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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에 쓴글이라 그런지 20분이상 베스트 안갔길레 그냥 안갔나보다 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어느새 베스트 가있었네
너무 늦었긴 한데 어차피 오늘 너무 추워서 일감도 없고해서 한가하니 썰 하나 품.
일단 사전정보는 이전글에 있으니 그거 읽고 오시는걸 추천함.
때는 내가 아직 자기회사 안차리고 회사 견습으로 일배우던시절 동탄에서 있던일임.
그당시 내가 다니던 회사는 현장시공팀 구성이 a팀 b팀 c팀 이런식으로 팀 단위로 운영체제가 돌아가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다른현장을 가도 고정맴버라서 항상 보는사람만 보는 그런식이였음.
그러다보니 군대식 위계질서가 돌아가는곳이였고 당연히 당시 막내였기때문에 온갖 심부름을 도맡아해서 고생을 꽤 했음
(대행이도 오야지가 온화하신분이라 구타 이런건 없었음. 애초에 구타 있었으면 그냥 회사 관뒀겠지 군대도아니고)
그렇게 1년정도 막내생활 하고나니 우리팀에 신입이 한명 들어왔는데,
(상기한것처럼 팀제로 운영되다보니, 막내받는것도 로테이션이라 차례가 늦게들어왔음)
완전 기생오래비 처럼 반반하게 생긴녀석이 들어온거임.
나이는 나보다 두살정도 어렸고
솔직히 외모만 봐선, 그냥 이런일 안해도 인방하거나 하면 그래도 먹고살겠다 싶은.
그래서 같이 회식할때 솔직히 너가 여기온게 이해안된다 고 이야기하니 자초지종을 설명해줬는데,
알고보니 원례는 아이돌 연습생이였다고 하더라고.
근데 무명기간이 너무 길어서 버티지못하고 나온 그런 케이스더라.
그래서 인방같은거 생각 없던건 아닌데, 그당시 인방이 그렇게 좋은인식도 아니였고, 연애인 하는건 이제 지긋지긋하다더라고.
사정 딱하기도 하고 여기서 나랑 걔만 20대고 그 위로는 전부 40~50대 였어서
그나마 나이 맞는 나랑 꽤 나쁘지않게 지내고 있었음.
어차피 아저씨들 입장에선 둘이 똑같이 20대라서 그거나저거나 식으로 결국 막내취급인건 똑같았거든 ㅋㅋ
그렇게 막내도 현장일에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하기무렵,
동탄 어느 신축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에 배치가 되었음.
견적을 보기위해 집주인이 방문했는데,
그집 아줌마가 뭐랄까..
필자는 남중 남고를 나왔기때문에 여자일진 이런거 전혀 모르는데
아마 웹툰이나 쩡 에서 나오던 한국식 여자일진이 그대로 나이먹으면 저렇지않을까? 싶은 그런 불량미인? 같은 사람이였음.
원례 이런사람들은 이전글에도 말했지만 남아도는게 시간이라 굉장히 깐깐하게 굴어서
아 이번현장도 쉽지않겠구나 하고 일을 하는데
이번현장은 특이하게 아줌마가 거의 맨날 찾아오긴 하는데, 지적은 거의 안하고, 그냥 몇가지 질문이나 잡담만 하는거임.
근데 현장에서 질문이나잡담하는것도 결국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기때문에
오야지가 며칠 해보니,
막내야, 걍 저 사모님 오면 너가 전담해서 맡아라. 그래도 니가 얼굴이 꽤 되니 괜찮을것같다 해서
아줌마 오면 항상 막내만 만나는 그런식으로 됬지.
그리고 그렇게 2~3일 지나니깐 어느샌가 아얘 막내랑 아줌마랑 같이퇴근하고 그러더라고
팀원들도 당연히 눈치가 있는지라.
아 저놈이 기어코 아줌마를 자빠뜨렸구나, 아님 자빠뜨려졌던가. 했는데, 어차피 개인사정이기도 하고,
굳이 우리가 들춰서 좋을것도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그냥 그..뭐라곤 안하겠는데 들키지는 마라? 한마디 하는정도.
생각보다 그 둘의 관계는 꽤 오래지속된걸로 기억함.
우리끼리도 이 현장 끝나면 쟤가 아줌마한테 먹버 당할꺼다 아니다 계속 할꺼다 하고 밥사기 내기 했는데
나혼자 먹버당할꺼다 에 걸었다가 결국 내기에 져서 팀원들 전체 회식사줬다가 15만원 정도 나왔는데
다 먹고 나와서 오야지가 막내가 이런거 내게해서 미안하다면서 내 손에 스리슬쩍 10만원 쥐어주던 기억이 있거든.
그렇게 그 둘의 불륜관계 한 한두달 지속되다가 결국 들켜서 남편 회사찾아와서 난동피우다가
니들도 한통속이야 이러면서 회사 고소당했는데, 결국 회사는 당연하지만 책임없음 무죄 뜨고,
오히려 역으로 회사에서 난동피운것때문에 남편 역으로 고소해서 손해배상 받아내고 그랬음
각목들고 찾아와서 전화기랑 컴퓨터 때려부셨었거든.. 정작 우리팀은 다른현장에 있었기때문에 거기에 없었지만.
막내는 당연히 문제커지니깐 스스로 관뒀고,
우리팀은 가담한것도 없지만 막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잔소리 좀 들어야했음.
나중에 들려오는 이야기 들어보니,
아줌마쪽도 이혼하고 그래서 막내가 우리같이살자 하고 프로포즈했는데
아줌마쪽이 알고보니 안들킨 다른남자 하나 더 있었어서 그쪽으로 갈아탔다고 하더라.
저거보면서 잘생긴것도 지 ㅈ 잘못놀리면 참으로 기구하구나 하고 느꼈던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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