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청소년 지도사로 일한 경험 있음
유게이들이 생각하는 여러분이 하는거에 따라서 천사가 될수도 악마가 될수도 있습니다
하는 그거 맞음
근데 요즘 청지사들은 그런식으로 안함
학생도 돈내고 오는 고객인데 고객을 그렇게 대하지 않음
뭐 암튼
수련원에 학교 수련회 예약은 연단위로 꽉꽉 차있어서 거의 일년 스케쥴이 꽉 차있음
중간중간 교회수련회나 가족 동반 수련회같은거도 오기도 하는데
학부모가 동반하지 않는 학교 수련회의 경우는
요주의학생목록을 학교에서 받음
장애가 있다거나 희귀병이 있는 경우가 적혀있고
민감한 부분이라 따로 불러서 수련원 측에서 주의해야할 점이나
먹는 약, 약먹는 시간, 알러지 등등 그리고 혹시라도 몸이 이상할 시 빠르게 보건실로 올 수 있도로 교육을 꼭 시킴
근데 그중에는 가끔씩 병명이나 장애내용은 안적혀있고 주의만 필요하다는 학생들도 있음
보통은 뭐 사고치는 애들..
뭐 암튼
내가 일했던 곳은 시골 산속에 있어서
청지사 직원 한명이 야간 당직을 서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이나 환자를 대비했음
그리고 내가 당직을 서는 날이었음
그날 새벽에 요주의 학생중에 한명이 보건실로 찾아왔음
병명이나 특이사항은 없이 이름만 요주의 학생으로 올라간 아이였는데
친구들은 다 잠들었는데 잠이 안온다고 하면서 보건실로 찾아왔던거임
보통은 그런 이유로는 찾아오지 말라 잠이 안오더라도 눈꼭 감고 있다보면 잠들테니 돌아가라고 하는데
그래도 잠깐 양호실 침대에 앉아있다 가겠다고 해서 조금만 있으라 하고
나는 컴퓨터로 서류작업들 하면서 학생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했음
말도 조리있게 잘하면서 차분한 학생이어서 사고뭉치라 요주의 학생은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내가 일하던 곳에 밤만 되면 들리던 새소리가 있었음
끼익-삐익-하는 새소린데 솔직히 새소리라기보단 녹슨 철문이 열렸다 닫혔다하면서 끼익끼익 소리내는거 같은 소리임
그날도 여지없이 멧비둘기 소리랑 같이 그 소리가 들리길래
저 새소리 뭔가 무섭지 않니? 하고 학생한테 말하니까
그 학생이 저거 새소리 아니에요 ㅋㅋ 흉내내는거에요 이럼
그래서 저게 무슨소린데 흉내를 내? 하고 물어보니까
무슨 소린지는 모르는데 저건 흉내내는 소리에요 하길래
뭔데 흉내를 내? 앵무새야? 하니까
ㅋㅋ 저건 새 아니에요 하더라
그래서 새가 아니면 뭔데? 하고 물어보니까
그냥 그런게 있어요. 하길래 급 무서워짐
그래서 말 돌릴려고 배고파서 라면 끓일건데 먹고 들어가 잘꺼냐고 물어보니까 먹겠다고 하길래
식당 들어가서 물끓여서 진순먹고 돌려보냄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걔가 학생 숙소로 돌아갈떄는 그 새소리가 안들렸던거 같음
여전히 그 학생이 어떤 요주의학생이었는지 그 새소리가 아니라던 새소리는 뭐였는지 알 순 없지만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니까 호랑지빠귀 울음소리랑 똑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