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사육신의 단종복위운동을 소재로 한 사극에서 나오지 않는 씬

[Breaking Point]

육신전의 기록을 보면 수양대군에게 국문장에서 국문을 받던 사육신 중에 한명인 유응부가 수양대군에게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여 연회를 벌이는 연회장에서 자네와 아들을 죽이려고 했네."라고 반말하고

조소하듯 말하며 '족하'라고 낮잡아 부르는 멸칭을 썼음

이 족하라는 뜻은 "너는 왕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의 인륜도 저버린 몹쓸 놈이다."라는 의미로 쓴 말인데,

유응부의 말은 사적으로는 삼촌과 조카의 관계에 있으면서도 숙부로서 차마 조카에게 못할 짓을 했으니

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조소하는 의미에서 쓴 말임

유응부의 이 말에 제대로 긁히고 단단히 열이 뻗쳐서 피가 거꾸로 솟고 눈이 뒤집힐 정도로 대노한 수양대군은

유응부에게 족하라는 말을 듣는 즉시 형졸들에게 명령해서 칼로 유응부의 살가죽을 벗기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한국에서 사육신의 단종복위운동을 소재로 한 사극에서는 유응부가 수양대군에게 족하라고 조소해서

수양대군을 분노케 한 장면들이 안 나온 것은 물론이고,

형졸들을 시켜 유응부의 살가죽을 벗기라고 명령해서 형졸들이 이를 시행하는 모습은 안 나왔음

아무래도 심의 문제상 유응부와 수양대군의 언쟁 장면은 사람의 살가죽을 벗기는 극형이

그대로 사국에 그대로 나오기에는 너무 잔인해서 안 넣은 거 아니냐는 추측이 있긴 하지만

[야자와 니코니코]

그래서 앞으로 나와서 눈 앞에서 까잖음 ㅋㅋㅋ

[오사마 빈 라덴]

잔인성도 있겠지만 진지하게 벗기려면 CG나 특수분장 해야 되는데 그거 돈 많이 들어..

[프리스코b]

흑백처리 피범벅 씬이랑.. 비명소리와 욕설로 4초 정도 돌리면 안되겠습니까?

[존 코너ㅋ]

지금보다 더 깐깐한 구석이 잇었다는 옛날 정서상으론
저놈 살가죽을 벗겨라 대사 + 으아악 비명&효과음 + 피범벅된 배우 장면
이거만으로도 폭력성 잔인성 어쩌구 수위로 문제되었을거 같기도 하고

[득템만세]

옛날 태조왕건에서 궁예가 황후를 달군 철봉으로 꿰뚫어 죽이라 한건 대충 비명소리 + 피묻은 치마로 에둘러 처리했었지 아마

[펜대굴림]

잔인성이나 CG가 역시 크겠지... 실록에서는 세조의 눈치를 봐서 편집했는지 몰라도 "심문하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적고 넘어가는데 육신전에서는 구체적인 고문 내용과 강경한 수위의 발언이 적나라하게 나오지. 실록이 축약한 건지, 육신전이 사육신의 절의를 강조하기 위해 과장한 건지는 실제로 본 사람들만 알겠지만...

[맹목밤바스피스]

족하라는 표현 왠지 조까 음차한거 같은데

[프리스코b]

조까 라는 욕이 이런 근본있는 단어일거라 상상도 못했네요....

[펜대굴림]

https://db.itkc.or.kr/m/dir/view?gubun=book&itemId=BT&dataId=ITKC_BT_0391A_0100_010_0150&solrQ=query%E2%80%A0%E8%B6%B3%E4%B8%8B$solr_sortField%E2%80%A0%EC%84%9C%EB%AA%85%EA%B2%80%EC%83%89_s%20%EC%9E%90%EB%A3%8CID_s$solr_sortOrder%E2%80%A0$solr_secId%E2%80%A0BT_BD$solr_toalCount%E2%80%A0395$solr_curPos%E2%80%A04$solr_solrId%E2%80%A0BD_ITKC_BT_0391A_0100_010_0150

요즘으로 치면 ##귀하 정도의 평범하게 남을 높이는 표현인데 극존칭으로 대해야 할 왕에게 저런 표현을 쓰면... 예전 어린이 만화같은 데에서는 저 표현을 '나으리'라 번역했었지.

[존 코너ㅋ]

처음엔 족하를 몰라서 드립친건가 싶었는데
족하를 빌어서 조까라고 세조에게 욕했다는 뜻으로 말했나봄

[루리웹-5446672160]

조카의 어원이 足下임. 임금이 아니라 넌 네 아래 항렬 뻘이라는 뜻으로 쓴거임.

[루리웹-0358648358]

유응부: 족하

[Great Park1819]

조까라는 말의 어원(아님)

[오솔오소리]

조카라는 말의 어원

[데쓰노트 소비에트에디션]

군인 출신이라 그런지 거사가 틀어지려고 했을때

이런건 조잡하게라도 냉큼 들이쳐서 해치워야 한다고
말한 쿠테타잘알임 결과적으로 맞는말이 됐고.

사실 세조의 쿠테타도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조잡하기 짝이 없었거든.

[Acek]

성삼문이랑 박팽년이 곤장치니까 자기 아비부터 가담자들 이름 줄줄이 대는것도 안나오지
소설인 육신전의 장렬한 최후만 보다 실제 실록 기록보면 개짜침

[잭 오브리]

유응부가 그래서 대놓고 나약한 문신 새끼들이 다 망쳤다라고 일갈했던가..

[Acek]

그것조차 소설. 실록에 유응부는 아예 국문때 언급이 없음

[글백수]

족하가 멸칭이라고? 상대를 공손하게 칭하는 점잖은 칭호 아닌가? 영감처럼 원래 상대를 높이는 칭호가 두루 쓰이다보니 그냥 평범한 호칭이 되었다는 사례는 종종 봤어도 원래 낮잡아 부르던 멸칭의 격이 올라간 사례는 처음 듣네...

[가구구가]

상대가 왕이니까 그런거 아님?

[글백수]

[조소하듯 말하며 '족하'라고 낮잡아 부르는 멸칭을 썼음
이 족하라는 뜻은 "너는 왕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의 인륜도 저버린 몹쓸 놈이다."라는 의미로 쓴 말인데,]

라고 적어뒀는데, '자네'라고 점잖게 부르는 것이 언제부터 사람도 아닌 놈이 되는 거임???

[Acek]

왕보고 족하라고 하는건 낮춰부르는게 맞지

[글백수]

아니 그러니까 왕에게 할 말이 아니라고 했으면 이해하는데, 족하라는 단어 자체가 사람도 아닌 놈이라는 식으로 표현된 것을 묻는 거잖아.

[Acek]

근데 글쓴이의 그건 사족이 맞음. 넌 왕이 아니다젓도로 끝내야할걸 무슨

[뮤즈오시]

온 몸을 불로 지지고 심한 경우 시뻘겋게 달군 쇠덩이를 몸에 올려 지졌다는 얘기도 있더라구

[프리스코b]

거 뭐더라.. 브레이브 하트에서 마지막 주인공이 당한 형벌이..
일단교수형을 시킨다음 죽을것 같을때쯤 풀어주고..
그다음에 배를 갈라 내장을 다 꺼내고..
이제 죽겠다 싶을때 목을 참수하는 형벌이었다고...
'야 씻팔 끝을 모르는 인간의 악독함인건가..' 싶었음