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누설) 가르간티아 4화. 이 지구인들 왜이렇게 편협한가요.

[중2병이라도 하고싶어]

3화에서 해적과 인명에 대한 논란은 운영자님이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그건 접어두고 봅시다.

주인공은 첫화에서 약간의 소동을 일으킨것 말고는 지구인들에게 피해를 준게 없습니다. 오히려 2화에서 해적에게 빼앗기려했던 인양선의 물품들을 되찾았고 3화에선 해적들의 보복을 막아주었으며 여제에게서 선단장을 지켜주었습니다. 지구인들로부터 영웅소리를 들어야 마땅하단 말이죠.

그런데 4화에서 주인공에 대한 대접을 봅시다. 일단 시선이 불신에서 호의로 바뀐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뜸 주인공에게 청구서를 내밉니다. 1화에서 부순 격납고를 보상하라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여주가 주인공의 활약상으로 안전해 지지않았냐며 대변했으나 그건 별개의 문제랍니다.해적의 강탈과 목숨이 위험할 상황을 해결해줬는데 그걸 현재 배에서 거주하게 해주는걸로 땡치고 격납고 수리비는 받아야 겠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기어코 주인공을 노동력으로 써먹습니다. (사실 주인공이 몸으로 일하는건 아니고 체인버를 이용하는것이기는 하나 체인버는 주인공 소유의 물품이며 강제적으로 노동에 묶여있다는 겁니다.) 일하는동안 갖가지 구박은 다합니다.

주인공의 거주지도 허름한 창고로 내줍니다.......주인공은 체임버를 관리하기 좋기때문에 수락했으나 그들이 그런생각을 했을리 없습니다. 일하는 도중 잠시 쉬고있을때도 밥벌레같다고 비난하네요.

보고있자니 이런놈들을 해적에게서 지켜준 보람도 안느껴지겠네요. 또 위험이 닥치면 주인공에게 손을 내밀겠지요. 그러고선 주인공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수있는 정보하나도 제공하지 못합니다. 차라리 해적에 몸을 담았다면 그들은 주인공의 가치를 알고 열의를 바쳐 모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해적의 악행여부는 제쳐두고 그들은 은과 원은 확실히 알았을 겁니다.)

뭔가 눈에 가시네요. 앞으로도 이 애니는 끝까지 볼생각입니다. 하지만 각 등장인물들의 개연성에 어긋나는 행동거지들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부분만 제외하곤 재미있는 애니이니까요.

[외교술]

사실 개연성이 떨어지기 보다는 뭔가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 일부 사람들은 주인공을 은인이라고 생각은 하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
2. 어차피 해적과는 싸워왔는데 주인공의 등장으로 인하여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다.
- 즉 원래는 대판 싸울 일이 없었는데 주인공 때문에 위기에 처했었다.(원인 제공자)
3. 기술력으로 봤을 때는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주인공이 누군가를 도와주면 은혜를 갚는 것도 있지만 전부 다 그렇지는 않아요.
현실에도 은혜를 갚기는 커녕 통수 백어택을 가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절망의끝V2]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콕 찝어서 말해주셨네요.
보답을 했으면 했을 언정 지붕 부섰다고 청구서라니 감사는 못 할 망정...
다른건 몰라도 그 선단 수뇌부 사람들은 진짜 정이 안 가네요.

[D-Tomoyo]

너무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라 더 몰입되는거 같습니다.

국회를 보더라도 저런 수뇌부가 대다수겠죠 -_-
해적이라면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통수 칠려고 (로봇 조종권 강탈) 노력하고..

[마오 사다오]

제가 보기에는 현실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생각이 없는 집단 같았던....
이 작품은 이런 자잘한 부분에서 뭔가 삐끗거리는게 많은것 같아요

[데스사이즈헤]

흔한 영웅담이라도 기대하셨나 본데 현실은 원래 저럼.

[중2병이라도 하고싶어]

어느 현실을 살고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제가 알고있는 현실은 아닌데요?

[데스사이즈헤]

현실은 애니나 동화나 영화처럼 영웅 하나 갑툭튀하면 와 하고 다 졸졸 쫓아가고 그렇게 아름답지 않습니다.

[중2병이라도 하고싶어]

애니나 동화, 영화가 아니더라도 전공을 세워 칭송받고 대우받는 전쟁영웅은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로 많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가 현실에 존재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상적이지 않은거죠. 불합리하고 납득할수 없는 상황을 가지고 '현실적'이다라고 표현할 사람은 없습니다.

[transcis]

전쟁영웅이 생기는 것은 그저 높으신 놈들이 써먹으려고 만들어지는 것임.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도 알려지지 않아서 서글프게 사라지는 분들도 많죠.

[데스사이즈헤]

죽은 영웅이야 어차피 자기 밥그릇 위협할 일 없으니 칭송받을지 몰라도 산 영웅은 그 시점에서 이미 기존의 지도층에서는 강력한 위협의 대상입니다.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야 불합리하고 납득할 수 없기는 한데 현실이 그렇다니까요.

[데스사이즈헤]

당장 이순신 장군님만 해도 민족의 영웅이고 두말할 나위 없이 위대한 인물입니다만 정작 전사한 직후 선조한테는 명나라가 다해먹었는데 뭘 한게 있냐 원균이나 이순신이나 똑같다니 온갖 폄하를 다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전쟁때 도망가기만 바빴던 임금 입장에서는 전쟁 영웅 이순신처럼 위협이 되는게 없죠.

[데스사이즈헤]

현실적이라는 걸 뭔가 착각하고 있으신 것 같은데 오히려 모든 게 순리대로 흘러가고 합리적으로 일이 해결되는 것이야 말로 비현실적입니다. 현실은 님 생각처럼 그렇게 깨끗하지 않아요.

[하루히단장]

영웅대접요? 과거 이순신만 봐도 저거보다 더한수준인데..현실은 아니라구요?
적어도 이순신은 같은 민족인데도 그렇게 까였는데 취성의 주인공은 하물며 이방인(외계인)임.

[중2병이라도 하고싶어]

시대상황과 제도가 다른 조선시대와 비교하긴 뭐하지만 충무공도 첫전투인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저런취급 받진 않았습니다.

[데스사이즈헤]

뭔 첫전투가 명량해전임. 명량해전은 왜놈들의 모함으로 백의 종군까지 겪었다가 원균이 해군 말아먹은 다음에 복귀해서 일어난 전투인데. 한산도 대첩만 해도 명량해전 이전입니다.

[po감마wer]

물에 빠진거 구해줬더니 보따리 찾아내라는거.
저게 일반적인 인간의 썩은 행태라도 최소한 제일 윗대가리들이 예의를 지켜서 대접하려는 모습을 보이는게 정상이지.
이건 뭐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죄다 이기적이고 썩었음.
여주만 그나마 개념이지.

[데스사이즈헤]

오히려 윗대가리들이니까 그렇게 행동하는 거죠. 레드의 존재는 윗대가리들한테는 엄청 위협임. 까놓고 레드가 이제부터 내가 가르간티아를 지배한다 하고 나서면 기존 윗대가리들은 죄다 죽는 것 밖에 더되겠음.

[카드금지]

이래서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사람이 참자참자하면 무서운걸 모르고 핫바지로 봐요
저러다 한대 맞으면 비굴하게설설 깁니다

[무능대령]

좀 더럽고 치사하긴 하지만
이게 현실이긴 하죠;;;

[시견 포론]

이젠 레드도 호구 레드 즉 호드 루트를 탄거죠.
에이미가 대가이니 안나쁘려나요?

[헬캣캣머스]

이순신장군의 백의종군, 잔다르크의 화형, 등 굳이 실제 역사적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영웅이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홀대받거나 무시당하는 건 서브컬처에서 흔한 클리셰 아닌가요? 가르간티아 선단 사람들을 은혜를 모르는 몰염치한 놈들이라고 욕할 수는 있겠지만 레드가 저 따위로 대우받는 상황자체가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닌것 같은데요

[중2병이라도 하고싶어]

백의종군은 시기,질투의 의한 모함이며 화형도 시기에 의한 마녀누명으로 발생했죠. 악의든 오해든 이유가 있었고 그런걸 개연성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르간티아 수뇌부들은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저런 취급이죠. 행동에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상황과 전혀 맞지않는 태도를 보인다는거 그런걸 개연성 없다고 하지 않나요?

[WHF]

레드를 가르간티아에 잡아두려는 목적이겠죠.
레드가 있으면 도움이 되는건 확실하니 정당하지는 않지만 잡아둘 수 있는 핑계거리로 청구서를 낸거 아닌가 합니다.
레드가 싫어하면 다른 방향으로 갔겠지만 본인이 워낙 사회경험이 없는 호구라.... 그냥 넘어가 버렸네요

[시즈카나]

사회 생활 한번 해보세요...저건 약과란거 알게 되실겁니다...

현실은 언제나 가상보다 판타스틱.

[카미유비단]

그냥 노멀한거랑 다르면 다 현실적인건가... 말도안되는거,다른거는 현실적인거랑 거리가 멀지않나요

[미카사 짱짱걸]

이전 3화에서도 문제됬던건 서로간의 이상향 차이가 아닌,
내말과 네 말이 맞냐 틀리냐로 싸웠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의견교환하고 서로 어떤의견이 있나 보고 그 의견보고 그렇군~ 하는 자리에서
자꾸 강하게 어필하시면 그 의미가 퇴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