 환복 한다던지 그런 생각도 들텐데... 자신 있으면 한번 해 봐요. 쥐도 새도 모르게 훅 가니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니까 오싹하더라;; 치안 안 좋은 국가에 왔다는거 확 체감했음
그래서 처음에는 '아 앞선 기항지(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문제 없었는데 몰래 환복할까' 하던 병사들이
전부 바른생활 장병으로 변해서 정복 칼같이 딱 입고 뭉쳐서 부촌으로만 다님
그리고 이렇게 경고를 듣고도 결국 소매치기 사건이 터져서 외출자들 조기집합하는 등 사고 터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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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딱 그랬음. 시비 걸릴 일 자체를 만들지 마라. 어지간하면 군복 보고 그 사람들도 구걸이나 하지 소매치기나 강도는 겁나서 시도 못 할거다 이러시던 ㅋㅋㅋㅋㅋ | 25.10.11 03: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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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를 냈는데도 소매치기를 당할정도면 | 25.10.11 03: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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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 소문이 난건지, 둘째날에 거지들 엄청 몰려왔는데 그때 따라다니면서 소매치기 시도해서 성공한 간큰놈이 발생하면서 문제 생김. 나는 첫째날, 둘째날에 나가서 몰랐는데 셋째날에 나간 선후임들한테 들어보니 우리쪽에서 경찰에 항의 했었나보더라고. 그래서 셔틀 승하차 위치에 거지 몰릴때마다 인도 경찰들이 우르르 와서 다 두들겨 패서 해산시키고 그랬대 | 25.10.11 03:3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