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디비니티2는 스위치에 맞지 않는 게임일수도 있습니다.

[딸기토미]

아마 스위치에서 유저를 막막하게 만드는 두 게임이 있다면 야숨과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2일겁니다.

내가 뭘 해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시스템에서 직접 핀을 찍어주지 않으니까,

친절하게 네비게이션이 내주는 숙제를 착착 해결하며 캐릭터를 강하게 키워왔던

기존 게이머 중에는 도대체 이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디비니티2에서 퀘스트는 맵에 가득찬 핀 중에 하나를 지우기 위해 부여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게임 내의 임무입니다.

플레이어는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획득할 수도 있고, 열쇠를 훔치거나 가택에 몰래 침입할 수도 있죠.

혹은 단서가 될만한 아이템을 갖고있는 인물을 암살하고 아이템을 빼앗을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스템은 핀을 찍어줄 수가 없죠. 설명을 읽고 직접 단서를 찾거나, 암살이나 도둑질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진행을 포기하고 다른 임무를 하다가 의외의 장소에서 단서를 발견할 수도 있고요.

디비니티1 초반부는 이런 게임디자인이 극단적으로 반영되어 정교하고 복잡하게 얽힌 퀘스트를 정말 플레이어 마음대로 풀 수 있었습니다만,

디비니티2에서는 그정도로 복잡한 퀘스트는 많이 없어졌고,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도 적당히 줄어들어 진행의 쾌적함이 늘었죠.

대신 더 풍부한 임무와 방대한 세계로 그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디자인은 플레이어가 게임의 진행을 기억하고 몰입해야 재미가 극대화됩니다.

1탄에 비해 호흡이 좀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직장에서 하루종일 일하다가 잠깐잠깐 휴대 게임기를 잡는 유저들을 위한 게임디자인은 확실히 아니죠.

텍스트량도 많고 상황도 너무 다채로워서 이동하는 휴대모드에서 온전히 몰입하기도 쉽지 않고요.

야숨또한 극단적인 자유를 제공하는 게임으로 유명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임무를 전부 두루뭉실하고 딱히 진행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으로 디자인했고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도 굉장히 두루뭉실하고 진행순서에 별 상관이 없게 배치해 놓았죠. 

딱히 자기가 노리는 임무가 진행되지 않아도 맵 전체에 촘촘하고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는 자잘한 보상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신이 딱히 헤매느라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가끔가끔 게임기를 켜서 10~20분 정도의 짧은 호흡동안 게임을 해도

뛰어난 조작성과 액션성, 정교하게 디자인된 맵 오브젝트 배치때문에 충분히 재미를 느끼면서 진행할 수 있는 게임이죠.

디비니티2는 울티마에서부터 이어져온 전통 서양롤플레잉의 맥을 잇는 게임이고, 그 장점을 극대화한 게임입니다.

웬만한 DM을 두고 진행하는 테이블토크 RPG보다 뛰어난 진행의 자유도와 다채로움을 자랑하지만,

몰입할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고 게임성이 상당히 코어하다는 단점도 있죠.

거기에 인디출신 게임사 특유의 야성적인 마감도 어느정도 존재합니다. 수십년동안 매끄럽게 다듬은 닌텐도 대가의 솜씨와는 어딘가 좀 다르죠.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공략을 참고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상당히 초반부터 전투가 휘몰아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투에 재미를 붙이고 차차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재미를 붙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원빈.]

그냥 본인 주관적인 생각이네요

[딸기토미]

물론 이런류 게임이 익숙하다면 짧게짧게 진행해도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𝟷𝟶𝟸sᴛʏʟᴇ]

어제, 오늘 하면서 느낀 게 어릴 때 했던 플레인스케이프토먼트라는 게임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일단 시스템도 그렇고 플레이 방식도 그렇고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데

뭘 어떻게 해야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그냥 돌아댕겨보고 있습니다.

적응을 일단 해보려고요.

[딸기토미]

플레인스케이프보다는 전투가 주는 원초적인 재미가 크긴 합니다. 대사빨은 좀 떨어지고요. 그래도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는것 같아요.

[𝟷𝟶𝟸sᴛʏʟᴇ]

근데 전투할 때 캐릭터들 기술들 막 쓰면서 하는 게 맞겠죠? 할 때마다 쥐어터지니까 힘드네요.

[딸기토미]

네. 기술들이 mp를 소모하지도 않고 그냥 쿨타임만 돌아가니까요, 기회가 될때마다 활용하는게 좋아요.

[Lunar5650]

그게 스위치랑 왜 안 맞는지는. 모르겟넹.

[핏빛사랑]

제가 보기엔 스위치에 안맞는게 아니라, 사람 취향이 갈릴 수 있다 이런 의미같네요. 지금 예시와 스위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젤다야숨은 글쓴이님의 예시와 같이 저랑 안맞더군요, 근데 이게 스위치랑은 관계 없는 문제같습니다.

[Unforgettable]

야숨은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는건 인정하는데 야생에 내동댕이쳐져서 너무 막막했던 느낌이고
디비니티2는 뭔가 길은 좀 보이는 듯한 구조 덕분에 어찌저찌 흐름을 이어나가게 되더군요.

[노인코래방≥∇≤]

야숨은 처음에 튜토리얼처럼 핀을 찍어주고 하는데... 할머니 만나서 4개의 신수 잡아라 까지는 친절하게 알려줌요..

근데 제가 했던 디비니티1은 너무나..힘들었...플스로 햇는데도 말이조

[룰룰룰룰루]

스위치랑 맞고 안맞는건 상관 없어 보입니다만 전체적인 게임의 설명은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Vollago

[ass increed]

스위치랑은 아주 잘 맞는 게임이고
일단 발더스 같은 D&D류 정통서양RPG가 본인한테 잘 맞는지 확인하고 구매하심이 좋아요(JRPG와는 아예 다른 게임이라 봐야할겁니다.)
메타 점수가 90점 이상 나온 게임은 그 점수를 받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초코송이맛있다]

왜 스위치에 적합하고 아닌지 자기가 판단하지?

[케녹녹]

각자 해봐야 아는 부분이라 해보고 싶은 입장에선 언제 정발해줄지 좀 알고 싶네요.
잔금때문에 국가변경도 못해서 한글화 되었으니 국내출시 좀 해주지.

[제누티]

디비니티2 진입장벽이 매우높고 적응하기 정말 어려운 게임입니다.
한번 해볼까해서 샀다간 그냥 후회하기 쉬운 게임이라 신중하게 구매하셔야해요.

적응하기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한없이 재밌어지는 명작 게임이라고 생각되지만
적응하기까지가 정말 험난하고 어렵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 포기할까 계속해보자 고민했는데
대체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이게임을 해야하는지 의구심이 들어서
중간 6장까지 100시간이상하다 결국 포기했습니다.

[TOYHOUSE]

제목을 잘못 정하신듯해요
디비니티2 취향타는게임입니다 정도로

[Jeeong]

게임에 대한 설명은 다분히 훌륭한데 글제가 딱히 연관이 있거나 공감가는 말은 아니네요. 게임특징에 대한 글은 아주 훌륭합니다

[ㅁㄱㄹ™]

젤다 막막하다는 사람 특: 지도 볼 줄 모름

[루리웹-9037083882]

닌텐도 스위치가 가진 소프트한 이미지의 컨셉과 안맞다는 표현을 하고 싶으셨다면, 나름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이거 말고도 스위치쪽에 나오는 난해한 겜들이 워낙 많아서 이렇게 예시를 드시면 조금 곤란한 부분이 많을것 같습니다.

[SSoWhat]

어떤 사람들은 호흡이 긴 게임도 스위치로 짧게 짧게라도 할 수 있으니 스위치에 어울린다고 하기도 하니까요.
호흡이 짧은 게임을 거치기로 해도 그 캐쥬얼함이 좋을 수도 있고요.
그냥 본인 여건에 달린 것 같습니다. 호흡이 긴 게임을 좋아하지만 거치기로 여유롭게 플레이 할 수 없으면 스위치로라도 하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