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10 출시전까지 끝내진 못했지만 이스10을 뒤늦게 주문하는 바람에 아직도 배송을 못받은 상황이다보니 결국 이스10 하기전에 끝내긴 했네요.
이스 시리즈는 셀세타의 수해로 본격적으로 입문해서 8, 9까지 인상깊게 즐겼습니다만은 이번 펠가나의 맹세는 고전작이라그런지 그만큼 인상깊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중도하차한 오리진에 비해 엔딩까지 달리긴 했기에 못할 정도는 또 아니었긴 하네요.
이스 시리즈 특유의 하이 스피드 액션은 이 시절에도 여전했으나 역시 최신작들에 비하면 액션이 빈약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몸통박치기 수준인건 아니지만서도 6타로 이뤄진 평타와 3개의 마법, 부스트 모드 정도가 끝인 매우 심플한 구성이라 좀 단조롭긴 하더군요.
그래도 10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수 있을 정도로 최신작들에 비해 볼륨이 적은만큼 물린다는 인상은 별로 없었던거 같긴 합니다.
고전게임이니만큼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상시로 난이도 변경이 안되다보니 크게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 처음부터 이지 난이도를 골랐음에도 레벨이 부족하면 데미지가 생각보다 아프게 박히더군요.
다만 막힐때마다 1~2업만 더 해줘도 공격력이든, 방어력이든 정말 체감될 정도로 강해져서 레벨링을 통해 체감 난이도를 팍팍 낮출수도 있었습니다.
최종전을 앞둔 아돌의 체력이 300대로 적은만큼 들어오는 데미지 수치 자체도 낮은 편이라 장비 강화로 올라가는 수치가 무기2, 방어구1 정도로 쥐꼬리만함에도 체감 난이도를 낮추는데 은근 효과가 있기도 하더군요.
사실 이지 난이도를 고른만큼 전투쪽은 거진 수월하게 풀렸는데 플랫폼을 뛰어넘어야하는 파트는 점프 컨트롤이 필요해서 좀 애먹었습니다.
그래도 Not Fall이라는 낙하 실패시 구간 초입으로 돌려주는 편의기능이 있어서 낙하 실패시 빠지는 지하 구간에서 하염없이 헤매는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죠.
물론 지하로 일부러 떨어져야하기도해서 Not fall 기능에만 의존하면 게임 진행이 막힐수 있기에 한번쯤은 일부러 낙하해줘야합니다.
스토리는 거의 90년대 다이의 대모험 같은 만화가 연재되던 시절에나 볼법한 굉장히 전형적인 왕도물로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볼만한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회화나 설정, 반전 등은 하늘의 궤적과 유사한 구석도 있다보니 하늘의 궤적의 서사를 단순화시키면 펠가나같은 느낌이 된다고 봐도 무방한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스가 마냥 궤적의 하위호환은 아닌게 궤적 시리즈 특유의 폭넓은 이야기를 따분해하는 유저의 경우 이스 같은 단순한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수도 있을겁니다.
하이 스피드 액션을 지향하는 시리즈인만큼 스토리 역시 최대한 간결하게 풀어내는게 지극히 이스답다고 보고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이 리파인된 일러스트로 굉장히 예쁘게 나와서 의외로 캐릭터 보는 맛은 있었던거 같습니다.
리파인된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기존 일러스트로 바꾸는 기능도 존재하니 취향껏 선택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시리즈의 최신작들만큼 크게 만족한 게임까진 아니었으나 그래도 이스10 플레이전에 몸풀기로 적당했던거 같습니다.
시리즈 입문작 혹은 최신작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게 추천하고싶진 않으나 고전 JRPG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게임은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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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당시에도 구식으로 여겨질 정도면 2023년인 지금은 더할수밖에 없겠군요. 심플하고 세련되었다는 표현이 적절한거 같기도 합니다. 단순하면서도 잘 다듬어졌다는 인상이 있긴 했던거 같아요. | 23.09.30 16: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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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를 안해서인지 스토리에 몰입도 안되고 주인공도 아돌이 아니라서 액션에도 흥미가 잘 안붙더군요. 더군다나 던전으로 시작해서 던전으로 끝나는 극단적인 구성이라 모험하는 맛이 없는것도 한몫했습니다. 하궤fc, sc를 해봐야 팬서비스 요소에 만족하는 3rd처럼 이스 1, 2를 해봐야 오리진에 만족하지 않을까 싶은 게임이었네요. 언젠가 1, 2편이 콘솔로 이식 및 한글화되어 정발된다면 오리진을 다시 잡을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는한은 안할듯 합니다. | 23.10.02 0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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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은 세 캐릭터의 운용법이 완전히 달라서 나름 괜찮습니다. 유고 파트는 거의 슈팅게임이죠. 3회차까지 돌려야 진짜 엔딩이 나온다는 것도 나름 개성. | 23.10.02 18: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