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한글패치 기념, 디아블로 초보자들을 위한 두가지 팁

[미소녀어깨]

안녕하세요. 

디아블로 3는 비교적 오래된 게임이고 그 시간만큼 고인물들도 많으며 플레이 형태도 어느정도는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초보자들을 위한 팁들은 사실 이미 충분히 나와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어느정도의 컨텐츠를 스킵하라는데서부터 시작해서 완전한 초심자라면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유저가 고인물들여서 다소 과소평가나 간과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들 중에 초보자들이 즐기는데 도움이 될만한 팁을 몇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1. NPC 머리 위의 * 마크를 확인하자

핵 앤 슬래쉬, 파밍하는 무쌍류의 장르가 갖게되는 뭔가 단순무식한 이미지에 비해 디아3는 생각보다 깨알 같은 디테일이 많은 게임입니다.

모든 종류의 몬스터에 대해서 개별 인게임 설정 자료를 갖고 있고 첫 조우때마다 두명의 해설자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역의 설정, 인물의 배경 스토리와 역사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하나씩 획득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전투중에 자동으로 나오거나 두루마리 형태로 등장해 정신없이 흘러가 무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장비 메뉴 옆에 퀘스트로 들어가면 획득 순서대로 다시금 천천히 확인 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매우 방대한 양이며 읽고 듣는 재미가 있지만 사실 그 자체로는 다른 게임의 서브 컨텐츠에 비해 특별할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한글 음성화 되있다는 것은 적어도 한국 게이머에겐 특별한 경험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제외한 싱글 게임에서 이 정도의 방대한 자료를 음성으로 들어볼수 있는 기회는 적어도 한국에선 디아3가 유일할 겁니다.

한글화의 수준도 높기때문에 마냥 설정을 읊어댐을 넘어 화자의 농담같은 늬앙스를 느끼기에도 충분합니다. 

사소한 NPC들 역시 대화를 직접 걸지 않아도 지나가기만 하면 소소한 재미의 대사를 들려줍니다. 

주요 NPC들에게 말을 걸면 많은 주제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대화의 주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주제는 게임의 진행 상태와 대화의 진척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 되는데 NPC 머리 위의 *마크가 대화 가능한 새로운 주제가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대화 뿐만 아니라 텍스트 아이템이 업데이트 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레아의 일기장’ 같은 것입니다.

 처음 도착한 마을의 술집 안쪽 방에는 레아의 일기장이란 아이템이 있는데 이것은 퀘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같은 장소에서 반복하며 획득 할 수 있고

 이때마다 내용이 바뀌며 진행에 따라 바뀌는 레아의 생각을 들려줍니다.

이런 NPC 대화 시스템의 백미는 추종자와의 대화입니다.

1,2 막에 걸쳐 세명의 추종자를 얻게 되는데 이들 역시 자동 혹은 직접 말을 걸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아둔과 그루피, 츤데레 같이 성격적으로 다른 케릭터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저마다 다른 테마의 배경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시간 여행, 종교적 맹신, 배신의 상처 같은 고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재밌는 점은 이들이 이것을 단순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배경은 간접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유저가 NPC의 대사를 의심하거나 말 이면의 숨겨진 무언가를 유추하게 만듭니다.

이 개별 스토리는 마냥 설정이나 말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꾸준히 꼼꼼하게 해당 스토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왔다면 마지막 장에서 보너스 맵이 등장해서 해당 스토리의 결말에 해당하는 이벤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의 중심이 모험모드로 옮겨오면서 현재의 캠페인 모드의 난이도는 문제가 좀 있는 편입니다.

난이도를 높이더라도 다소 싱거운 면이 있습니다. 바로 파밍 등의 반복 컨텐츠를 시작하셔서 이를 스킵할수도 있습니다만 싱글 게임으로써 켐페인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싱글 컨텐츠를 즐기고 싶으신 분 중에 다소 난이도가 아쉽다면 이런 설정과 디테일을 중심으로 게임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정도 분량의 대화와 설정자료를 한글, 그것도 음성으로 즐겨볼수 있는 희귀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시즌 여정을 따라가자

디아블로3는 처음 접해보면 생각보다 알아야할게 많은 게임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한 자료와 팁들은 많이 있지만 이것을 한번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무엇부터 알아야될지에 대한 순서와 중요도 역시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서 혼돈스러울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 순서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정리된게 있습니다. 바로 시즌 여정입니다.

케릭터를 생성 할 때 나뭇잎 무늬의 시즌 모드로 시작하면 시즌 여정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시즌 모드는 일정 기간동안 케릭을 초기화 후 처음부터 육성을 시작해 최종 기록을 온라인에 남겨 기록을 경쟁하는 방식의 모드입니다. 

초기화된다는 단점 대신 아이템 드랍률이 높고 시즌 여정이란 이름의 퀘스트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목록의 내용을 보면 일반적인 업적과 유사한데 구체적인 보상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글로벌 퀘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총 9장으로 이루어지며 각 장당 8-9개 정도의 세부 목표들이 있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권하는 목표는 5장 정도인데 이 정도까지라도 왠만한 싱글 게임을 훌쩍 넘어서는 플레이타임을 즐기실수 있습니다.

4장 까지는 비교적 쉬운 편인데 특별히 시즌 여정을 따라가라 강조한 이유도 여기까지의 세부 목표들이 사실상 일종의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장의 세부 목표를 살표보면 기본적인 게임 모드를 경험해보고, 필수 NPC의 레벨업을 중간까지 완료하고 50레벨을 달성하며, 비교적 쉬운 보스를 두마리 잡아보는 식입니다.

처음에 많이들 강조하는 카나이의 함 획득 역시 2장의 목표에 포함되있습니다. 카나이의 기능을 하나씩 사용해보는 것은 3장의 목표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시즌 여정은 초보자를 기준으로 단계별로 목표가 제시되어 있기때문에 이를 따라가다보면 차근 차근 게임의 컨텐츠에 접근해갈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한 힌트는 앞서 언급한 대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알고 싶다면 그때 문의를 구하거나 이에 관련된 팁을 찾아보신다면 조금 덜 혼란스러우실겁니다.

모쪼록 성역을 여행하는 초보 네팔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구리다거나 단순할것 같은 이미지에 비해 생각보다 깨알같은 디테일이 많은 게임인데 스위치 한글화를 통해 이런 장점들을 많은 분들이 즐기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뷰티]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낙명￣＼_(シ)_/￣]

데커드 케인 : 수학하는 놈들... 저리 꺼져라! 꺼져!

[쿠로쟁이]

형제여!! 이제 시작이다!!

[룰룰룰룰루]

처음인데 그럼 시즌으로 시작하는게 좋다는 말씀이시지요?

[별들의전쟁★]

시즌여정 보상으로 세트템 한세트를 주거든요 그걸 베이스로 하나하나 맞춰가는거죠

[룰룰룰룰루]

네. 감사합니다.

[은빛도깨비]

이런 정성글은 추천이죠!!

[케녹녹]

고맙습니다. 혼자 즐기는 중인데 시즌 시작되면 해보려구여. 완전 초보라 차분히 배워봐야겠습니다. 요즘 정리된 공략글 보는데 상당히 어렵네요.

[미노노]

만약에 한글화 기념으로 캠페인~엔딩까지 보겠다 하는 경우에도 시즌으로 일단 만들면 1장부터 시작해서 엔딩보는 식의 진행이 가능할까요?

[별들의전쟁★]

어짜피 시즌 첫 케릭은 무조건 스토리진행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미소녀어깨]

스위치 버전은 처음부터 모든 모드가 열려있습니다.

시즌으로 케릭터 생성 후 두 모드를 왔다갔다하면서 여정을 완료할수 있습니다.

[별들의전쟁★]

스토리 한번깰떄까지 열리지않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스토리 다보고나서 모험모드 열리던데요?

[미소녀어깨]

피씨 버전이 말티엘 처치후에 모험모드가 열렸고 스위치 버전은 처음부터 개방되있습니다.
제가 스위치만 130시간 정도 플레이 했는데 아직 스토리는 1막도 안깼어요

[별들의전쟁★]

스탠케릭이 아니라 시즌케릭 말씀하시는거죠?
내일 시즌 시작하면 다시 봐야겠네요

[미소녀어깨]

네 시즌 케릭 딱 하나 만들어서 진행했었습니다

[백운™]

수년전 피시판에서 못한 여정을 스위치로 할려니 낼이 기대되는데 오늘 한글패치후 스탠으로 조금 해보니 왜 수면제인지 알겠더라는..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