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애니를 구분하는 단계는 이러합니다.
인생(명)작
명작
상급수작
하급수작
평작
졸작
망작
이번 클라나드는 당연히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인생작입니다.
일단 리뷰에 앞서 개인적인 얘기부터 해보자면(TMI)
먼 옛날(2년 전) 제가 입덕을 하고 본 애니가 10개(토라도라, 기생수, 암살교실, 중2코이, 소아온, 타카기, 원펀맨 등등) 정도 되던 시절에 "키밋토 나츠노 오와리"에 끌려 아노하나를 봤었고 솔직히... 실망도 좀 했고 명성에 비하면 정말 아쉬운.. 아니 뭔가 좀 이상한 애니였습니다.
유튭에서 이래저래 리뷰를 찾아보다가 단지널님의 너애아 아노하나 편을 보게 됐고
클라나드 편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3대 감동 애니 파해치기 특집)
물론 그때까지는 너무 예쁜 것들만 봐서 그런지 당연히 제 뇌가 저 눈깔을 엄청나게 거부했습니다. 단지널님은 애니 유튜버중에서도 좀 깐깐하게 리뷰를 하시거든요. 근데 그런 단지널님이 정말 슬프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보고 싶지도 않았고 볼일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 1년 후에?
덕력이 나름 늘어났을 때쯤(제작사 지식이 싸일 때쯤) 케이온으로 쿄애니를 제대로 알게 됐고 쿄애니의 스타일(커여운 여캐, 미띤 작화)이 저하고 너무 잘 맞아서 쿄애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작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뒤늦게 안타까운 소식도 접했습니다.
원래 작품이 나오는 주기가 좀 긴데 사건도 터지고... 뭔가 아껴봐야할 거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좋은 건 아껴먹어야하는 법이죠.
그레서 명작이라고 소문난, 본 사람은 누구나 다 눈물을 쏟게 만든다는 클라나드는 거의 맨 마지막으로 시청을 일부로 미뤘습니다.
그 사이에 여러 졸작들이나 여러 슬픈 애니들도 접하며 계속 덕력을 늘려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더 이상 못 참겠어서 틀었습니다.
--리뷰--
우선
결론: 저어어어어어ㅓ어어어ㅓ어ㅓ어어어어ㅓ어엉말 저어어엉말 아쉽다...
제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애니가 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찬찬히 설명해보죠
(여기서부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중간에 4월은 너의 거짓말 스포도 있습니다)
일단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그림체;
진짜 처음에는 거부감이 좀 들었습니다ㅋㅋㅋ
작붕은 아닌데 너무 인위적이면서 부자연스럽다고 해야할까요?
1년 전에 느꼈던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뭐 결과적으론 적응했습니다.
다들 2기부터 눈크기가 줄어든다고 하시던데...
어.. 네 확실히 1기 초반보다는 낫습니다.
그런데 "나아졌다"50%에 "적응했다"50%가 더 맞는 표현 같습니다.
게다가 이 눈 크기라는 게 장면다다 좀 많이 다릅니다. 2기에서도 유난히 좀 크게 그려진 장면들도 있고요.
확실한건 에프터 중후반부터 나기사가 다른 타 쿄애니 작품의 히로인들처럼 엄청 예쁘게 느껴졌다는 거?
저만 그런가요?
진짜 바이올렛 그림체에 이 스토리였으면...
아니 적어도 케이온급 정도는 되는 대중적인 그림체였으면 정말 모두가 좋아하는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뭐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작화 는 뭐.... 말이 필요한가요? 제가 이거 보기 1달 전에 사에카노 봤었는데...
그림체는 확실히 거기가 더 대중적이긴 한데... 카토 얼굴 붕괴할때마다 마음이 아프더군요ㅠㅠ
확실히 쿄애니 답게 작화의 완성도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꽤 높습니다. 약간 옛날애니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토에이판 클라나드 하고 비교하면 진짜 1억 배는 낫습니다.
재미는...
다들 1기가 노잼이라고 하시던데
저는 진짜 노잼 쿄애니 작품을 봐서 그런지 은근 재미있더라고요.
"와 너무 꿀잼이다. 하나도 안 지루하네" 정돈 아니지만 솔직히 노잼은 아니였습니다.
장르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로맨스인만큼
이런 거 나오면 괜히 흐뭇해지고 그런 거 있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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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야: 갖고 싶은 거 있어?
나기사: 아기요...
나: 까아ㅏ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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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 부부니까 야한 짓도 했다고요!
나: 어머ㅓ머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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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심하다고는 하는데 key의 개그가 저한테는 나름 잘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없던 에피소드 하면 2기의 그 기숙사 누님의 에프소드가 생각나는데
빛의 구슬에 대한 직접적인 떡밥을 던지긴 했지만 뭐 써먹지를 않으니...
그리고 제가 여러 댓글이나 리뷰들중에서
"30 여화는 빌드업치고 너무 많다. 더 짧게 갔어도 됐다" 라는 의견도 꽤 봤는데
저는 그 의견에 무조건 반대합니다.
클라나드의 최대의 강점은 일단 휼룡한 빌드업입니다.
기본적으로 공감을 제대로 하려면 일단은 충분히 봐야되요.
물론 잘하기만 한다면 1쿨로도 충분히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겠지만 2쿨 혹은 그 이상일 때 느끼는 감동이 훨씬 더 클겁니다.
단적인 예로 4월구라 결말에서 저는 마지막에 별로 슬프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아니 가뜩이나 여주 구라땜에 남주랑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었고 심지어 10화 정도부턴 병원 신세를 져버리는 바람에 여주가 남주랑 엮일 일이 더더욱 줄어들었나자요
서로 만남을 가지며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일이 적다 보니, 내가 남주라면? 이라고 생각했을 때
"눈물날 정도로 안 슬프다" 가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뻔하기도 하고요.
근데 클라나드는 어떤가요? 충분히 토모야와 나기사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잘 각인시켜주었기에 나기사가 죽었을 때 진한 슬픔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부터 본론! 과연 감동은?;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나기사가 죽을 거란 것을 말이죠.
아니, 계속 몸이 약하다는 떡밥을 던지고 일본 애니에서 감동 하면 뭡니까? 사별 아닙니까? 안 죽고는 못 배기겠죠.
근데 막상 죽을 거 같다고 생각하니 한 14화부터 마음이 살살... 네 뭐, 그렇습니다.
그렇게 저는 마지막에 그 동안 쌓인 것을 어떻게 팡!! 하고 터트릴지 기대가 만땅이었습니다.
나기사가 학교 졸업한 후에 작품의 전개가 꽤나 빨라졌습니다.
13화에서 나기사 졸업 후 바로 결혼
14화에 마지막에 임신
15화에서 꽁냥꽁냥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6화에서 출산 및 사망(?)
16화 마지막에... 진짜...
정말 충격과 공포의 화수였습니다.
당장에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아까 얘기했듯이 저는 마지막에 터질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16화에서 뭔가 뒤지.. 아니 죽을 거처럼 묘사될 때 속으로.....
아니야
아니야 ㅋㅋ...
아직 6화나 남았는데?!
근데 벌써 죽는다고?!!
아니얔ㅋ 아거 시청자들을 낚으려고 그러는거야ㅋㅋ
나기사님 토모야랑 육아생활 하는 거 보여줘야죠?ㅎㅎ
지금 죽으면 이제 후반부는 어쩔라고~
그래 안 죽어ㅋㅋ
죽을리 없어ㅋㅋㅋ
(17화 재생 후)
어...? ㅅㅂ?
초반부터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더군요.
그렇습니다. 애니를 그래도 좀 본 사람으로써 16화 마지막의 연츨 그리고 17화의 시작 부분... 그냥 죽은 겁니다.
하지만 아직 애니 끝날려면 반쿨은 남은 점
나기사와 토모야의 육아생활을 보고 싶었던 점
낚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점 등등
저 나름대로 합리화를 했습니다.
제 마음은 제발 부디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있기를 빌었습니다.
물론 제 뇌는 죽은 걸 알고 있지만요.
그래서 확실한 증거가 나올때까지 저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등장..
(어라?! 너 좀... 크다?)
어떻게... 나기사랑 넘 닮았어요ㅠㅠ
넘나 마음이 아프자나!!
아무튼 진짜 사망선고가 내려진 17화였습니다.
한 박자 늦게 후폭풍이 찾아왔다고 할까요? 진짜 여태까지 애니를 보명서 이정도까지 충격을 먹은 적은 없는 거 같습니다.
리뷰들 보니까 아예 나기사가 마음에 안 들거나, 토모야-나기사 커플이 마음에 안 들었던 사람도 좀 있는 거 같은데
제 기준에서 나기사는 예쁘고 상냥하고 모에한 캐릭터였기에 감정 이입이 제대로 됐었거든요?
여러분들, 그..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 지이인한 울렁임?... 그.. 뭔지 아실겁니다.
가슴이 막... 어... 뜨거워지고?
머릿속이 막 복잡해지고 하는 그거...
저는 그걸 처음으로 암살교실에서 느꼈었는데요.
벌써 4년전이죠
진짜 오랜에 느껴보는 후폭풍이었습니다.
진짜 나기사 죽은 거 인지한 후에는 더이상 이 작품을 보기 망설여젔을 정도로 후폭풍이 강렬했었습니다.
배신당한 느낌이랄까요? 완전히 토모야한테 감정이입이 된 상태에서 나기사가 사라지니, 더 이상 나기사 없이 계속되는 이야기가 보기 싫었던 게 그 이유였을겁니다.
어쩌면 자x 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나기사가 없는 삶(각본)은 싫어" 이니까요.
아무튼 계속하겠습니다. 명작 보는대 중도하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약 30분간의 큰 고심? 끝에 18화를 틀었습니다.
참고로 18화 이후부터는 같은 노래, 같은 장면, 같은 오프닝인데 느낌은 완전 다르더라고요 특히
이 장면은....
진짜 이 장면 하나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저 아름답고 상냥한 미소를 이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ㅠㅠ
여러분들, 저는 노래가 진짜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케이온, 메이드래곤, 나없거, 소아온) 왠만하면 오프닝은 1화만 보고 건너뛰는 편이거든요. 시간도 절약할 겸. 근데 클라나드는 오프닝을 볼 수 밖에 없는 게 오프닝 아니면 나기사 못 보자나요ㅠㅠ
솔직히 오프닝 곡... 그렇게 마음에 들거나 하진 않았는데
흠... 뭔가 제 취향을 강제로 바꿔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18화를 틀었습니다.(18화의 명성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음)
근대 어...
전혀 예상도 못한 3단 콤보를 맞고야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이 장면에서...
그 동안 토모야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그냥 토모야처럼 막연하게 "좀 더 잘해보지. 좀 심했네"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우리가 몰입하고 있던 주인공이 또같은 상황에 처하니 와...
토모야나 그의 아버지의 행동이 절대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차마 비판할 수는 없는...
인생의 전부를 잃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비참한 것인지
역지사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저 장면에서 토모야의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ㅠㅠ
물론 이건 19화에서도 다뤄지는 부분이지만 여기서도 저는 충분히 눈물을 쏟았습니다.
게다가 브금!! 이 장면의 브금이 저는 겁나 쩔었습니다. 후에 나오는 우시오와의 화해 장면의 브금은
뭔가... 갑자기 화악 하고 끌어올리는 느낌이라면, 이 장면에서는 정신 차리니 이미 올라와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ㅎㅎ
물론 클라나드 브금은 다 쩝니다.
그리고 이부분
이 부분은 우시오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엄마는 자길 낳자마자 죽어버리고, 아빠는 폐인이 돼버렸고...
꽤나 힘들었나 봅니다ㅠㅠ
토모야처럼 충분히 아빠를 미워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굳이 탓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원래 저 장면 전까지 우시오는 토모야보고 한번도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었습니다.
일본어로 항상 "네~"(한국말로 치면 '저기' 정도)라고 불렀었는데 저기서 처음으로 '아빠'라고 불러줬습니다...ㅠㅠ
근데 아까 눈물을 너무 많이 쏟아서 그런지 나올 눈물이 없진 않았고요. 슬프긴 슬펐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시오의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좀 늦어서 '아까보단 좀 덜 슬펐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그 장면...
༼☯﹏☯༽ ༼☯﹏☯༽ ༼☯﹏☯༽ ༼☯﹏☯༽ ༼☯﹏☯༽ ༼☯﹏☯༽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클라나드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와.. 연출이.... 진짜 미쳤습니다
나기사의 얼굴좀 보세요ㅠㅠㅠㅠ
제가 생각이 되던 건, 나기사는 하늘나라에서 토모야를 보고 얼마나 슬펐을까요... 분명 나기사는 이것도 자기가 죽어버려서... 자기 때문에 가족이 파탄났다고 생각했을 게 분명한데...
토모야가 저렇게 나중에라도 마음을 돌이키니 정말 안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 제가 이 작품을 정말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다른 타 감동물 애니 대부분은 단순히 사별 즉, 타인의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슬픔에 공감하게 만들면서 감동을 유발시킵니다.
즉, 죽으면 끝난다는 거죠.
클라나드는 단순히 누군가의 죽음을 메인으로 내세워 눈물샘을 터트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목적이었으면 장례식 장면에 학교 친구들 다른 캐릭터들 다 모아놓고 눈물 바다라도 만들었겠죠.
그저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는 일종의 수단 혹은 매게체 정도로 사용했을 뿐입니다.
쉽게 말해 그냥 단순하게 "죽었어. 슬프지? 울어!" 를 시전하기 않았다는 뜻입니다.
무튼 18화 아주 굿!!
그리고 19화에서 토모야랑 아빠가 화해하는 장면도 아주아주 슬펐지만 아~까 그 장면의 연장선 같은거라 자세한 건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8화랑 19화에서 이렇게 필살기를 다 써버리면 대체 남은 3화동안 뭘 하겠다는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더이상 슬프게 할 방도가 없는데...
그러다 문득
"어?! 뭔가 아주아주 옛날에 '나기사 부활' 라는 표현을 나무위키에서 보고 앗 내눈!!!! 한 거 같은 느낌???!"
"설마 그 뭐시기 빛 때문에 부활하나???!!!
그래!
그 기숙사 여자편으로 복선 탄탄하게 깔았자나!!
그렇구나 마지막에 죽이면 식상하니까 죽였다가 다시 부활시키기 작전이였네 ㅋㅋㅋ"라는 아주 희망적인, 정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결말을 지을 거 같은 상상과 함께 시청을 계속했는데...
그리고 네...; 뭐
그렇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림체 다음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 두번째는 1기와 2기 초반이 별로 재미없는 것이 아닌
결말이 겁나 생뚱맞다는 것입니다!!
뭔가 다시 나기사가 나와서 기쁘긴 한데 머릿속은 물음표로 채워지고 아무리 끼워맞춰보려해도, 진짜 필사적으로 "여기서 이해 못해주면 감동은 물건너간다 빨리 해석해 이 새끼야!!!!" 라는 마인드로 아무리 이해해주려해도..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솔직히 제 뇌가 결말을 %100 받아드리지 못해 마지막에 나기사가 살아났을 때 행복한 게, 감동을 느낀 게 아니라 황당해 한 사실이 저는 더 슬펐답니다 ㅠ.ㅠ
근데 솔직히
아니 진짜 솔직히 토모야의 반응만이라도 제대로 표현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결말에 불만을 느끼지 않았을겁니다.
토모야는 분명 나기사가 죽은 걸 봤었고, 나기사 생각할 때마다 울었었는데 나기사가 살아있는 걸 봤을 때의 반응이 영...
이래서 사람들이 꿈 꿨다고 생각하지!! 원래라면 저기서 끌어안고 펑펑 울었어야했어요!!! 안 그런가요!!!?
나기사가 죽지 않은 이유? 그딴 거 필요없습니다. 적어도 토모야가 저기서 엄청 슬퍼하면서 나기사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그리고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했었더라면, 장담컨데 저기서 또 다들 울었을겁니다.
토모야의 반응이 저렇게 시원찮으니까 당연히 인지부조화가 오고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이 꿈이었다고 생각하면 뭔가 허무하지 않나요?
아 물론 원작의 내용, 작품의 흐름과 떡밥을 생각하면 토모야가 저런 반응을 보인 인게 맞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해석을 애니만 본 시청지들이 유추하는 건 단언컨데 불가능합니다.
뭐, 결국은 헤피엔딩...
그런데 말입니다
뭔가 엄청 찝찝하고 머릿속이 복잡하고 불쾌하긴 해도
나기사와 토모야가 저렇게 둘이서 같이 우시와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점점 행복해지더군요
그래 내가 보고싶었던 장면이 바로 저거였어ㅠ.ㅠ
나기사 임신한건 14화인데 이제서야 나오면 어떡하니...
게다가 노래(작은 손바닥)가 엄청 쩝니다. 지금까지 나온 애니 노래들 중에서 가장 좋으다고 할 순 없지만 가장 시너지가 잘 붙은 노래라고 저는 감히 평가합니다.
뭐가 뭔지 하나도 이해못했어도 노래가 너무 좋아서...ㅠㅠ
그래도 마지막에 나름 좋은 인상으로 감상을 마친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건 전체적으로 토모야하고 나기사가 꽁냥꽁냥 거리는 장면이 얼마 안 나온다는 점일까요? 특히나 동거하는 부분이 고작 3화 분량이라... (이건 뭐 개인취향) 번외편으로라도 육아생활 하는 거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정리하자면,
이때까지 본 슬픈 애니들은 마지막에 팡 터트리고 후유증은 선사하면서 끝나는데
클라나드는... 중간에 뒤통수 ㅈㄴ씨게 후려치고 마지막에 좋게 좋게, 찝찝하게(^^*) 끝내는 느낌이라...
아니 근데 솔직히 마지막에 진짜... 하...
클라나드는 인생작이지만 완벽하지 못한 이유가 이겁니다.
도저히 카바칠 수가 없는 부분이에요.
그래도,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 작품은 무조건 명작입니다.(수작하곤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2021년도 기준으로 쿄애니의 유일한 명작입니다.
(나 지금 쿄애니가 더 예쁜 그림체로, 더 깔끔한 결말로 클라나드 리메이크 하는 상상함.)
(+추가 내용)
킹무위키 확인 결과 원작의 전개방식 때문에 마지막에 제작사가 애를 좀 먹은 거 같았습니다.
구슬이 중요하긴 한데 어떻게 넣기는 애매하고...
게다가 나무위키의 설명은 '원작은 이런데 이걸 잘 재현하지 못했다'이라서 훨씬 더 찝찝해졌습니다.
제가 납득항만한 해석도 찾지 못했고요
그러다가 유튭의 어느 영상 하나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CvKhvfAZm2w )
물론 제 생각에 저 영상에는 허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또다른 해석을 할 수 있게 하는데에 분명히 큰 기여를 했고 결말 이외의 떡밥은 아주 잘 풀었습니다.
저는 저 영상을 바탕으로 저만의 결말에 대한 해석을 써내려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 클라나드에 관한 해석이 있었지만 제가 납득 못했기 때문인데요. 거의 1주일간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물어보고 직접 게임플레이 영상도 참고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결과적으론 저만의 해석이 아닌 이미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해석이 됐지만 그 해석을 납득할 수 없는 사람을 납득시킬만한, 또한 결말에 대한 것만이 아닌, 애니만 본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폭넓게 글을 썼고 나무위키에 올렸습니다.
물론 저의 서술수준이 절대로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클라나드를 보고 결말 때문에 사람들한테 안 좋은 인상으로 남지 않았으면 하는, 적어도 해석을 보고 머릿속의 물표만이라도 해소 됐으면 하는 팬심에 저의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지금 당장 나무위키 클라나드 애프터 스토리 "결말에 대해" 문단에 가시면 제 글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맞춤법이나 틀린 내용이 있으면 직접 수정해주시거나 댓글에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나무위키에서 직접 수정하실 사항이 명확한 설명과 함께 수정해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제가 쓴 글을 계속 읽으면서 어색한 부분은 계속 고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까지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작품외적인 이야기-
토모야가 졸업하면 19살일거고 나기사는 20살 그리고
1년뒤에 나기사가 졸업하기 얼마 전에 토모야는 따님을 내놓으리고 아저씨한테 얘기합니다 (띠용!)
그리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결혼(근데 솔작히 결혼 후에도 둘이 그냥 연인 같았음)
그리고 그 해 여름에 바로 임신??
지금의 한국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 가는 행동입니다.
보통은 돈이라도 좀 모은 후에 결혼도 하고 사림도 하는데
흠;;
애니가 시대 반영을 잘 한 것일까요?
클라나드를 보면 주인공들이 핸드폰을 쓰지 않습니다.
10녀도 초중반 애니에서는 거의 피쳐폰을 그리고 요새 나오는 애니에서는 스마트폰을 쓰는데
핸드폰이 아예 없다니 ㄷㄷ
시대적 배경은... 어디보자...
나기사...
생일 1984년...
00년대 초반이네요
무튼, 그 당시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난 다음에 바로 결혼하고 아이까지 가지는 게 평범했던 것일까요? 여튼 가능은 했다 봅니다.
--
작품외외적인 얘기로
제가 암살교실에 대해서 언급했었는데
나기사 하니까...
계속 아주 곱상한(?)이 아가씨가 처음엔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제는 저쪽 나기사 생각이 더 나내요
위화감 쩝니다.
(IP보기클릭)58.226.***.***
나기사는 되살아난 게 아니라 빛의 구슬을 모아온 걸 통해 출산 때 죽지 않는다라는 기적이 일어난 것. 이게 시점이 왔다갔다라 헷갈리실 텐데 토모야, 나기사의 만남과 결혼 ↓ 나기사 죽음 (2기 나기사 죽음 시점부터) ↓ 우시오 죽음 (2기 우시오 죽음 시점까지) ↓ 1기 시작 (환상세계의 로봇은 나기사 우시오의 죽음을 겪은 토모야 환상세계의 소녀는 우시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빛의 구슬을 모이기 시작함) ↓ 2기 나기사 출산 시점에서 모은 빛의 구슬로 죽은 모면 ↓ 엔딩
(IP보기클릭)220.68.***.***
우시오 스토리와 주인공 아버지 스토리 인상이 커서 좀 더 고평가 받는 부분이 있는 애니죠 전반적으로 큰 감흥 없었는데 우시오 스토리는 정말 찡하더군요
(IP보기클릭)58.226.***.***
시간열 순서 땜에 이해가 어려우실 듯. 예전에 자세히 적은 글이 있는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8408364?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840821&page=2 참고해주세요~
(IP보기클릭)88.241.***.***
그건 이미 한 참 전에 봤죠ㅎㅎ 에버가든은... 후유증은 안 남았던 거 같네요...
(IP보기클릭)220.68.***.***
우시오 스토리와 주인공 아버지 스토리 인상이 커서 좀 더 고평가 받는 부분이 있는 애니죠 전반적으로 큰 감흥 없었는데 우시오 스토리는 정말 찡하더군요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88.241.***.***
애니의 묘사로는 기억이 있습니다 24화에서 못 박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 21.08.25 16:34 | |
(IP보기클릭)121.132.***.***
기억이 있었나요? | 21.08.25 16:56 | |
(IP보기클릭)88.241.***.***
네 있습니다 24화(총편집편)에서 있다고 얘기합니다 | 21.08.25 17:24 | |
(IP보기클릭)14.56.***.***
(IP보기클릭)58.226.***.***
나기사는 되살아난 게 아니라 빛의 구슬을 모아온 걸 통해 출산 때 죽지 않는다라는 기적이 일어난 것. 이게 시점이 왔다갔다라 헷갈리실 텐데 토모야, 나기사의 만남과 결혼 ↓ 나기사 죽음 (2기 나기사 죽음 시점부터) ↓ 우시오 죽음 (2기 우시오 죽음 시점까지) ↓ 1기 시작 (환상세계의 로봇은 나기사 우시오의 죽음을 겪은 토모야 환상세계의 소녀는 우시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빛의 구슬을 모이기 시작함) ↓ 2기 나기사 출산 시점에서 모은 빛의 구슬로 죽은 모면 ↓ 엔딩
(IP보기클릭)58.226.***.***
아비게일 윌리엄스
시간열 순서 땜에 이해가 어려우실 듯. 예전에 자세히 적은 글이 있는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8408364?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840821&page=2 참고해주세요~ | 21.08.25 15:55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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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푸딩
그건 이미 한 참 전에 봤죠ㅎㅎ 에버가든은... 후유증은 안 남았던 거 같네요... | 21.08.26 2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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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입니다ㅠㅠ 스토리가 정말정말정말 좋은데 다른 부분에서 이렇게 까이는 경우는 정말 없다고 보거든요. 클라나드가 아마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1.10.11 23:5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