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리뷰가 될 것 같네요.
레고마블에 대해서도 쓰고 싶었는데 플레이 중반 즈음 부터 너무 질려버려서 더는 못하겠더라구요.
최소한 1회차는 마치고 리뷰를 써야한다는 입장인지라 레고마블은 그냥 패스 했습니다.
1. 리멤버 미
리멤버미는 발매 전까지만 해도 꽤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이버펑크라는 장르 자체도 매니아층에게는 상당히 어필할만했고 기획안 자체도 독특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출시 후에는 기대 이하라는 평이 많이 나왔고,
이는 캠콤이 그간 열심히 쌓아온 부정적인 이미지와 결합하여 커뮤니티 상에서는 순식간에 쿠소게임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아마 저 역시도 계정에 포인트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더라면 콘솔판으로는 구입하지 않았을 듯 싶네요.
2. 메이드 인 프랑스
리멤버미는 '돈노드 엔터테인먼트'라는 프랑스 제작사에서 만들었습니다.
게임으로 자주 접하지 못했던 문화권에서 만든 작품이라 색다른 맛을 많이 전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했었지만
생각보다 그런 인상을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인도식 헤일로는 좋았는데...>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게임 내의 연출이나 카메라 이동을 보면서
프로듀서는 헐리웃 영화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원래는 게임이 아닌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시나리오 역시 헐리웃 SF영화의 플롯을 그대로 따르더군요.
그래도 게임 내에서 새로 꾸며진 파리시내 맵은 기존 미국산 게임들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풍기며,
BGM 역시 독특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3. 새로운 여성 파이터
리멤버미의 세계관 내에서는 센센(sensen)이라는 기억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주인공인 닐린(Nillin)은 이것을 해킹하고 조작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이용하여 센센 시스템을 붕괴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이들은 애로리스트라 불리죠
-네이밍 센스하곤...
점점 백인 미녀로 변해가는 라라를 보며 느낀바가 있었는지
제작진은 전형적인 미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 보다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드는데 집중한 것 같습니다.
다소 공격적으로 보이는 인상도 그렇지만 눈가의 주근깨 까지 세밀하게 그려진 모습을 보면 이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군요.
4. 다소 아쉬운 전투시스템과 레벨디자인
전투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아캄시리즈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X,Y버튼을 이용하여 공격을 하다가 경고 사인이 뜰 때 A키를 눌러 잽싸게 피하는 식인데
아캄시티에 비해 동작도 다소 느리고 타격감도 떨어집니다.
LB버튼을 이용한 장거리 공격도 가능한데 이 역시 아캄시리즈의 베트랑을 연상시킵니다.
리멤버미 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잡몹들 조차 맷집이 상당합니다.
덕분에 여타 액션 게임처럼 시원한 학살이 불가능하며 이는 게임을 상당히 지루하게 만듭니다.
그나마 중반 이후 부터는 몹 조합이 다양해지고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나름의 재미가 잘 살아납니다.
5. 어설픈 콤보 시스템
리멤버미에서는 콤보의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합니다.
레벨이 오르면 오를수록 사용 가능한 슬롯수와 콤보수가 늘어나는 방식이죠.
문제는 이 콤보라는게 어떤 보너스를 어디에 넣느냐를 정하는 것일 뿐,
DMC 등의 게임에서 처럼 다양한 액션을 섞는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시말해 6개의 슬롯을 이용하여 콤보를 만들 경우
XXXXXX로 조합하든, XYXYXY로 조합하든 동작이나 데미지 자체에는 눈에띄는 차이가 없습니다.
이 사이에 어떤 보너스(HP회복 등)를 넣느냐가 중요한건데 이 보너스 역시 시각적 효과가 미미한지라 꾸미는데 큰 재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X-X(회복)-X(시간)' 3단 콤보 만으로도 엔딩 보는데 별 어려움이 없죠.
ULC로 스트리트파이터의 승룡권이 나왔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이거라도 기본으로 제공되었다면 그나마 좀 낫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6. 총평
상당히 뛰어난 그래픽과 디자인, 개성있는 세계관과 무난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레벨 디자인과 전투시스템에 대한 완성도가 떨어지는 탓에
정성들인 흔적이 많이 보이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게임이란 평가를 내리기는 다소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초반의 지루함을 잘 넘기고 특유의 전투 레퍼토리를 잘 받아들인다면
엔딩 때 까지 큰 스트레스 없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되며
가격이 다소 안정되었을 지금 시점이라면 한번쯤 시간내서 플레이 해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360DL판은 3.8만원 가량 하더군요. 그리고 PC판은 유저 한글패치가 나와있습니다.
(IP보기클릭).***.***
핰핰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
핰핰 | 13.12.23 19:19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