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실실(虛虛實實>
“하아하아...”
“헉헉헉....”
“헥헥헥....”
용석이,동철,동구 세사람 모두 지친 기섹이 역력했다. 하지만 세찬이와 맹자는 끝까지 힘든 모습을 참고 버텼다.
병철인 대번에 놀랐다.
세찬인 그렇다고 쳐도 맹자녀석 책벌레 샌님(호구)라 생각했는데, 너무 의외의 모습에,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휘~익!
동구가 볼을 던졌다, 패스를 받은 맹자가 감춰진 고급 드리블을 선보였다.
-탕탕탕탕!
승부욕이 발동된 세찬이가 꿈틀댔다. 자신의 드리블과 거의 비슷했다.
-타-앗!
지친 용석일 제친 맹자가 골대를 향해 달렸다. 그런 틈새를 놓치지 않고 세찬이가 따라 붙었다.
-타타타탓!
둘만의 대치 상황이 벌어지자 병철인 숨죽여 다소곳 지켜봤다.
맹자 움직임을 대강 파악한 세찬이가 생각했다.
‘ 가짜 훼이크일까? 아니면 진짜 페이크일까? 속지말자!’ <훼이크=페이크 똑같은말. 세심한 언저 중복 피하고 싶은맘에...>
-슥!
맹자가 동구한태 패스를 유도한척, 얼른 몸을 웅크려 페이크를 드러냈다.
“기회다!”
세찬이가 그틈을 노렸다.
“?!”
공을 터치하자 갑자기 눈앞에 사라졌다. 세찬인 당황했다. 순간 맹자는 그대로 슛을 쏘았다.
어느새 볼은 골대로 들어가 찰지게 소릴 냈다.
-철썩!
“우아아앗! 역시 김맹자! 나이스 ~! 이제 49(B팀)대48(A팀) 곧 우리의 승리다!”
동철이가 김칫국 탄성을 내지르자 동구도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오오오옷!”
그런 멍한 세찬이를 보자 병철이가 밝게 응원했다.
“괜찮아 - 괜찮아! 별것 아냐? 다시 도전하면 돼! 이번 한번만 잘 막아. 정세찬 힘내 파이팅!”
곁에 다가온 맹자가 능글지게 자만심을 풍겼다.
“아~항~ 세찬아? 이거 미안해서 어쩌냐? 허허실실이 통할줄이야? 훗~ 암튼 서로 최선을 다해볼까?”
<허허실실: 손자병법-> 빈곳 사물(0), 꽉찬 곳 사물(X): 즉 :속임수 업그레이드!>
맨탈을 잡은 세찬이가 결심했다.
'그래 좋아! 제대로 보여주지!'
그렇게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다다다닥!
동구가 엉성한 드리블로, 달리자 세찬이가 금세 따라 잡았다.
동철이가 보이자 바로 패스했다.
-딱!
“아얏!”
세찬이가 동구 옷깃을 사로 잡고, 손목을 때렸다.
병철이와 용석인 입이 크게 떡- 벌어졌다. 정말 그럴 줄 꿈에도 몰랐다.
스스로 파멸적 행위를 보이자 맹자는 매우 기뻤다.
“나이스! 정세돌 ! 아니? 정세찬 파울!”
알 수 없는 행위에 용석이가 말 더듬했다..
“...세...찬아...가..갑자기...왜...그..그...래?”
-척!
용석이 어깨에 손을 얹히며 말했다.
“걱정마! 난 무모한 짓 안해? 동구 저녀석 이제껏 운빨로 슛을 성공했지만 과연 또 될까?”
그래도 용석인 왠지 불안했다
“마..만약에..진짜로 들어가면,어.. 어쩌지?”
세찬인 확신했다.
“절대 저런 자세로 계속해서 슛이 유지되지 않아! 날 믿어.”
-통통통
공을 튕겨 두손을 잡은 동구가 사타구니(거시기) 위치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던졌다.
-슈-앗!
행복한 동구의 슛이 허공을 날아 점차 골대로 빠르게 진입했다.
-슈우우우우....
모두가 손에 땀을쥔 채 긴장을 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