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서 ㅇㅅㄷ 키워드를 처음 봤을 때, 당연히 국수 이세돌 얘긴 줄 알고 그냥 흘려넘겼거든.
그래서 완전히 관심 밖이었고.
예전에 에픽세븐 좀 열심히 했어서, 릴파였나? 걔가 OST 부른 정도로만 알고 있었음.
근데 지금 며칠 동안 유게 이슈를 완전히 점령하다시피 하고,
나도 모르게 봐버린 자료들 사이에서 내가 좋아하던 것들까지 품평 당한 거 보면 진짜 셀 수 없이 많더라.
알고 보니까 우리 동생도 엄청 싫어했었고, 피해 사례들 하나하나 읽다 보니까 그냥 웃고 넘길 일이 아니더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걸 처음 제대로 접하고 나서 제일 먼저 든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아, 나는 그동안 참 마음 편하게 덕질하고 있었구나' 하는 안도감이었음.
피해자들은 진짜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 하고, 계속 숨죽이면서 있었을텐데…
그동안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을지 생각하니까, 이상하게도 그 생각부터 먼저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