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심하다는 말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후반부는 그럴만했다..
영화관이라 소리도 울려서 정신 나가는줄 알았다..
(결국 눈 감고 귀좀 막음..)
영화자체의 평가는 위에걸 감안해도 나쁘진 않았다.
해당영화는 결국 클론에 대한 여러가지 고찰도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동화가 '인어공주'다.

인어공주의 경우
최근에 유머짤로는 글씨로 자기가 구해줬다는걸 알렸으면 해결 되는거 아니냐와 마녀정도면 착하다가 있다.
물론 대다수가 유머겠지만, 개인적으로 마녀의 거래는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본다.
당시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아마 목소리를 뻇는다의 의미는 의사소통을 막는다는걸 의미한다고 본다.
결국 벙어리 여자가 왕자를 어떻게든 유혹해서 사랑에 빠져야한다는 말인데,
애시당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이다.
물론 인어공주가 엄청난 미인이라 왕자가 그녀를 취한다는 방법이 있으나
이것이 동화적 관점에서 진실한 사랑이라고 보기 힘들다.
한마디로 마녀의 거래는 가능해보이는 불가능한 거래라는 뜻이다.
이제 서브스턴스를 보자,
해당 기술의 조건은 3가지로
1. 각각의 몸은 1주일씩
교대로 생활한다.
2. 척수액을 1주일치
이상 뽑으면 원본의 일부가 늙는다. (척수액이 없으면 클론사망)
3. 원본은 이걸 언제나 끝낼 수 있다. 단 과거시점으로 못 돌아간다. (클론만 사망)
슈퍼스타였던 엘리자베스는 50대가 되면서, 강제로 연애계에서 은퇴당한다.
이에 절망한 엘리자베스는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고자 서브스턴스를 사용한다.
그렇게 태어난 수는 엘리자베스의 뜻대로 연애계에서 성공한다.
어찌보면 엘리자베스의 목표가 달성된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1. 연애계의 삶은 불가능했다.
단순하게 일반인도 1주일 단위로 생활가능하면, 정상적인 삶이 가능할까?
대다수 사회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연애계에서 1주일씩 쉬어가는 삶이 슈퍼스타에게 감히 가능할까?
연애계를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이는 절대 불가능하다는걸 안다.
위에서 인어공주의 거래가 불가능했듯이,
사실상 엘리자베스의 희생없이는 수의 성공도 불가능했다.
첫 노화의 경우 수의 개인적인 일탈이였지만, 두~세번쨰의 경우 연애계의 성공을 위해서는 불가피했다.
한마디로 엘리자베스와 수의 갈등은 일어날수 밖에 없었고,
결국 불가능한 꿈이였다는 것이다.
2. 이상적인 클론과 원본의 관계
해당 영화에서 어찌보면 가장 이상적관계가 207이다.
원본의 무제한적인 희생과 이해로 사실상 척수액 보급인간으로 살아가는거다.
해당 인물의 삶을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남자 간호사가 1주일마다 근무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허나 그것만 가능하다면, 207의 삶은 지속 가능하다.
허나 엘리자베스와 수의 관계는 조금 다르다.
엘리자베스가 수의 원본인건 맞지만,
어찌보면 기본적으로 둘은 다른 개체라고 봐야한다.
결국 수가 성공하고, 그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본인이 만족할까?
만약 희생이 없었다면, 맞을지도 모른다.
허나 연애계의 삶을 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엘리자베스의 희생은 불가피했고,
이를 제대로 알지못한 엘리자베스는 첫 희생에서 이를 알게 된다.
거기에 수에 대한 질투심으로 본인의 자존감도 다 박살났지만 소심한 복수만한체 넘긴다.
허나 서로 제대로된 의상소통이 불가능한 그들은 서로에 대한 경고에 과민반응을 하면서
계속적으로 엇나가기 시작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수가 기본적으로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섬뜩한 경고장면을 본다면, 생사여탈권을 가진 상대방을
도저히 믿을 수 없을거다.
결국 서로에 대한 소통과 이해없이 막장을 달린 그들은 엘리자베스가 노파가 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결국 노파가 된 엘리자베스가 수에 대한 폐기를 신청하고, 이를 진행한다.
허나 수에 대한 대중의 응원을 보고 완전히 진행하지 못한채 수를 깨우고 말고,
클라이막스의 비극이 벌어진다..
해당 클라이막스에 대한 해석은 여기서 굳이 하지는 않겠다.
결론적으로보면 서브스턴스는 그렇게 가치있는 제품은 아니다.
1. 클론은 원본에게 생사여탈권이 종속되는데, 원본 사망시에는 생존불가.
2. 원본에게도 클론이 아무리 젊어도 1주일 단위로밖에 생활못하는 디메리트가 너무크다.
한마디로 207 수준의 낮은 목표가 아니고서야 도저히 서브스턴스의
삶은 유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하면 자신의 젊음과 삶을 대가로 이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
결국 서브스턴스라는 영화의 엘리자베스의 판단은 매우 위험하고 멍청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애시당초 본인이 슈퍼스타였는데..)
해당 영화에서 노파가 된 엘리자베스가 50대 엘리자베스의 화면을 보고 부러워하는듯한 모습이 나온다.
우리도 각자의 현재의 삶을 사랑해보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