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은 대상과 이유가 명확해야 함
이게 명확하지 않으면 갈라치기가 되고 2찍 타령이랑 다를 게 없어짐
그런데 유권자를 비판할 때 불특정 다수를, 불명확한 이유로 비판하기 쉬워짐
어떤 유권자집단이 특정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고 해당 유권자 집단을 싸잡아 비판하기 시작하면
1. 같은 유권자 집단 내에서 다른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와 구분도 못하게 되고
2. 자신이 비판하는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라도 각기 다른 이유로 표를 줬을텐데 그 이유도 구분 못하게 됨
단지 나와 다른 표를 줬다고 불특정한 상대방을 비판하기 시작하면 이건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 됨
그러니 비판을 하려면 대상과 이유를 분명히 해야함
심지어 이걸 명확히 구분한다해도 건전한 비판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님
민주주의는 어떤 후보에게도 표를 줄 자유가 보장될 때에만 성립할 수 있는 제도이고
중우정치로 빠질 수 있는 함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인정치보다 장점이 많으니 채택되고 있는 제도임
노통도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