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즐긴 게임 중에서 가장 의외였던 게임으로 역시 게임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된다고 느끼게 한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퍼즐 어드벤처에 RTS 요소가 가미된 피크민 시리즈 특유의 진입장벽을 낮추기위한 노력이 돋보이며 시리즈 최고작으로 평가받은게 납득가는 완성도와 볼륨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닌텐도 퍼스트파티 게임답게 레벨 디자인과 컨텐츠의 밀도 역시 최고 수준으로 게임 본연의 재미를 점진적으로 잘 살렸습니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하여 포토리얼한 그래픽을 모범적으로 구현하여 스위치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한것도 장점으로 꼽고 싶네요.
피크민 시리즈의 고질적인 약점인 매력없는 캐릭터 디자인을 타파하고자 투입된듯한 구조견 와치는 귀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게임을 하드캐리하는데 크게 일조합니다.
여섯개의 맵은 하나하나가 엄청난 양의 컨텐츠를 담고 있는데 지나치게 반복되어 늘어진다는 인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피크민을 모으고, 윈주생물과 싸우고, 보물을 수집하고, 동굴을 탐사하고, 계획력 챌린지와 계획력 배틀을 즐기는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거기다 밤에만 즐길수 있는 야간 탐색과 엔드 컨텐츠 개념의 올리마 조난 일지, 잎사귀 신선의 도전장까지 밀도높은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졌죠.
플레티넘 메달을 목표로 하지 않고 엔드 컨텐츠를 생략한다면 전반적인 게임의 난이도는 쉬운 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루에 주어지는 시간이 제한되는 시간제한 시스템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1편이나 3편같은 일수제한은 없어서 시간제한 시스템은 휴식타임을 주는 정도로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각 컨텐츠를 구석구석 파헤치며 챌린지 컨텐츠에서 플레티넘 메달을 달성하고, 엔드 컨텐츠까지 싹싹 긁어먹는다면 게임의 난이도는 결코 만만하지 않아집니다.
특히 10개의 미션으로 이뤄진 잎사귀 신선의 도전장은 이 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벽을 느꼈을 정도로 어렵다고 느꼈었네요.
그래도 게임에 숙련될대로 된 게임 후반부에서나 등장하기때문에 클리어하기 힘든 미션을 분석하는 재미가 높아서 끝끝내 플레티넘 메달까지 달성할수 있었습니다.
다만 세상에 만점짜리 갓겜은 없다고 여러모로 완벽에 가까운 품질을 자랑하는 피크민4 역시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일단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되었던 전작들 대비 수십명의 적지 않은 캐릭터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전작들의 캐릭터들만큼 매력이 잘 부각되지 않습니다.
분명 하나같이 개성적으로 짜여진 캐릭터들인데 평이한 스토리에 평이하게 묻어가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그나마 구조견 와치의 귀여움만큼은 잘 부각시킨 편이라 건질게 아무것도 없는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와치 하나만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피크민4의 스토리는 많은 웹진들이 단점으로 꼽을만큼 무척이나 평이한 편인데 닌텐도 게임이니 그렇다고 넘어가기엔 확실히 전작만도 못한 편입니다.
본작의 스토리는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초대 주인공을 구출하기위해 미지의 행성으로 떠났다가 구조대마저 불시착해버려 주인공이 구하러가는 그런 내용으로
기본적인 플롯 자체는 시리즈의 전통으로 넘어간다쳐도 행성을 탐색하며 벌어지는 세부적인 이야기가 지나치게 단순해졌습니다.
하루를 끝마칠때마다 작성되는 일지는 등장인물간의 회화로 대체되었는데 이 회화가 일지만큼 디테일하게 다가오진 없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전작은 게임의 볼륨은 초라했을지언정 플레이어의 진행상황에 맞춰서 작성되는 일지를 통해 무척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전달하면서도 성취감까지 느끼게 해줬는데,
이번편은 일지 자체는 분명히 있는데 전작처럼 유동적으로 작성되는 방식이 아니라 튜토리얼 혹은 문서 수집에 가까워져서 시리즈 특유의 유니크함이 줄었습니다.
많이들 단점으로 꼽는 야간 탐색은 컨텐츠의 컨셉 자체는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
반짝피크민을 활용하여 빛둑을 지키는 디펜스 미션의 기본적인 재미도 잘 살렸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계획력 챌린지나 계획력 배틀에 비해 단조롭게 짜여진 감이 있다보니 깊이가 부족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깊이는 부족한데 미션의 양은 적지 않다보니 닌텐도 게임에선 잘 느끼기 힘든 얕은 플레이가 반복된다는 인상이 들긴 하더군요.
그 외 시간제한 요소가 휴식의 개념으로 남은 부분은 전작 대비 느긋하게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나 플레이의 긴장감이 부족하단 단점도 있습니다.
피크민 시리즈 초대작 1편을 오마주한 올리마 조난 일지라는 15일의 시간제한 컨텐츠를 통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수 있긴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시간제한이 거의 무의미하지만 시간제한이 존재는 하기때문에 하루가 끝날때마다 마주해야하는 로딩도 은근히 거슬리는 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 게임의 로딩타임은 결코 짧은 편은 아니기때문에 로딩화면을 하염없이 바라보다보면 일수제한도 없는데 탐색에 시간제한을 뒀어야했나 싶은 생각도 솔직히 들더군요.
단점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다보니 뭔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게임인가? 싶을수도 있습니다만은 그건 당연히 아닙니다.
닌텐도 게임이 스토리나 캐릭터를 크게 부각시키는 게임도 아니기도 하고 스토리의 빈약함은 곧 플레이에 온전히 집중할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지기때문에 사실 마냥 단점으로만 느껴지진 않습니다.
평이한 스토리가 지루하게 전개된다면 모를까 닌텐도 퍼스트파티 게임들은 스토리가 평이하든, 좋든 스토리를 구구절절 늘어지게 풀어내는 스타일이 아니니까요.
플레이 본연의 재미에 집중할수 있는 게임의 플레이가 끝내주게 재밌다는것만으로도 피크민4는 명작 '게임'으로 취급될 포텐셜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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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소감 잘 봤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SunMul Case님의 글은 장점과 단점 둘다 균형있게 다뤄주고 글 길이도 적당히 길어서 읽을 맛이 나네요. 그리고 제가 생각치 못했던 부분도 거론해줘서 신선한 느낌도 들구요 ㅎ 여튼 피크님4를 아직 안해봤거나 구매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구매전 꽤 도움이 되고 읽어볼만한 충실한 리뷰 글인것 같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다음은 또 어떤 게임을 하시고 리뷰글을 올리실지 기대도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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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민1 잠깐 찍먹했는데 시간제한에 30일제한 때문에 정신없이 하다보니 벌써 반 이상 해버린거 같네요. 시리즈 경험자면 익숙할수밖에 없다보니 불편하고 빡세면서도 술술 풀리더군요. 피크민 1, 2도 가급적 빨리 끝내고 소감쓸 생각입니다 ㅎㅎ 그 뒤로는 아직은 모르겠는데 앞으로는 스위치 게임 소감도 좀 더 자주 올리고 싶은 마음이긴 합니다. 사실 스위치 게임 계속 하고는 있었는데 취향에 안맞는 게임들 연달아 걸려가지고 스위치 불감증 비스므리한게 걸린채로 좀 오래 지나버렸던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안맞는 게임은 빠르게 쳐내고 취향에 잘 맞는 게임들 위주로 최대한 집중해서 즐길 생각이네요. 욕심은 많아가지고 스위치 게임 이것저것 많이 사기는 했는데 잘 안 맞는 게임도 엄청 샀더라고요... 잡설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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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소감 잘 봤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SunMul Case님의 글은 장점과 단점 둘다 균형있게 다뤄주고 글 길이도 적당히 길어서 읽을 맛이 나네요. 그리고 제가 생각치 못했던 부분도 거론해줘서 신선한 느낌도 들구요 ㅎ 여튼 피크님4를 아직 안해봤거나 구매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구매전 꽤 도움이 되고 읽어볼만한 충실한 리뷰 글인것 같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다음은 또 어떤 게임을 하시고 리뷰글을 올리실지 기대도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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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민1 잠깐 찍먹했는데 시간제한에 30일제한 때문에 정신없이 하다보니 벌써 반 이상 해버린거 같네요. 시리즈 경험자면 익숙할수밖에 없다보니 불편하고 빡세면서도 술술 풀리더군요. 피크민 1, 2도 가급적 빨리 끝내고 소감쓸 생각입니다 ㅎㅎ 그 뒤로는 아직은 모르겠는데 앞으로는 스위치 게임 소감도 좀 더 자주 올리고 싶은 마음이긴 합니다. 사실 스위치 게임 계속 하고는 있었는데 취향에 안맞는 게임들 연달아 걸려가지고 스위치 불감증 비스므리한게 걸린채로 좀 오래 지나버렸던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안맞는 게임은 빠르게 쳐내고 취향에 잘 맞는 게임들 위주로 최대한 집중해서 즐길 생각이네요. 욕심은 많아가지고 스위치 게임 이것저것 많이 사기는 했는데 잘 안 맞는 게임도 엄청 샀더라고요... 잡설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9.23 2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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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민3 디럭스로 뒤늦게 입문했는데 이만큼 재밌는 게임을 왜 이제야 시작했지 싶더라고요. 그리고 4편 넘어왔는데 플레이적인 면에서 정말 대만족했네요. | 23.09.23 2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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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작은 스토리에 너무 신경을 안써서 그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서도 플레이적인 면에서의 만족감은 전작들보다도 높아서 상쇄되는 감이 있는거 같습니다. | 23.09.24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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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으론 더할나위없기때문에 취향에 잘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 23.09.24 22: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